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추락한 ‘꿈의직장’ 전경련, 쿠팡, 조선업, 에이스그룹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05-29 15:53   (기사수정: 2017-07-25 18:13)
2,396 views
N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몇 년 전만 해도 높은 연봉과 탄탄한 복지로 화제가 되며 취준생들이 입사를 꿈꾸던 ‘꿈의직장’이 있다. 이 중에는 지금도 여전히 경쟁이 치열한 곳이 있지만, 불안정한 일자리로 추락하며 취준생들에게도 외면을 받는 곳이 있다. 어떤 이유로 추락한 꿈의 직장이 되었는지 알아보자.
  
 
▲ ⓒ뉴스투데이

① 전국경제인연합회 - ‘최순실게이트’로 급여와 복지 축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평균 연봉 1억원에 의료비 연 최대 200만원 지급, 자녀 대학 등록금과 학자금 지원 등 높은 연봉과 탄탄한 복지로 국내 경제 단체 중 ‘신의직장’으로 꼽히던 곳이다. 이처럼 대기업 못지않은 임금과 복지를 제공해 기본 학력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소지한 인재가 많았다.
 
하지만 작년 말 ‘최순실게이트’에 ‘정경유착 창구’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경련은 급격하게 추락했다.
 
이에 올해 초 전경련은 초임자의 임금을 최대 28%까지 깎는다고 발표했다. 현재 잡크레딧에 따르면 입사자 평균 연봉은 4147만원으로 나와 있으며, 평균 연봉은 8742만원이다. 연봉 1억 신화는 깨졌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올 해 신규 채용은 작년에 비해 거의 40% 줄 것으로 생각되었다”고 말했다.
 
연봉과 함께 복지도 축소하고 있으며, 주요 그룹이 회원사를 탈퇴하며 재정난이 심화되자 신규 채용도 줄이고 최근 희망퇴직까지 신청을 받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왼쪽에서 두번째) 김범석 대표가 쿠팡맨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투데이

② 쿠팡맨 - 현재 고용 규모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 나와
 
김범석 대표는 2015년 11월  “2017년 말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쿠팡맨 1만 5000명을 채용하고 이 중 60%는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 기업 쿠팡은 2014년 택배기사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파격 행보를 선보이며, 연봉 3200~3800만원, 주 5일 근무(오전 8시~오후 8시), 4대 보험, 연차휴가 15일, 정기 건강검진, 명절과 경조사 지원 하겠다 밝혔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목표 달성은커녕 현재 고용 규모도 유지하지 힘들 것이라는 업계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에서는 현재 3600명의 쿠팡맨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 중 3분의 1이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목표치에 훨씬 못 미친다. 쿠팡맨의 숫자에 대해서도 회사 안팎의 주장이 엇갈린다. 공공운수노조는 전체 쿠팡맨의 수를 23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쿠팡맨은 열악한 환경에 퇴사가 속출하고 있다는 설과 함께 파업설로 쿠팡은 몸살을 겪고 있는데, 여기에 비정규직 쿠팡맨의 대규모 계약해지까지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정찬무 조직쟁의국장은 “쿠팡맨의 평균 근속 월수가 10.5개월에 불과한데다가 올해 2~4월 동안 전체 쿠팡맨의 10% 가까이 계약 해지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부 택배업체에 배송을 맡기는 경쟁사와 달리 인건비, 물류비 등 쿠팡맨과 로켓배송을 유지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 2015년 5400억원, 2016년 5600억원 연속으로 수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 쿠팡이 올해 목표한 1만5000명의 쿠팡맨 채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기사들에게 ‘꿈의직장’이라 불리던 쿠팡맨의 현상유지는 힘들어 보인다.
  
 

▲ [사진=현대중공업 공식 블로그]

③ 조선업계 올 상반기에도 2만7000개 일자리 감소  예상
 
조선업은 물과 1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업종 중 하나였다. 2008년 3월 클락슨 통계에 따르면 조선사 수주잔량 세계 순위 1위부터 6위까지(1위 현대 중공업, 2위 삼성중공업, 3위 대우조선해양, 4위 현대미포조선, 5위 현대삼호중공업, 6위 STX조선) 전부 국내 조선사들이 석권하며 세계 최강의 조선국으로 불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조선‧해운업이 침체하기 시작했고, 이에 실적 만회를 위한 해양플랜트 설계와 시공에 무리하게 조선사들이 뛰어들게 되었다. 더욱이 저가 수주를 거듭한 결과 국내 조선사들은 막대한 손실을 떠안았으며, 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게 만들어 실업자를 양산하게 되었다.
 
현재 조선업은 ‘일자리 전망이 가장 어두운 업종’ 으로 추락했다. 올 상반기 조선업계 일자리는 약 2만 7000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④ 에이스그룹 - ‘주 4일, 하루 6시간 근무제’  전격 도입했던 ‘꿈의 직장’
 
창립해 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 ‘iFACE’로 유명한 디자인 회사 에이스그룹은 2010년 창립연도부터 ‘하루 6시간·주 30시간 근무제’를 운영해 화제가 되었다.
 
2016년 1월 부터는 ‘주 4일 근무제’를 전격 도입해 취준생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렸다. 하지만 현재 에이스그룹은 파산 상태이다.
 
단통법 시행 이후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인데, 2016년 2월부터는 임금 체불이 3달간 이어지며 직원 중 70%가 퇴사를 했다. 4
월엔 기업 회생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파산 선고를 내렸다.
 
이처럼 ‘꿈의직장’이라 불리다 추락한 일자리들은 업계 불황과 무리한 투자로 상황이 역전된 것이 이유로 보인다. 취준생들은 무작정 ‘높은 연봉’과 ‘탄탄한 복지’만 바라보고 지원하기보다는 해당 기업과 업계의전체적인 상황을 내다보고 파악한 뒤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