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00만 계좌’ 돌파, 은행 생태계 변화 예고?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7-07-3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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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두번째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출범 행사를 하고 있다. ⓒ 뉴스투데이

 
카카오뱅크, 출시 5일 만에 계좌가입 100만

예·적금 및 대출 규모 6670억원 단숨에 돌파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카카오뱅크가 출시 5일 만에 100만 계좌를 돌파하며 ‘돌풍’을 만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초반 몰이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새로운 판도 변화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31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개설된 총 계좌 수가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예·적금은 3440억 원, 대출은 323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당초 한 달 동안 신규 계좌 25만 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불과 나흘만에 목표량을 4배이상 달성한 것이다.
 
이는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서도 상당히 빠른 성과다. 지난해 시중은행 전체의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는 15만5000개로, 카카오뱅크는 4일 만에 5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 지난 4월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가입자 30만 명을 넘기기까지 약 두 달이 걸렸다.
 
 
모바일 중심의 간편한 금융서비스에 가격경쟁력까지…은행 생태계 변화 이끌까?
 
따라서 이처럼 유례없는 성적을 내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향후 은행권 생태계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분석도 많다. 카카오뱅크가 내세운 차별점에 고객 호응이 높을수록 시중은행들 또한 이를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모바일 중심의 간편한 금융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예·적금 금리와 낮은 대출 금리를 제공하는데다 해외송금 수수료는 기존 은행의 10분의 1 수준이다.
 
접근성이 높은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상 공인인증서라는 복잡한 인증 단계도 없앴다. 적금 가입, 마이너스 통장 대출 신청, 신용대출이 5~10분 만에 가능하다.
 
때문에 기존 은행들도 어쩔 수 없이 이를 따라가고 있는 모양새다. 시중은행은 이미 각종 비대면 금융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인상하고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다양한 혜택 마련에 나섰다.
 
그동안 은행들이 보안상 이유로 고집했던 공인인증서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소비자들이 각종 서류와 절차로 피로도가 높은 은행에서 이제는 간편한 디지털 금융 시장으로 서서히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흥행과 관련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각도 많다. 이른바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한 은행이라는 점에서 초반 이슈 몰이에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비대면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한계도 예외일 수 없다. 시중은행은 압도적인 자본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다양한 투자 상품으로 우량 고객을 모집할 수 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 할 수 있는 서비스와 규모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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