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자영업]③ 엇비슷한 업종서 무한 출혈경쟁
정소양 기자 | 기사작성 : 2017-07-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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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중 특정사실과 무관합니다.ⓒ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비슷한 업종 쏠림현상, 경쟁 가열되는 악순환 낳아
 
경쟁사회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가장 극단적으로 체험하는 사람들은 바로 자영업자들이다. 특히 많은 자영업자들이 남이 하는 대로 쫓아서 비슷비슷한 업종에서 창업을 하는 분위기가 경쟁을 가열시키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11일 국세청이 발표한 ‘4월 말 기준 40개 생활밀접업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은 음식점, 통신판매, 부동산 중개, 미용실, 커피음료점 등 특정 부분에만 몰리는 현상을 보였다.
 
전국 40개 생활밀접업종 사업자는 4월 기준 181만7000명으로 전년(176만 명)보다 5만7000명 증가했다. 이 중 사업자가 가장 많은 업종은 일반음식점업으로 51만144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어 통신판매업(17만3256명), 부동산중개업(11만2243명), 미용실(9만3277명) 순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이미 많은 사업자가 몰린 업종의 증가율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커피음료점은 20% 가까이 증가했으며 피부관리업은 1년 사이 18.7% 증가했다. 이어 통신판매점 12.2%, 편의점 10.8%, 헬스클럽 9.4%, 부동산중개업 8.7%, 인테리어·당구장 8.5%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커피전문점 사업자 증가는 커피 소비 증가와 비교적 창업에 대한 부담이 적어 2030의 청년창업이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전국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대표자가 20대(20~29세)인 커피전문점을 포함한 비알콜 음료점은 1만5639개로 전년(4159개) 대비 1만1480개(276%) 증가했다. 30대가 대표인 비알콜 음료점도 1년 새 5036개(40.0%) 늘어났다.
 
 
무한경쟁 속 폐업하는 자영업자 13.5% 증가
 
자영업의 폐업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도 이러한 유사업종 쏠림현상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국세청의 ‘2016 국세통계 조기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한 법인과 개인사업자는 112만 6433명으로 2002년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하지만 창업자 못지않게 폐업한 사업자도 90만 9202명에 달해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가게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통계치로 계산하면 하루 평균 3360개의 사업장이 새로 생기며 2491개가 문을 닫아 창업 생존 확률은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자영업자를 말하는 개인사업자의 폐업은 83만9602명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과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창업이 급증했지만 내수 침체와 함께 자영업자들이 같은 업종에 쏠림현상으로 인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가게들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월 식료품 가게 사업자는 5만4990명으로 1년 전 5만8537명에서 3547명(-6.1%) 감소했으며, 일반주점도 같은 기간 5만8308명에서 5만4752명으로 3556명(-6.1%) 줄었다. 이밖에 문구점(-5.9%), 목욕탕(-2.8%), 이발소·철물점(이상 -2.6%), 옷가게(-2.4%) 등의 사업자가 1년 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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