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 줄줄이 떠나는데 자산운용사만 1년새 임직원 1200명 증가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7-08-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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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회사들이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임직원수를 줄이고 있는 반면 자산운용사는 1년새 종사자수가 1200명이나 증가했다. 임직원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산운용규모는 삼성자산운용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진입장벽 낮추자 자산운용업체 수 1년새 52% 급증

운용자산규모 기준 삼성-미래-한화-KB 등이 1~4위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 전반에 걸쳐 종사자가 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만이 ‘나홀로’ 덩치를 키우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자산운용사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임직원 수가 1년만에 12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수는 올해 3월말 현재 175개사로 지난해 3월 115개사에 비해 52.1% 증가했다. 관련종사사 수도 크게 늘어 지난해 5565명에서 올해 3월에는 6766명으로 21.5%(1201명) 증가했다.

임직원수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96명으로 1위를 기록했고, 삼성자산운용 324명, 한국투자신탁운용 278명, 한화자산운용 224명, KB자산운용·KDB인프라자산운용 각 211명 등의 순이었다. 임직원수 100명을 넘는 곳은 이들을 포함하여 12곳이었고, 회사당 평균 임직원수는 39명으로 조사됐다. 10명 미만의 소형 자산운용사는 27개였다.

같은 기간 일반은행(시중 지방은행) 임직원수는 지난해 3월 8만4169명에서 올해 3월 7만9264명으로 5.8%(4905명) 감소했다. 증권사 역시 같은 기간 3만6192명에서 3만5680명으로 1.4%(512명) 줄어들었다.

자산운용사 수가 이렇게 크게 늘어난 것은 기본적으로 자산운용사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헤지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대체투자 등 투자은행(IB) 업무가 다양해지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각종 기관의 자금규모도 늘어남에 따라 자산운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정부가 자산운용업의 진입규제를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그룹 당 하나의 운용사만을 소유할 수 있다는 원칙을 없애는 등 진입장벽을 대폭 낮춘 것도 한몫 했다.


▲ 2011년까지 100조원대에 머물던 사모펀드는 이후 급속히 늘어나 올해는 260조원으로 공모펀드(226조원) 규모를 추월했다.

운용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847조원에서 927조원으로 8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작년 말(907조원)과 비교해도 20조원 가량 늘어났다.

특히 펀드수탁고가 486조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7조원 가량 늘었고 이 중 사모펀드는 260조원, 공모펀드는 226조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쟁이 격화하면서 전체 175개사 중 102개사만 흑자를 냈고 73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수는 전분기 67개사에 비해 6개사가 더 늘었다. 보수율 경쟁 심화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운용자산규모 기준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이 213조3437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7조5125억원으로 2위를 유지했다. 한화자산운용이 90조1719억원, KB자산운용이 54조8349억원, 신한BNP자산운용이 46조8317억원으로 3~5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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