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JOB리포트-해외취업 성공 TIP] 아랍에미리트③ ‘항공사 승무원' 도전하기
정진용 기자 | 기사작성 : 2017-07-03 09:26   (기사수정: 2017-07-03 09:00)
3,780 views
N
▲ 아랍에미리트 주요 항공사들은 승무원 채용면접 때 상황대처능력을 중시한다. [사진출처=엠알빈두바이]

아라비아반도 동부에 위치한 아랍에미리트는 인구 590만명의 작은 국가다. 7개 아랍 토후국으로 이뤄진 아랍에미리트는 전체 민간 노동력의 85%를 외국인으로 채우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기회의 땅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전체 외국인 노동력의 절반 이상은 건설 노동자와 같은 단순노동이 주를 이뤄 전문직업 자리를 얻기는 쉽지 않다. 아랍에미리트 역시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높은 외국인노동력 의존을 줄이기 위해 최근에는 자국민 고용증진에 힘쓰고 있다. 전문가와 취업 성공자들이 말하는 취업성공 팁을 시리즈로 다뤄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정진용 기자)


각 항공사 홈페이지 통해 온라인 지원후 면접자 결정

최종면접 참가 때는 제출해야 할 필수서류 챙겨가야



아랍에미리트에서 항공사 승무원 취업은 한때 오픈데이(Open Day·지원자 누구나 이력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서류통과자를 대상으로 영어시험과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뽑는 채용방식)가 유행이었다.

에미리트항공(Emirates Airlines) 등 아랍에미리트 주요 항공사들은 지난해까지 전세계에서 오픈데이를 진행하여 필요한 인원을 채용했다. 국가마다 다르지만, 일부 민간기관이 에미리트항공, 에티하드항공(Etihad Airways) 등 특정 항공사로부터 채용대행권을 받아 오픈데이를 대행하기도 했고, 외항사 해외오픈데이를 겨냥해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특별반을 운영하는 승무원 학원도 적지 않다.

지금까지는 많은 지원자들이 오픈데이를 활용하여 항공사 승무원 취업에 성공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독일 뒤셸도르프에서 열린 오픈데이는 불과 44명의 지원자만이 참가했다. 다만, 에미리트항공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오픈데이를 통한 승무원 채용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해외에서 면접참가할 경우 파이널 면접에 필요한 서류들까지 꼼꼼히 챙겨가야 = 지난해 2월 뒤셸도르프 오픈데이를 통해 에미리트항공에 취업한 제니리씨는 해외에서 면접에 참가할 경우 최종면접에 참여하는 것까지 고려해서 필요한 서류들을 모두 챙겨갈 것을 권했다.

에미리트항공의 경우 1단계 테스트 단계에서는 깔끔한 면접복장과 헤어메이크업, 영문이력서가 전부지만 최종면접에 들어갈 경우 △여권사본 컬러프린트 2장 △전신사진 1장 △여권크기 사진 8장 △캐주얼 전신사진 1장 △캐주얼 반신사진 1장 △최종학력 졸업증명서 등 6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최종면접까지 갔는데 필요서류를 미처 챙기지 못했다면 서류미비로 탈락할 수도 있다.

제니리 씨는 “독일 뒤셸도르프 오픈데이에서는 44명 지원에 서류심사 탈락 없이 전원이 테스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최종면접까지 올라간 지원자는 제니리씨를 포함해 8명이었다.

제니리 씨는 영문이력서는 경력이나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 서비스업 아르바이트나 인턴 경험, 그리고 해외여행 경험 등을 포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랍에미리트 주요 항공사들은 학력이나 학과제한, 그리고 나이제한을 두고 있지 않는데, 이는 면접관이 지원자의 상태를 직접 보고 채용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5년 프랑스 파리 오픈데이를 통해 에미리트항공에 취업한 이소정 씨는 “면접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어떤 면접관을 만나느냐에 따라 당락이 엇갈릴 수 있다”면서 “한두 번 떨어졌다고 절대 좌절하지 말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항공사 승무원 인터뷰 복장. [이미지출처=하우투비캐빈크루닷컴]

항공사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아랍에미리트 항공사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각 항공사 채용관련 홈페이지를 방문해 온라인으로 먼저 지원해야 한다. 중동지역 채용소식에 전문적으로 다루는 걸프뉴스(gulfnews.com)에 따르면 에미리트항공과 플라이 두바이항공 등은 지난달까지 온라인 지원을 받았고, 에티하드항공은 현재 아부다비에 근무할 승무원 채용을 위한 온라인 지원을 진행 중이다. 에티하드항공은 지원자격과 관련하여 ‘고교학력이상, 유창한 영어실력, 뛰어난 프리젠테이션, 스타일 및 이미지를 갖춘 사람’으로 공고가 나갔다.

토론에서는 상황판단과 대처능력, 최종면접에서는 살아온 경험에 관한 질문 많아 = 아랍에미리트의 주요 항공사들은 대개 2~3회에 걸친 집단토론을 거쳐 매 라운드마다 탈락자를 결정한다. 생존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철저한 서바이벌식 채용방식이다.

지난해 2월 독일 뒤셸도르프 채용에서는 44명의 지원자들이 3명씩 짝을 이뤄 1차토론(small discussion)을 했는데, 토론주제는 요리할 때 물을 빼는 여과기를 활용하는 창의적인 사용법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이었다. 2차 토론(full discussion)에서는 크루즈에서 오버부킹 됐을 경우 8명의 손님 중 2명만 고르는 방법이 주제로 제시됐다.

토론에서는 혼자서 너무 많은 말을 할 경우 오히려 팀워크를 해친다는 이유로 감점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좋은 리액션을 취해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취업성공자들은 말한다.

코트라 두바이무역관에 따르면 항공사의 경우 세계정치, 문화, 사회, 환경정책 등에 민감하기 때문에 때로 시사상식과 관련한 주제도 나온다. 따라서 시사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해서는 사전정보나 자기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1, 2차 토론이 주로 상황별 대처능력을 따지는 방식이라면, 최종면접은 지원자의 경험과 지원동기를 묻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최종면접까지 올라갔다가 아깝게 고배를 마신 L씨는 “에미리트항공에 입사하려는 이유를 물었는데, 사전에 미리 항공사의 현황 및 문제점, 관련기사를 많이 읽어두는 것이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 에티하드 항공은 여성승무원에게 스커트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치프플라이츠]

이소정 씨는 “영어로 답변할 때 지나치게 문법을 의식하거나 억양과 발음을 원어민에 가깝게 말하기 보다는 똑똑한 발음으로 자기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긴장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제스처를 섞어서 얘기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장은 드레스코드에 맞춰 준비해야 하는데, 치마를 입을 경우 무릎 아래 1인치까지 내려와야 한다. 남녀 모두 문신이 보여서는 안되며, 특히 남자는 말끔한 면도와 함께 얼굴화장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