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 인터뷰:유튜브 크리에이터]④ 공중파도 가세한 ‘모바일 방송국’ 시대 대표주자들, 메이크어스·칠십이…
사람들 | 창직·창업 인터뷰 / 2017/07/04 10:30 등록   (2017/07/04 10:30 수정) 768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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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는 3일 서울 강남구 소재 구글 서울캠퍼스에서 '모바일 방송국'으로 도약 중인 대표 기업 메이크어스, 칠십이초, 와이낫 미디어, 모비딕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메이크어스 장준연 콘텐츠 사업 본부장, 칠십이초 서권석 콘텐츠 사업본부장, 로버트 킨슬 유튜브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 와이낫 미디어 임희준 운영 총괄이사, 모비딕 박재용 모바일 제작자 사업팀장. [사진=이지우 기자]

비전문가인 아마추어들은 전문가들과 달리 ‘쉬운 접근성’이 매력이다. 이 매력이 대중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렇다고 비전문가들은 그 위치에 안주하지 않는다. 전문가만큼의 열정과 노력이 그들에겐 무기가 되고 있다. 3년여 만에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 중인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그렇다. 
  
이미 스마트폰 보급으로 오래전부터 소비자와 유통 체계의 벽은 허물어지고 있다. 실제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국내 유튜브 채널은 30개 이상이며,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은 460개 이상이다.
  
1년 전  100만 구독자 돌파 채널 17개, 10만 구독자 돌파 채널 260개 이상과 비교하면 각각 약 80% 증가한 수치다. 국내 100대 크리에이터 채널의 전체 시청 시간은 지난해 5월 대비 올해 5월 기준 140% 이상, 특히 해외에서의 시청시간은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 및 pc와 인터넷 보급률이 해외보다 높다는 강점을 고려할 때, 이제 겨우 3년밖에 되지 않은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있다. 예컨대 스포츠 전공자가 취업이 안 된다면 스포츠 전공 해설로 유튜브 채널을 구축해 크리에이터가 되는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뷰티부문 유명 크리에이터’들은 1인 사업체를 방불케 한다. 물론 이미 뷰티쪽은 산업이 과부화 됐지만 다양한 장르가 이제 신생시장이 되고 있단 점에서 가능성은 무한하다. 뉴스투데이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만나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창직(Job creation)' 가능성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메이크어스 장준연 콘텐츠 사업본부장(왼쪽)과 칠십이초 서권석 콘텐츠 사업본부장.[사진=이지우 기자]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2년 전부터 전통 미디어 벗어난 모바일 중심 미디어 시장 부상 

SBS가 론칭한 모비딕은 최단기간에 1억뷰 돌파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 전통 미디어인 텔레비전에서 모바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동영상 콘텐츠 소비형태가 모바일 환경에 맞춰 변화하면서, 방송 제작과 유통을 담당하는 인터넷 기획사인 MCN(다중채널네트워크)이 부상하고 있다. 일찍부터 동영상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유튜브는 이들을 ‘모바일 방송국’으로 정의하고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 환경 변화의 기조는 약 2년 전부터 주목됐다. 그간 콘텐츠 발굴과 대표 콘텐츠 강화에 힘썼던 MCN들은 현재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보유함으로써 ‘모바일 방송국’으로 발돋움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기본적인 수입구조인 유튜브 통한 광고 수익을 벗어나 ‘독점 유료 콘텐츠’를 통해 수익 창출 모델까지 구상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랐다.
 
뉴스투데이는 3일 서울 강남구 소재 구글 서울캠퍼스에서 대표 모바일 방송국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메이크어스’ 장준연 콘텐츠 사업 본부장, ‘칠십이초’ 서권석 콘텐츠 사업본부장, ‘와이낫 미디어’ 임희준 운영 총괄이사, ‘모비딕’ 박재용 모바일 제작자 사업팀장을 만났다.
 
먼저 ‘메이크어스’는 미디어·라이프스타일 기업을 추구한다.대표적인 프로그램에는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유승민, 심상정 후보가 나오면서 화제를 모았던 ‘수고했어 오늘도’, 가수 겸 배우인 수지의 ‘오프더레코드 수지’부터 ‘세상의 온도’ 등이 프로그램이 있다. 대표 채널인 ‘딩고’는 31만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전체 동영상 조회수는 9500만뷰이다.
 
‘칠십이초’ 콘텐츠는 대체로 20~30대를 타겟으로 빠른 호흡으로 진행된 짧은 시간의 영상이 특징이다. 예로 30대 싱글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 드라마 ‘오구실’, 평범한 남자의 일상이 초압축 된 드라마 ‘72초’, 오랜 친구의 대화 소재로 초압축 된 비쥬얼 드라마 ‘두여자’ 등의 웹드라마가 있다. 대표 채널인 ‘72초TV’는 17만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전체 동영상 조회수는 4500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와이낫 미디어’는 대표 채널인 ‘콬TV’로 19~25세 공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인기 콘텐츠는 독백을 활용한 짝사랑의 감정을 현실감 있게 살린 ‘전지적 짝사랑 시점’, 인턴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등의 작품이 있다. 현재 125만명 구독자를 보유하며 전체 동영상 조회수는 1억6000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중 가장 늦게 출범한 ‘모비딕’이다. 모비딕은 SBS가 2016년 6월 론칭한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로 ‘TV를 넘어서’라는 모토로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 콘텐츠에는 이재명, 안희정, 표창원 등의 유명 정치인이 출연해 개그맨 양세형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당황케 한 ‘숏터뷰’, 뷰티 유튜버로 변신한 김기수의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 등이 있다. 현재 10만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조회수는 1억6000뷰를 달성했다.
 
‘모바일 방송국’으로 성장 중인 4곳의 공통점은 ‘짧은 영상 시간’이다. 많은 동영상 소비자가 모바일로 이동했지만 대부분 모바일 이용 시간이 이동 중이거나 대기 시간이 길 때 등에서 이용된다는 점에서 짧은 시간동안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이 수용할 콘텐츠 시간을 늘리고 있다. 2분 남짓에서 10여분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물론 예능 프로그램 시간이 약 50분인 것과 비교할 때 10여분은 상당히 짧지만 점점 늘고 있어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와이낫 미디어 임희준 운영 총괄이사(왼쪽)와 모비딕 박재용 모바일 제작자 사업팀장.[사진=이지우 기자]

 
지상파 독점 저물고, 소비자 소비 방식 다양화로 ‘새로운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대한 변화 필요
 
짧은 영상으로 시청자 감성 자극→양질 콘텐츠로 시간 늘려

 
스마트폰 출시 이후 동영상 소비는 급증하고 있다. TV이용 시간보다 모바일 이용시간이 늘면서 소비자의 동영상 소비 방식은 크게 이동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소비방식을 고려한 콘테츠 제작과 유통 변화의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20대~30대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들의 소비방식을 고려해 짧은 시간 내에 시청자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에 주력했다. 주제는 연애, 취업, 연예인, 가족 등 다양한 감성적인 내용이다. 예로 공무원 준비생의 일상을 1분 이내로 소개하고 이를 위로한 장면을 1분 내로 보여줬다.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한 주제이다.
 
하지만 최근 양질의 콘텐츠의 경우, 긴 시간임도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길어야 10여분이지만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4곳 관계자 모두 방송사 콘텐츠나 광고 분야 경력자로 방송과 무관하지 않다. ‘방송’의 제작과 유통이 ‘모바일’로 이동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Q. ‘모바일 방송국’이라는 정의가 낯설다. 기존 방송국과 차이는 무엇이라 보는가.
 
A. 모비딕: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하기 위해선 기존 관념을 버리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했다. 기존 제작 방식부터 유통, 편집 방식 등을 전부 ‘0(제로)세팅’했다. 때문에 SBS 소속이지만 ‘지상파 방송 출신’을 탈피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모바일 방송국을 바라봐야 했다. 지상파 콘텐츠 시청자와 전혀 다른 유저를 대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A. 와이낫미디어: 새로운 콘텐츠 프렌차이즈를 목표하는데 실제로 20대 젊은 작가 PD가 개인의 일상적 이야기를 직접 만들고 이야기 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A. 칠십이초: 멤버는 20~30대로 우리가 잘 만들 수 있고 미쳐있는 콘텐츠에 집중한다.
 
Q. 전통 방식으로 제작했던 경험(방송국)을 갖고 있다가 1년 전에 새 도전을 했다. 계기가 있나.
 
A. 모비딕: 10년 전 지상파가 모든 프로그램을 독점했던 시대부터 방송국에 몸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젠 지상파가 독점하는 시대가 아닐뿐더러 많은 방송사가 생겨났고 소비자의 소비방식도 많이 변했다. 기존 방식으론 부족함을 느꼈다. 그 점에서 SBS가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서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는 모비딕을 선보이면서 참여하게 됐다.
 
A. 와이낫미디어: 방송PD로 10년 정도 있었는데 점점 미디어와 시청자 거리가 좁혀지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와 호흡하면서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것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 생각해서 바뀌게 됐다. 하고 있는 일이 ‘20대의 이야기’를 드라마화해서 만드는 것인데 시청자와 호흡하면서 만들어나가는 것이 정통 방송 드라마와의 차이라 할 수 있다.
 
Q. 플랫폼 사업에서 사업을 담당했다. 유튜브에서 유통이 갖는 의미는 어떻게 보나.
 
A. 메이크어스: 유통되는 플랫폼 분석이 중요하다. 동영상이 유통되고 있는 유튜브를 포함한 페이스북, 네이버tv 등 전체 플랫폼에서 월평균 4억뷰 정도가 나온다. 그 뷰 중에서 예로 페이스북은 회의 전, 미팅 전 대기 시간과 같은 찰나의 시간에 활용한다. 반면 유튜브는 소비자가 직접 찾는 동영상으로 개인의 ‘욕구’가 강하게 반영된 플랫폼이다. 따라서 영상재생률이 높다. 이런 특징에 따라 상품을 제작하고 소비자의 충성도도 높은 편이다. 
 
A. 칠십이초: 브랜드에서 마케팅을 하다가 플랫폼에 있다가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당시 유튜브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짧은 콘텐츠’ 위주로 시작했지만 점점 길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늘려갈 것이다.
 
최근 이러한 ‘모바일 방송국’ 영향이 커지면서, 이들은 콘텐츠를 활용한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즉 기존 유튜브 조회수와 발생되는 광고료를 포함해 유료화한 독점 콘텐츠 제공 등으로 수익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모바일 방송국’의 수익은 ‘유튜브 기반 광고’, 향후 ‘독점 콘텐츠’와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 주목

 
2년 여간 콘텐츠 강화로 자리를 잡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모바일 방송국’으로 거듭나기엔 수익 구조가 아직 약하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광고 수익이 전부인데 향후 ‘독점 콘텐츠’ 개발과 ‘오프라인 사업’,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 등이 수익 모델로 구상되고 있다.
 
‘유료 콘텐츠’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현재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유료화할 경우 구독자 반응이 미지근하다면 실패한 사업이 될 수 있다. 이에 관계자들은 소비자의 기준으로 엄격한 잣대 기준을 세울 것으로 전했다.
 
Q. 수익모델은.
 
A. 칠십이초: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조회수나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채널 점유형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콘텐츠 소비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상에 힘쓰고 있다.
 
A. 메이크어스: 수익모델은 크게 콘텐츠로 벌 수 있는 ‘광고’, 채널비즈니스 콘텐츠를 가진 ‘오프라인 사업’,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 등 세가지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사업,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 등으로 확장하려면 소비자에게 콘텐츠 가치를 인지시키고 납득시키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Q. 독점적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발표했는데, 독점 공급에 대한 니즈가 있나.
 
A. 모비딕: 수익모델에 관련된 이야기다.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는 안정적이고 앞으로 계속 필요한 수익모델이다. 다만 ‘이용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콘텐츠인가’, ‘만족도를 가질 것인가’하는 엄격한 기준으로 준비 후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할지는 확정되진 않았지만 모바일 제작자로서는 가야할 모델이라 생각한다.
 
Q. 스타와의 협업이 많은데.
 
A. 모: IoI를 주인공으로한 괴담시티, 빅스와 했던 ‘정대만’ 같은 게임프로그램이 있다. 다른 콘텐츠의 경우 국내 유저가 많이 조회하는 반면 아이돌 등 스타와 진행한 프로그램은 해외 접속이 상당히 높았다. 번역본을 내놓지 않아도 팬들이 번역 작업을 해서 내보내기도 했다. 스타와의 협업이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Q. 20~30대 위주로 타겟이 맞춰져 있다. 유튜브 이용 특성때문인가.
 
A. 메이크어스: 회사 내 직원은 약 220명으로 창작자인 PD는 대다수가 20대이다. 우선 콘텐츠가 20~30대가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제작자 대부분이 20대에 분포하고 있다. 또 올드한 것은 기존 텔레비전이 잡고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콘텐츠가 우선순위로 보고 있다.
 
Q. ‘디지털’ 중심 시장에 대해.
 
A. 칠십이초: 이제 막 태동하는 시장이다. 시장의 변화에 맞춰 TV프리미엄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고 향후에는 드라마 ‘도깨비’, ‘태양의 후예’를 넘는 프로그램이 모바일 시장에서 나오지 않을까.
 
A. 와이낫미디어: 콘텐츠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이 파급력을 가지면 나아가 TV드라마, 영화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A. 모비딕: 큰 조류는 ‘모바일 콘텐츠’의 대중화, 확산이라고 보고 있다. 아직은 지상파와 같이 ‘수익 모델’이 안정적이진 않지만 계속 고민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상파의 플랫폼도 활용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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