[뉴스 속 직업] 새희망씨앗 ‘사기’에 연예인과 시장이 동참?

박희정 기자 입력 : 2017.08.14 12:08 ㅣ 수정 : 2017.08.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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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희망씨앗’의 기부금 횡령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14일 현재 ‘새희망씨앗’의 홈페이지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사진=‘새희망씨앗’ 홈페이지]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4년 동안 기부금 128억원 모아 호화사치 생활에 탕진
 
1년 간 수백만원 기부한 A씨, “연예인, 정부 관련단체, 시장 등 참여해 믿었다” 고백 
 
4만9000여명의 선량한 기부자들이 새희망씨앗의 사기 행각에 놀아나게 된 중요한 이유는 연예인들의 동참이었던 것으로 14일 드러났다. 따라서 4년동안 128억원의 기부금을 모아 2억 원만 빈곤계층 등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는 호화생활에 탕진해온 이 단체의 활동에 참여한 연예인의 규모 및 동기 등에 대해서도 사법당국의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서울경찰청지능범죄수사대는 사단법인 새희망씨앗 회장 윤모씨(54)와 대표 김모씨(3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 단체는 전국에 21개의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무작위로 전화를 돌려 기부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28억원의 기부금중 2억원 정도만 불우 아동의 교육교재 보급 등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고급 외제차 구입 및 호화요트 선상파티 및 골프여행, 기부자들을 초대한 호텔식사비용 등에 낭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기부자들은 지명도가 없는 새희망씨앗의 전화를 받고 기부를 망설였으나 윤 모 회장등이 유명연예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보고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단체에 1년 동안 매월 50만원씩 기부해온 시민 A씨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3년에서 2014년 사이쯤부터 해가지고 한 1년 정도 매달 50만 원씩 기부했다”면서 “ 인터넷에서 검색도 해 보니 사이트에 연예인들도 거기 돕는 분들도 많이 있었고 관련된 활동한 내역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속을 만한 단서도 심지어는 거기 정부 관련 단체들도 많이 연루가 돼 있고 또 시장님과 함께한 그 기부단체의 사진까지 있을 정도였다”면서 “제가 봤을 때는 어떤 사람도 그 내부자라든지 또는 정부단체에서 감시를 하지 않는 이상은 알아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유명 연예인뿐만 아니라 정부관련 단체 및 시장이 새희망씨앗의 윤 모 회장등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활동에 참여한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A씨, 시장 및 정부관련 단체 실명은 거론 안해
 
시장 및 연예인의 새희망씨앗 행사 참여 이유 규명해야
 
그러나 A씨는 정부 관련 단체 및 시장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A씨는 “이상하게 느꼈던 것은 이 단체는 호텔의 식당 하나를 다 빌려서 후원의 밤 행사를 하는 데 그 호텔 뷔페값도 엄청나다”면서 “게다가 기부자에에게 사은품과 감사패를 줘서 왜 이걸 아이들 돕는 데 쓰지 않지라고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기부를 중단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모 기부단체의 관계자는 이날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유명연예인 및 정부관련 단체 및 시장이 참여하게 된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이나 시장도 또 다른 의미에서 선의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사회공헌 및 기부단체의 경우 일반인과는 달리 정부 관계자 및 연예계 종사자들에게 접근하기 용이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연예인 등은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단체를 잘못 고른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일부 연예인의 매니저가 새희망씨앗측과 인간관계 혹은 금전관계를 맺으면서 연예인의 행사 참여를 유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이 경우 해당 연예인 및 매니저 등은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