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JOB리포트-해외취업 성공 TIP] 싱가포르 필승전략②
정진용 기자 | 기사작성 : 2017-06-13 11:01   (기사수정: 2017-06-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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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학력자라면 손쉬운 서비스업보다 싱가포르 내 IT관련 기업취업을 도전해볼 만하다.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취업상담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뉴스투데이

싱가포르는 대표적인 강소국가다. 인구는 550만명에 불과한 도시국가이지만, 1인당 GDP(국내총생산)은 5만6000달러로 웬만한 선진국을 웃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이 발달했고 특히 금융은 런던, 뉴욕, 도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외환시장을 보유할 정도로 기업친화적인 시스템을 자랑한다. 싱가포르는 경제발전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우수한 외국인 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고급인력을 제외한 저임금 외국인근로자에게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와 싱가포르 취업 성공자들이 말하는 취업성공 팁을 시리즈로 다뤄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정진용기자)


서비스분야는 취업 손쉽지만 처우 열악한 경우 많아

고학력자라면 IT, 경영, 마케팅 등 전문직 노려볼 만


싱가포르는 한국의 5대 수출국이다. 싱가포르는 또한 한국의 13번째 수입국가이기도 하다. 양국은 2005년 8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이후 연간 350억달러(수출 237억달러, 수입 113억달러) 이상의 교역실적을 쌓고 있는 중요한 무역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교류도 활발하다. 싱가포르 통계청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2014년 기준으로 한국에 37억2700만달러를 투자했고, 한국은 9억2800만달러를 싱가포르에 투자했다. 한국보다는 싱가포르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더 많이 하고 있다.

양국교류가 활발하다는 것은 그만큼 싱가포르 내에서 한국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싱가포르 내에서 한국인 채용을 전담해온 헤드헌팅회사의 정보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한국어 가능인력에 대한 수요는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는 고객서비스, 회계, 영업, 마케팅 등 서비스 직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국적기업과 한국계 글로벌 기업 모두에서 동일한 현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난 가장 심한 서비스분야는 취업하기 쉽지만 처우는 별로 = 싱가포르는 서비스산업이 발달한 국가다. 연간 13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싱가포르를 찾는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도 익숙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만다린 오차드,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등 5성급 이상의 초호화 호텔들이 싱가포르에 즐비하다.


▲ 싱가포르의 호텔은 취업하기는 쉽지만 월급 등 처우가 열악한 경우가 적지 않다. [사진출처=유투브]

싱가포르 고용청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2015년 기준으로 서비스 부문에서만 4만3000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 및 개인서비스업 1만2400명, 도매 및 소매업 7000명, 숙박 및 음식업 6200명 등 주로 서비스 분야에서 사람 구하기에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취업이 쉽다고 해서 무작정 서비스분야를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경험자들은 말한다. 싱가포르 특급호텔에 취업했다가 2년만에 그만둔 K씨(33)는 “싱가포르 호텔의 경우 한국인관광객들의 수요에 힘입어 한국인 직원 채용을 늘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별다른 경험이 없을 경우 초봉은 월 1500 싱가포르 달러(약 120만원)에 불과해 이 돈으로는 현지에서 안정된 삶을 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전통적으로 서비스산업이 발달한 곳이지만, 처우가 좋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일부 취업알선업체들은 알선지원금이나 취업성공수수료 등을 노리고 무분별한 알선을 제공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구직자들의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들의 경우 싱가포르 내 취업은 주로 헤드헌팅 펌(Headhunting Firm)이나 리쿠르트먼트 에이전시(Recruitment Agency)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주로 고용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인력을 연결해 준다. 따라서 직접적으로 회비를 요구하거나 첫 월급 전액 혹은 반액을 수수료 명목으로 요구하는 업체가 있다면 의심을 할 필요가 있다.

앞서 예를 든 K씨는 “가끔 에이전시나 펌을 이용해 호텔에 들어온 한국인 취업자들이 취업알선 수수료 명목으로 첫 월급을 통째로 내주는 경우를 봤다”면서 “이런 행태를 사기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고용업체로부터 별도의 수수료를 받는 관행을 고려하면, 옳은 영업행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서비스 직군은 특별한 경력이나 학력을 필요로 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가령 웨이터는 초등교육 이하 학력만 있어도 되고, 보안요원은 중등교육 이상이면 취업이 가능하다. 매장 판매요원과 리셉셔니스트, 고객서비스, 안내요원, 판매관리자, 헬스케어 어시스턴트 등의 직업 역시 중등교육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대부분은 별도의 직무경험을 따지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고학력이라면 서비스, 경영, 마케팅, IT 업종 등 전문직 노려볼 만 =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에 투자를 결정하거나 투자의사가 있는 다국적기업들이 한국인 채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싱가포르에서 취업하기 좋은 유망직종을 선정, 제시했다.

대표적인 것이 서비스, 경영, 마케팅 분야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한국인 구직자를 대상으로 싱가포르에서의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직종별로는 사무직과 서비스업 직종이 전체의 9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비스업의 경우는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호텔업종에서 취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면, 대부분 월급이 2000 싱가포르 달러(약 163만원) 안팎으로 생활하는데 힘들다고 토로했다”면서 “하지만 싱가포르에서의 호텔경력은 전세계 어디든 통하기 때문에 경력을 쌓고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싱가포르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등 굵직한 IT공룡들이 대거 진출해있다. [사진출처=유투브]

비록 저임금이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호텔에서 경력과 경험을 축적한 뒤 본격적인 호텔리어의 경력을 키워나가려는 사람은 싱가포르 내 서비스산업에서 한시적으로 경험을 쌓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지적이다.

참고로 싱가포르 호텔들은 최소 24개월 계약기간을 두고 있으며 근무시간은 주당 44시간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를 넘길 시 오버타임에 따른 추가근무수당을 준다.

IT분야는 더 유망하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굵직한 IT공룡들이 진출해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싱텔(Singtel), HP ESSN, 프랑스의 글로벌 전기통신장비기업인 알카텔-루슨트(Alcatel-Lucent)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기업들은 싱가포르 정부의 사이버 보안강화와 안전한 정보통신환경 조성 정책에 따라 앞다퉈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덕분에 싱가포르에서는 프로그래머 등 IT 인력들이 항상 부족하다. 영어구사능력이나 저렴한 인건비 등으로 인도출신의 IT인력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IT강국이면서 근면성과 성실성을 인정받는 한국인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 관계자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한국을 대상으로 하거나, 한국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진행할 것에 대비, 이를 전담할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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