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 (71)신입사원의 35%가 입사 두 달 만에 ‘퇴직’고민

김효진 통신원 입력 : 2017.06.12 10:47 |   수정 : 2017.06.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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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사 두 달 만에 퇴사를 생각해본 일본 신입사원이 무려 35.5%에 이른다. Ⓒ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올해 입사한 일본 신입사원들의 의식조사 결과 공개

일본의 취업준비생들의 내정률이 어느 때보다 높고 기업들은 치열하게 인재 쟁탈전을 이어가는 요즘 취업시장. 하지만 모두의 눈이 취업현장에 쏠려있을 때 문득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올해 4월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작년에도 분명히 취업시장은 취준생들에게 유리하였고 비교적 여유롭게 합격통지를 받고 입사한 그들에 대해 지금도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필자와 같은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일본기업 Macromill은 2017년 4월에 입사한 신입사원 200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였다.

과연 본인들에게 유리한 상황에서 입사한 만큼 만족스럽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현재 직장을 고른 제일 큰 이유는 ‘업무내용’

조사의 처음 질문으로 현재 입사한 기업을 고른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복수응답) 그 결과, ‘업무내용’으로 기업을 선택했다는 응답이 35%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업종(30%), 근무지역(30%), 회사 분위기(28%), 경영 안정성(22%)이 기업을 고른 주요 요인으로 손꼽혔다.

‘업무내용’은 2015, 2016년에도 기업선택의 주요 이유 1위였으나 그 비중이 50~60%대에서 크게 감소하였고 반대로 근무지역에 대한 비중이 20%미만에서 30%로 크게 증가하며 기업들의 어필요소로 부상하였다.


실제로 입사해보니 절반이 ‘이미지와 달랐다’

일본은 한국에 비하여 기업들의 재무·인사·업무내용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가 매우 용이하다.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이 입사 전에 온·오프라인에서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고 취업에 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서는 8%의 신입사원이 ‘입사 전의 기업 이미지와 입사 후의 실제 모습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답하였고 42.5%가 ‘약간 차이가 있었다’고 답하였다.

차이가 있었다고 답한 비율은 2015년에 43%, 2016년에는 45%, 올해는 50.5%로 매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반대로 ‘그다지 차이가 없었다’는 응답은 43%, ‘전혀 차이가 없었다’는 신입사원은 전체의 6.5%였다.


부정적인 차이점은 ‘잔업이 많고 급여가 적다’

긍정적인 차이점은 ‘인간관계가 좋다’


이어서 입사 전의 이미지와 입사 후의 모습에 차이가 있었다고 대답한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그 차이점이 무엇이었는지 물어보았다.

부정적인 차이점의 1위는 ‘잔업이 많다’, ‘급여가 적다’가 각 26.7%로 1위를 차지하였고 이어서 ‘직원연수가 충분하지 않다’(22.8%), ‘일이 재미없다’(16.8%), ‘연차를 쓰기어렵다’(15.8%)는 답변이 이어졌다.

반대로 긍정적인 차이점을 느낌 신입사원들도 있었는데 ‘직장 인간관계가 좋다’는 답변이 14.9%였고 ‘복리후생이 충실하다’가 12.9%, ‘직원연수가 충분하다’는 응답이 11.9%로 실제 입사 후에 오히려 본인의 이미지보다 좋은 점을 발견한 직원들도 있었다.


신입사원 3명 중 1명은 한번쯤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

4월에 입사하고서 본 조사에 답변하기까지 한 달을 조금 넘게 일한 신입사원들. 그렇다면 그 짧은 시간에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을까.

무려 35.5%의 신입사원이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하여 놀라움을 안겼다. 이 응답은 2015년의 23.5%, 2016년의 30%보다도 크게 증가한 수치인데 점점 취업준비생들에게 유리한 취업시장이 되어가고 있음에도 실제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과거보다도 동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한국에서 일본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

충분한 사전정보를 갖고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뒤 입사하였음에도 예상과 다른 실제 기업모습에 당황하고 퇴사를 고민해본 일본 신입사원들이 늘어가고 있다.

한국에서 일본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그들만큼 정보를 수집하기도 어렵고 기업설명회 참석기회도 국내에서 1년에 2~3회 열릴 뿐인 해외취업박람회가 전부다. 때문에 모처럼의 해외취업에도 불구하고 같은 고민을 하지 않길 원한다면 더욱 신중한 기업조사와 입사 판단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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