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JOB리포트-해외취업 성공 TIP] 아랍에미리트① 외국인 고용 85%의 나라
정진용 기자 | 기사작성 : 2017-06-28 10:29   (기사수정: 2017-06-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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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에미리트는 외국인 고용비중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랍에미리트 항공사의 채용공고. [이미지출처=클릭온잡스닷컴]


아라비아반도 동부에 위치한 아랍에미리트는 인구 590만명의 작은 국가다. 7개 아랍 토후국으로 이뤄진 아랍에미리트는 전체 민간 노동력의 85%를 외국인으로 채우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기회의 땅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전체 외국인 노동력의 절반 이상은 건설 노동자와 같은 단순노동이 주를 이뤄 전문직업 자리를 얻기는 쉽지 않다. 아랍에미리트 역시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높은 외국인노동력 의존을 줄이기 위해 최근에는 자국민 고용증진에 힘쓰고 있다. 전문가와 취업 성공자들이 말하는 취업성공 팁을 시리즈로 다뤄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정진용기자)


항공사, 호텔 등 한국인 취업유망직종으로 부상

수입 의존해 물가 비싸지만 세금부담 없어 매력


한국인에게 아랍에미리트(UAE) 하면 떠오른 것은 국영 아랍에미리트 항공일 것이다. 스페인 명문 축구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스폰서(지금은 이탈리아 AC밀란의 공식스폰서로 활동)이기도 했던 아랍에미리트항공은 ‘플라이 에미리트(Fly Emirates)’라는 슬로건으로 한국인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2014년부터 늘기 시작한 항공사 한국인 취업자 수는 2015년 92명이 알선을 통해 한꺼번에 취업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현재는 항공사외에 호텔 등에 한국인 취업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코트라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아랍에미리트의 전체 한국인 취업자 중에는 항공승무원과 호텔서비스 직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UAE소속 항공사들의 급속한 사세 확장과 두바이 제벨알리에 위치한 알막툼 신공항(DWC) 부분 개항에 힘입어 지상직을 포함한 항공승무원 구인수요가 늘고 있어 한국인 해외취업 희망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2016년 7월 현재 아랍에미리트에는 항공사 승무원 200여명, 호텔서비스직 34명, 건설 및 토목기사 26명 등 한국인 취업자 350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다.


◇건설 플랜트, 석유 및 가스, IT분야 상시 인력부족 = UAE에서 상시적으로 인력부족이 심각한 분야는 건설 플랜트, 석유 및 가스, IT분야 등이 손꼽힌다.

특히 건설 플랜트 분야는 2013년부터 시작된 대형 프로젝트가 2020년까지 줄줄이 진행 중이어서 늘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020년에 열릴 두바이 엑스포 개최 등 공공 인프라, 호텔, 주택 등 대형 프로젝트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프로젝트 규모만 미화로 850억달러(약 96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건설 플랜트의 경우 엔지니어와 기술자, 관리자의 경우 최소 2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고 있어 신규 취업자에게는 다소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코트라는 건설, 플랜트 공사현장 시공 엔지니어, 중간관리자, 장비기술자, 장비정비사, 해양플랜트, 해양 프로젝트 관련 장비기술자, 잠수부, 설계분야 및 건설감리 분야의 고급 엔지니어 등의 수요가 꾸준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석유와 가스 분야는 최근 유가하락 여파로 산업위축이 우려되고 있지만 UAE 경제의 핵심이기 때문에 인력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당사업에 속한 기업들은 대부분 국영기업에 속하기 때문에 자국민에 대한 채용 우선도가 높을 수 밖에 없어 외국인이 진입하기에는 장벽이 존재한다. 코트라 측은 원유 및 가스 시추, 서비스 관련 분야 엔지니어, 국영 석유회사 및 계열사의 엔지니어 수요는 꾸준한 편이라고 밝혔다.

IT분야는 UAE 정부가 추진중인 국가발전의 핵심전략인 산업다각화에 힘입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UAE 비전 2021, 두바이 전략계획 등을 통해 UAE 정부는 IT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전자정부, 전자상거래 도입을 적극 추진중인 상황에서 ICT 산업과 관련한 인력수요는 당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당사업의 경우 경력이 별로 없는 신규취업은 힘든 경향이 있으며 인도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한국인이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진입장벽이 있다는 것이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항공, 호텔 등 취업유망직종 노려볼 만 = UAE 쪽으로 취업을 타진 중인 신규취업자들은 항공과 호텔분야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UAE는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항공 관련기술(항공기 및 부품생산)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UAE 정부는 2015년 11월 우주항공 기술산업 개발에 총 54억달러(약 6조1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UAE 정부가 추진중인 알막툼 신공항 학장사업으로 인해 항공사 승무원과 지상직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10여번의 도전 만에 아랍에미리트항공에 취업한 김혜주(31)씨는 “해외취업에 유용한 사이트를 찾아서 지원 가능한 자리가 있는지 틈틈이 찾아보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꾸준히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면서 기회의 문이 보일 때면 계속해서 지원하고 면접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시트콤 ‘프렌즈’로 유명한 헐리웃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왼쪽)을 모델로 쓴 아랍에미리트항공 광고장면. [사진출처=걸프비즈니스]

김씨는 “항공산업의 발전으로 항공사 대졸 사무직 공채, 지상직, 승무원 채용 등 많은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지만 쉽게 열리지는 법은 없다”면서 “반복되는 고배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사에 취업한 신희연(33)씨는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K-Move 멘토링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실제 항공사에 근무하는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받아 아랍권 항공사의 조직문화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공부한 것이 면접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항공사에 취업할 경우 현지에서 5주간 교육을 받고 2회 가량 견습비행(일명 스피드웨이)을 마치면 정식 승무원이 된다. 신씨는 “한달 비행시간 80시간, 기본수당과 비행수당을 합쳐 한달 평균 250만~300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말했다. 연봉 3600만원이 꽤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기숙사가 무료로 제공되고 아랍에미리트가 세금이 전혀 없는 나라임을 고려하면 현지에서 살기 부족하지 않은 금액이다.

호텔 역시 2020년 두바이 엑스포 등 각종 국제행사가 대기 중이어서 인력수요가 꾸준하다. 하지만 호텔의 경우 영어는 기본이고, 관리자급 정규직으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의 경력을 필요로 하거나, CHA(Certified Hotel Administrator) 같은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신입이나 인턴으로 시작할 경우 직무도 직무지만, 월 50만원 정도의 낮은 보수를 받고 일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권유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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