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삼성 등 국내 대형 손보사 8월부터 車보험료 줄줄이 인하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7-07-26 11:29
965 views
N
▲ ⓒ뉴스투데이DB

삼성화재 8개월만에 추가 인하하자 KB손보도 가세
 
보험사 손해율 개선으로 가격인하경쟁 불가피해져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내달부터 가격경쟁에 돌입한다.
 
삼성화재에 이어 KB손해보험도 자동차보험료를 다음달부터 인하하기로 밝히면서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하는 대형사 모두가 8월부터 보험료를 일제히 낮추게 된다.
 
삼성화재는 다음 달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1.6% 내린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약 8개월 만의 추가 인하다. 당시에도 삼성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7% 내리고 업무용과 영업용도 각각 1.6%, 0.4% 내린 바 있다.
 
삼성화재는 업계 1위로 보험료 인하가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지난해 12월 삼성화재의 보험료 인하 이후 보험사들이 줄줄이 보험료를 인하했다. 지난 2월 악사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더케이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중소형사들은 잇달아 보험료를 인하했다. 여기에 최근 동부화재와 현대해상도 보험료 인하에 가담하면서 자동차보험료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가 전격적으로 가격인하를 발표한 것이다. 삼성화재가 추가인하를 결정하면서 또다시 가격 인하에 기름을 붓게 된 것.
 
따라서 유일하게 대형사 중 가격인하를 하지 않은 KB손해보험도 하루만인 26일 인하를 결정했다. KB손해보험은 개인용 차량이 다음달 2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1.5%, 업무용 차량은 같은 달 21일 1.6%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수 있는 것은 손해율 개선이다. 손해율은 보험료 대비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율로 보험상품의 수익지표다. 때문에 손해율이 개선됐다는 것은 자동차보험 상품에서 손보사가 손해를 보는 비율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은 2015년 88%에서 지난해 83%로 줄고 올해 1분기(1∼3월)에는 78.2%로 개선됐다. 보험업계에선 78% 안팎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실제 5개 대형 손보사들의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37%로 가장 낮았고, 이어 메리츠화재(77.28%)·동부화재(77.47%)·현대해상(77.78%)·KB손보(78.39%) 순이었다.
 
뿐만아니라 새정부 출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민 물가 부담 완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보험료를 타깃으로 삼으면서, 손보사들이 눈치 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정부는 아직 자동차보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손보사들의 주요 상품인 실손의료보험료 인하에 팔을 걷어붙인 점은 향후 언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는 실손보험료 인하를 골자로 하는 ‘건강보험과 민간의료보험 연계법’을 마련해 제정 작업에 착수할 전망인다, 핵심은 내년부터 보험사 자율에 맡기기로 했던 실손보험료 조정폭을 2015년 이전 수준인 25%로 되돌리겠다는 내용이다.
 
한편, 대형 손보사들이 줄줄이 인하하면서 중소형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대형사들이 가격경쟁력에서 상대적 우위를 가지면서 점유율이 더 높아지게 되면 중소형사들은 가입자 유지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