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⑤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포슬린’에 담긴 3대 스터디포인트

강이슬 기자 입력 : 2017.05.30 16:49 |   수정 : 2017.05.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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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모델들이 30일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삼성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온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삼성전자가 깨끗한 색감과 광택이 두드러지는 조선백자와 미국 국가 위생국(NSF: 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의 식품 위생 안전성 인증을 취득한 ‘포슬린(Porcelain)’ 소재(도자기의 원료)가 결합된 냉장고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림아트센터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 취업준비생이 왜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알아야 할까?

▲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최익수 상무가 30일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삼성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①삼성전자 3대 사업부문에 이해력 높이기:CE부문은 '꾸준한 캐시카우'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0조5500억 원, 영업이익은 9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부문별로 나뉘어 보면 단연 반도체의 비중이 높다.

IM(IT‧모바일)부문 매출은 23조5000억 원, 영업이익 2조700억 원이다. DS(반도체, 디스플레이)부문 매출은 15조6600억 원, 영업이익 6조3100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IM부문이, 영업이익은 DS부문이 가장 높았다. 따라서 대부분 소비자들은 삼성전자하면 스마트폰이나 반도체를 떠올린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구성하는 3각축중의 하나에 소비자가전(CE)부문이 포함된다는 사실은 삼성전자 취준생들에게 기본적인 상식이 돼야 한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냉장고 포함 소비자가전(CE)부문은 매출 10조 3400억 원, 영업이익 38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내 CE부문이 IM, DS보다 매출‧영업이익은 낮지만 영업이익 추이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꾸준한 ‘캐시카우’ 부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CE부문의 매출은 47조4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6380억 원으로 전년대비 110.3%나 증가했다. 전자 영업이익에서 CE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9.0%로 전년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CE부문 중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매출 증가와 수익 개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포슬린' 내부 모습. 선반을 제외하고 냉장고 내부 벽면과 서랍 등에 도자기원료인 '포슬린'을 사용했다. ⓒ뉴스투데이



②삼성전자의 신프리미엄 전략은, 장인정신과 첨단기술의 '융합'

915ℓ 용량에 출고가는 1499만원, 기존 최상급 냉장고보다 400만원 비싸

삼성전자는 이번에 최상급 프리미엄 제품으로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선보였다. 915ℓ 용량에 출고가는 1499만원이다. 삼성전자의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냉장고 보다도 약 400만 원 비싸다. 

이처럼 초고가 냉장고를 출시하면서 포인트를 '융합'에 두었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냉장고 내부를 조선백자와 같은 원료와 방식으로 만들어냈다. 셰프컬렉션 포슬린만의 차별화한 가치인 포슬린 인테리어를 완성하기 위해 소재 발굴 단계에서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포슬린 인테리어’란 최고급 포슬린 소재를 적용해 최적의 식품 보관 환경을 구현해주는 냉장고 내부이다.
 
특히 이 소재는 높은 열용량으로 인해 냉기 보존력이 매우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포슬린은 기존 대비 도어를 열었을 때 온도 상승 폭이 83% 줄어들고 설정 온도로 회복되는 시간은 약 76% 빨라져 최상의 신선함을 유지한다.
 
더불어 포슬린 소재는 표면에 기공이 없어 양념·소스·국물 등이 흘러도 변색되거나 냄새가 스며들지 않아 처음처럼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간단히 물로 닦기만 해도 미생물이 100% 제거돼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무형문화재 김정옥 사기정의 장인정신을 벤치마킹했다. 김정옥 사기장은 조선시대부터 약 250여 년 동안 7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 유일의 사기장이다. 첨단기술과 전통문화를 융합한다는 전략을 극대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정옥 사기장은 “우리 민족이 수천 년간 사용해오던 도자기를 재질로 해 냉장고를 만든 것을 보고 놀랍기도 했고, 그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라며, “우리 방식으로 만든 냉장고를 세계인들이 널리 사용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엄선된 최고급 원료 사용해 초벌구이, 최고의 유약 기술을 적용한 재벌구이 등과 같이 총 2번 구운 후 보강재를 입히고 연마 작업을 하는 등 장인의 손길이 닿듯 총 27단계의 까다롭고 세밀한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이러한 과정은 약 40일 동안 분야별 전문가들의 수작업을 통해 진행된다. 공장에서 제작되는 기존 가전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 이무형 생활가전 냉장고개발 상무는 “최적의 소재를 찾기 위해 중국과 영국 등 7개국을 돌면서 수 백가지의 테스트를 거쳐 소재를 엄선했다”라면서 “도자기를 굽듯 만들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렵더라.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일본에서 굽고 한국 광주공장에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진다”라고 말했다.

▲ 정지영 아나운서, 국가무형문화재105호사기장 김정옥 선생, 한국인 최초 미슐랭 2스타 임정식 셰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최익수 상무와 부민혁 상무(왼쪽부터)가 30일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삼성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소개하고 있다. 임정식 셰프는 “식기로만 생각했던 도자기를 첨단기계에 넣었다는 게 놀랍다”라며, “냉장고에 도자기가 들어간다는 조합 자체가 놀라운 발상인 것 같다. 나도 빨리 사용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뉴스투데이


 
③ 애플의 '비밀주의 마케팅' 벤치마킹? 

협력업체 보안에 부치고, 소수의 소비자에게만 선보인 후 해외 진출 검토

삼성전자가 이번에 시도하는 마케팅 전략도 취준생들이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애플의 '비밀주의 마케팅' 냄새가 풍긴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전에 철저히 보안을 유지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과 충성도를 극대화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즐겨왔다.

이번에  ‘셰프컬렉션 포슬린’도 여러 면에서 비밀주의를 추종한다. 

정아 마케팅 그룹장은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굉장히 까다로운 공정을 통해야 하고 가격도 비싸 소수의 고객들에게 먼저 선보일 계획”이라며,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으면 셰프컬렉션 포슬린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해외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삼성전자 최익수 생활가전 상품전략 그룹장(상무)은 “한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남미‧유럽 쪽 출시를 기획해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도자기소재를 냉장고에 접목한 것은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포슬린’이 최초다. 원료는 중국에서, 굽는 건 일본에서, 최종 생산은 한국에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다양한 협력업체와 협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자기 소재를 굽는 업체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 상무는 “일반적으로 도자기를 굽는 방식으로 냉장고 부품을 만들면 깨지기 쉽다. 셰프컬렉션 포슬린만의 기술이 접목됐다. 어떤 업체와 협력했는지를 밝힌다면 경쟁사에서 비슷한 제품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영업비밀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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