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임직원, ‘국내최초 3주 여름휴가’ 독려에도 덤덤한 이유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7-08-02 08:41
2,237 views
N
▲ ⓒ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SK그룹, 임직원에 최장 3주 여름휴가 독려…국내 휴가 권장하며 내수경제 활성화도 도모
 
SK그룹이 여름휴가로 최장 3주에 달하는 이른바 ‘빅 브레이크(Big Break)’를 독려하고 나섰다. 주요 기업 가운데서는 최초로 꼽히는 시도지만 SK그룹의 임직원들은 정작 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18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16개 주력 관계사 CEO 회의에서 임직원들의 여름휴가를 연월차 기간까지 합쳐 최장 3주 동안 장기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는 권장하는 방침을 정했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한 번에 2~3주 간 길게 휴가를 내기가 힘든 우리나라의 기업문화 가운데서 SK그룹이 가장 적극적으로 장기휴가를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이번 ‘빅 브레이크’ 독려는 최태원 회장이 SK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강조하고 있는 ‘딥 체인지(Deep Change) 2.0’, 즉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른바 ‘휴(休)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능률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시킬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주로 국내 휴양지 휴가를 권장함으로써 소비를 촉진시키고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사회상생 방안의 하나인 것이다.
 
 
본지 확인해보니 임직원 휴가계획에 큰 영향 못줘
 
본래 자유로운 직원휴가 문화, 장기휴가 원하는 직원 많이 없어
 

그러나 SK그룹의 이 같은 장기휴가 독려가 정작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투데이가 1일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별로 ‘3주 장기휴가’에 대한 직원 동향을 확인한 결과 계열사별 직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덤덤한 편이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장기휴가를 권장하는 그룹 방침이 하달되기는 했지만 막상 3주 휴가를 다녀오는 직원이 많이 없을 것”이라며 “직원들 사이에서 크게 회자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차피 개인의 연차를 활용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3주 휴가를 가려면 본인의 연차를 거의 한꺼번에 사용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15일부터 시작되는 법정 연차 횟수는 직원의 근무 햇수가 쌓일수록 더해지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3주의 시간을 내려면 본인 연차를 상당 수준 소진해야 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근속기간이 높아 사용할 수 있는 연차가 많은 직원의 경우에는 회사의 이번 방침이 반가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굳이 ‘3주 휴가’를 명시하지 않아도 본래 SK그룹 임직원의 휴가 사용은 자유로운 분위기였기 때문에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SK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예전부터 직원 재량껏 자유롭게 휴가를 다녀오는 분위기”라며 “그룹 차원에서 3주 여름휴가 얘기가 나온 것은 그만큼 긴 휴가도 눈치 보지 말고 다녀오라는 회사의 배려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도 마찬가지다. SKB의 한 관계자는 “원래부터 특별히 2주, 3주 구분 없이 직원 개인의 연차 안에서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다”고 사내 분위기를 설명했다.
 
SK그룹이 적극적으로 직원들에게 장기휴가를 권유할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원래부터 직원 휴가에 큰 제한이 없을 만큼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갖췄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한편 본지와 통화한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장기휴가 권장 방침과 관련해 “반드시 3주라는 시간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직원들이 보다 편한 마음으로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