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정우현 씨의 기상천외한 ‘범죄혐의’ 백태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07-07 15:58   (기사수정: 2017-07-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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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MP그룹)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이날 정 전 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 뉴스투데이 DB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개인 운영하는 점포 직원 월급까지 MP그룹 돈으로 지급, 부당이득 100억원대

가맹점들을 상대로 ‘치즈 통행세’를 걷는 등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혐의로 6일 구속된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MP그룹)의 또 다른 갑질이 7일 밝혀졌다. 정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미스터피자 가맹점의 인건비를 MP그룹에 떠넘긴 혐의다. 치즈 통행세와 공짜 임금 그리고 개인 인건비 떠넘기기로 정 전 회장이 챙긴 부당이익만 100억 원대 이른다고 파악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정 전 회장이 개인 점주 자격으로 직접 운영하던 미스터피자 가게에서 일한 직원들의 인건비를 그룹 법인에 부담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혐의를 전날 발부된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기재했다.
 
수년 동안 그룹에 떠넘긴 정 전 회장 개인 점포의 인건비는 수억 원대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정 전 회장 본인과 MP그룹 법인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계좌 추적을 통해 이 같은 혐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앞서 정 전 회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룹과 가맹점에게 피해를 끼치며 ‘갑질’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가맹점들을 상대로 프랜차이즈 사업의 형태를 악용해 부당이득을 취해왔다. 
 
 
'치즈 통행세' 반발하고 탈퇴한 사업자 피자가게 내자, 바로 옆에 직영점 내

딸과 친인척 위장취업시켜 급여 30~40억원 부당 제공, 자서전 강매도

멀쩡한 미스터피자 간판, 사촌이 운영하는 간판 가게서 교체하라고 강요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동생 등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 납품업체로 끼워 넣은 뒤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이른바 ‘치즈 통행세’를 받아왔다. 치즈 통행세로만 5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또한 탈퇴한 가맹점이 차린 피자가게 바로 옆에 직영점을 내고 보복 경영을 한 혐의도 있다. 이 직영점에서는 1만 4000원짜리 치킨을 5000원에 팔고, 피자를 주문하면 돈가스를 추가로 주는 등 공격적인 저가 마케팅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탈퇴한 가맹점주에 어느 정도의 손실을 줄 수 있을지까지 철저히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이 자신의 딸과 친인척을 MP그룹에 위장 취업시켜 30~40억 원 규모의 급여를 부당하게 제공(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했다는 혐의도 추가됐다. 그의 친인척들이 회사에 이름만 올려놓고 별도의 근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정 전 회장의 딸은 미스터피자 미국법인 사업과 관련해 번역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명분으로 급여 외에도 거액의 고문료를 따로 받아 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범죄사실로 포함한 내용 외에도 정 전 회장의 ‘갑질’은 더 있다. 정 전 회장이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지난 2012년 펴낸 자서전 ‘나는 꾼이다’를 강매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검찰은 자서전 강매가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지만, 공소시효 등 문제로 영장 범죄사실에는 담지 않았다.
 
가맹점주들은 정 전 회장의 이득을 위해 부당하게 간판을 교체했다는 불만도 제기했다. 미스터피자 간판 도안을 미세하게 바꾸고, 정 전 회장의 사촌이 운영하는 간판 가게에서 간판을 교체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7일 오후 검찰은 정 전 회장을 구속 후 처음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구속 후 최장 20일까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보강 수사를 진행해 그를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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