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⑥ 은행권은 변혁 중, ‘아이디어’가 승부처

이지우 기자 입력 : 2017.06.12 17:06 |   수정 : 2017.06.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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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은행권이 출시된 일부 상품을 판매 중단하면서 새로운 상품 출시에 몰두하고 있다. ⓒ뉴스투데이DB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온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속, ‘미래’ 제시하는 인재 필요해…일치된 은행관계자들 견해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채용에 허리띠를 졸라매며 인력 감축과 점포 축소에 몰두하고 있다. 더욱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과 금융 디지털화가 지속되는 한 시중은행 채용문은 계속 좁아질 전망이다. 일부 시중은행은 지난해부터 상반기 채용을  아예 없애며 채용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이는 곧 하반기에 시중은행 채용을 준비해야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은행권 채용시장 또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그렇다면 은행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채용문이 좁아지는 상황에서 은행입사는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시험이 되고 있다. 당연히 ‘얼마나 어떻게 준비했느냐’가 합격여부를 가른다. 이와 관련해 해당 은행의 역사보다는 미래에 밝은 인재가 필요하다는 게 기자가 만난 은행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사회적 이슈 이용한 상품 대거 출시가 취준생에 미치는 영향 파악해야
 
시중은행 상품은 경제변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선 대다수 소비자를 겨냥한 ‘일반적인 상품’들을 정리하고 ‘주력 상품’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강해지고 있다. 그 예로 ‘1코노미’ 상품을 들 수 있다. ‘1코노미’는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혼자만의 소비 생활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또 장기적으로 고객 유치 가능성이 높은 아동 상품도 최근에 은행들이 중시하는 주력상품이다.  
 
상반기에 굳게 닫힌 시중은행 채용문이 열리는 하반기를 앞두고 취준생들은 이러한 은행들의 변화가 디지털화에 따른 내·외적으로 변동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금융시대의 비대면 활성화가 미치는 은행 취업 스터디 포인트 3가지를 소개한다.
 
① 비대면 강화 속 모바일 상품이 대부분 판매 중단?…적자생존 논리를 파악하라
 
먼저 시중은행의 ‘상품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기존에도 상품 경쟁은 있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 강점으로 내세운 ‘낮은 대출금리, 높은 예금금리’가 상품 경쟁에 더 기름을 부은 셈이다. 

 즉 요즘 은행들은 상품수를 정리하고 있다. 비인기 상품을 대거 잘라내고 반대로 비대면 상품 강화와 대표상품에 우대금리 혜택 몰아주기 등과 같은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수신상품은 작년 말 317개에서 올해 6월 초 현재 290개로 줄어들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8개, NH농협은행은 24개 예·적금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이외 우리은행이 올 상반기에만 수신상품 20개가 판매 중단했으며 KEB하나은행도 올해 들어 5종의 수신상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이달부터 66개 수신상품 중 9개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중단된 상품의 대부분이 모바일 상품이다. 은행권은 모바일 뱅킹을 강화하고 있지만 동시에 사라진 수신상품이 대부분 모바일 상품이다. 이러한 기현상은 실적이 낮은 상품들을 정리한 데 따른 결과이다. 
 
이달 중단을 앞둔 KB국민은행의 △KB말하는적금 △드림톡적금 △황금알을낳는적금 등이 모바일전용 수신상품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인기 많은 상품은 계속 유지되겠지만 고객 유입이 적은 상품 위주로 이번에 판매를 중단한다”며 “특히 최근 상품 트렌드는 타겟 상품이 늘고 있는데 예로 부쩍 늘어난 1코노미들을 위한 ‘1코노미 스마트 적금’, ‘내맘대로적금’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품이 없어지긴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혜택과 타깃 등에서 차별화된 모바일 신상품이 출시될 것이다”고 말했다.
 
② 시니어 고객, 아동 상품에 주력…지인의 불평불만에 착안해라
 
인터넷전문은행의 한계인 장년층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곳은 친숙한 시중은행뿐이다. 특히 중장년층의 걱정은 노후 생활의 경제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이에 시중은행은 발 빠르게 관련 상품을 연구하고 출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서 취준생은 아직 노후 준비를 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없더라도 유심히 상품을 살피고 주변 사람의 금융 서비스의 불편함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면접 시 해당 은행의 고령, 아동 고객을 위한 상품에 대한 개선점을 제시하면 가산점이 될 것이다.
 
은행 상품 연구부서 한 관계자는 “정년퇴직이 아직 남은 상황이지만 최근 명예퇴직, 희망퇴직 등으로 퇴직 나이가 젊어지고 있는데 일찍 퇴직했을 때의 내 미래를 생각하고 상품 개발에 임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객에 도움이 되는 상품 개발에 집중하는 것인데, 주변 고령자의 금융서비스 불편함이 무엇인지 평소에 귀를 기울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보장해주고 우대혜택까지 풍성한 연금 상품들을 줄줄이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연금수령, 질병대비, 자산이전 등 노후 생활 종합 금융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 연금사랑 패키지’가 있으며 신한은행에는 신한금융그룹과 협업한 은퇴사업플랫폼인 ‘신한미래설계’, NH농협은행은 은퇴설계와 자산관리까지 가능한 ‘NH올백(ALL100)플랜 패키지’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의미로 ‘아이들’을 위한 상품도 강화하고 있다. 아이들 예·적금 상품을 대거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커서 성인이 됐을 경우 주거래 은행으로 계속 유지되는 잠재고객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카를 둔 이모나 고모 등에게 들은 정보도 ‘아이디어’를 내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③ ‘IT 및 보안’ 관련 이공계열 취준생, 핀테크 공부하라
 
비대면 활성화는 상경계열이 차지했던 은행 인력 구조를 줄이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반대로 IT계열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은 핀테크와 바이오인증 수단 등을 강화하면서 필요 인력에 대해 상시 채용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채용한 150여명 가운데 30% 정도인 50여명이 이공계와 IT전공자로 채용했다. 또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공개채용 때 정보보호전문가 등 IT전문자격증 소지자나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 등의 전문자격증 인력을 별도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규모 채용보다는 IT와 이공계 등 전문화된 인력구성이 시급하다는 측면에서 대규모 채용보다 상시 채용이 잦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 IT전공자 중에도 은행권에 불고 있는 핀테크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전문성을 더 강화하는 노력을 한다면 취업은 한층 더 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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