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70) 채용과정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시작하는 일본기업들

정진용 기자 입력 : 2017.06.05 12:50 |   수정 : 2017.06.05 09:0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이제 일본기업에 지원 할 때는 사람보다 AI와 만나는 일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일러스트야


 
일본 취업시장에 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사회의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되기 시작하는 요즘. 일본 취업시장에도 어김없이 인공지능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나 취업준비생들이 다수 몰리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AI를 통한 채용의 효율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취업준비생들은 AI가 평가하는 서류와 면접심사에 대한 대응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과연 어느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채용과정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는지, 그 효과는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아보자.
 
 
셉테니 홀딩스, 이력서 검토부터 최종면접까지 AI가 관여
 
온라인 광고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셉테니 홀딩스(セプテーニ ホールディングス)는 이력서 내용부터 최종 임원면접까지 인공지능에 의한 진단결과를 채용의 척도로서 활용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인공지능의 활용방법은 기회학습을 활용한 ‘성장예측모델’이다. 이를 위해 사측은 2009년도부터 축적된 사원 6000명의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켰고 2014년도 채용과정부터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취업준비생은 인터넷으로 간단한 질문들에 대답하고 적성검사를 받는다. 그리고서 오프라인으로 그룹토론 2회, 임원 면접 1회를 통해 최종합격을 하게 된다. ‘임원면접에서는 지금까지의 AI 판단과 임원들의 판단을 비교하여 평가하는데 양측의 결과에 큰 차이점은 없다’는 것이 채용담당자의 설명이다.
 
 
전일본공수(ANA), 사무직 채용에 AI검사를 필수과정으로
 
일본 항공업계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전일본공수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채용방식을 본격적으로 도입하였다. 바로 GROW라는 성격분석 어플리케이션을 올해 사무직 채용부터 필수과정으로 넣은 것이다.
 
‘통상적인 이력서 평가와 면접평가 과정에서 AI에게 보완역할을 맡김으로서 지원자의 성격을 더욱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ANA 홍보팀의 설명이다. 이미 작년 인턴과정에서 GROW를 이용하여 그 성능에 대한 검증을 마쳤고 올해 채용과정부터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AI를 활용한 취업준비생용 어플리케이션도 등장
 
전일본공수에서 활용하고 있는 GROW는 사용자의 성격을 AI가 진단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원래는 기업이 아닌 취업준비생을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사용자는 친구나 지인 등을 어플리케이션으로 초대하여 몇 가지 질문에 대답을 받는데 이를 통해 AI가 제3자의 눈으로 본 이용자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한다. 또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조언을 해주고 성격평가 결과에 맞는 기업까지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현재 전일본공수를 포함한 다수의 기업이 GROW의 활용을 채용과정에 도입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 어플리케이션이 가진 성격진단 능력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Institution for a Global Society는 GROW를 ‘학생이 성격진단의 결과를 조작할 수 없는 첫 사례’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격과 적성평가를 위해 대부분의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SPI와 GROW의 결정적인 차이점이 바로 ‘거짓말 발견기능’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SPI 테스트를 치르는 학생은 미리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 질문들에 대답하여 본인의 본모습과는 상관없는 성격과 적성평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GROW는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손가락의 움직임이나 고민하는 시간 등을 AI가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마음대로 결과를 조작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표면적인 성격은 물론 잠재적인 기질까지 판단하는 것이 GROW의 특징이다.
 
 
취업준비생들은 좋든 싫든 인공지능 채용에 대비가 필요
 
이와 같은 대기업들의 AI를 활용한 채용에 취업준비생들의 반응은 찬반으로 나뉘고 있다.
 
지원자의 열정이나 의지 같은 것은 사람끼리 대화하지 않으면 알 수 없기에 AI활용을 반대하는 의견이 있는가하면 인상이나 느낌이 아닌 능력으로 채용한다면 인공지능도 충분히 공정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호불호와는 상관없이 다수의 대기업들이 AI를 채용과정에 개입시키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고자 한다면 이에 대한 대비는 반드시 해야만 한다.
 
특히 아직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채용과정에 대한 정보와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할 수 있고 일본기업을 지원하게 될 경우에는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 이 점이 바로 한국의 취업준비생들이 인공지능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지금 일본에선](70) 채용과정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시작하는 일본기업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