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 삼성물산 이서현 사장, 이부진 사장 제쳐?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05-09 10:17   (기사수정: 2017-05-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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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이서현 사장이 미국 언론 트렌드체이서가 선정한 '세계의 젊은 여성 억만장자 10인'에 꼽혔다.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美언론 선정 ‘세계의 젊은 여성 억만장자 10인’ 명단에 이부진 없고 이서현만
 
삼성물산 이서현 패션부문장(사장)이 미국 언론 트렌드체이서(Trendchaser)가 선정한 ‘세계의 젊은 여성 억만장자 10인’에 꼽혔다. 특히 언니인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아닌 이서현 사장이 국내 여성 경영인 중 유일하게 선정돼 더 화제다.
 
트렌드체이서는 가업을 물려받은 억만장자가 대부분이지만, 자신의 손으로 사업을 더 번창시킨 인물들이라고 소개했다. 단순한 상속녀가 아닌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기업인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 매체는 이서현 사장을 선정한 이유로 3가지 정도를 꼽았다. 패션기업의 경영자로서 삼성SDI, 삼성에버랜드의 합병 등을 통해 기업(삼성물산) 규모를 키웠으며, 제일모직 부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콜롬보)’ 인수를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13억 달러(1조 477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억만장자의 조건도 충족했다.  10인에 대한 순위를 매기지 않았지만, 이 사장은 다섯 번째로 소개됐다.
 
‘삼성 여성CEO’의 대명사인 이부진에 눌렸던 이서현의 부상?
 
패션업계에 국한된 평가가 아닌 재계 전체와 관련해서 이부진 사장이 아닌 이서현 사장이 주목은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껏 외신은 패션부문에서만 이서현 사장을 주목했다. 경영인으로서는 ‘리틀 이건희’로 불리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보다 주목도가 떨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사건과 관련돼 구속된 이후에도  주요 외신들은 향후 삼성전자를 이끌 적임자로 이서현 사장보다는 이부진 사장에게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따라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이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이 자연스럽다”라며 “일부에서는 사실상 이 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 아시아판은 2016년 꼽은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50인’에도 이부진 사장만이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삼성의 상속녀이자 주요주주로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또한 연 매출의 90% 가까이 아시아 면세점에서 얻는 호텔신라는 2015년 3분기 메르스 때문에 타격을 입었지만,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연 아웃렛이 잘되고 있고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시 이서현 사장은 50인에 선정되지 않았다. 한국인으로는 이부진 사장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만 이름을 올렸다.
 
재산규모도 이부진이 이서현보다 1조원 정도 많아

이서현만 오른 유명인 명단은 이번이 처음

이서현 사장은 주로 패션부문에서만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이 사장은 지난 2015년 영국 패션 전문 미디어 비즈니스 오브 패션(BOF)이 선정한 ‘글로벌 패션업계 500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서현 사장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줄곧 패션 분야에서만 경력을 쌓았다. 때문에 패션부문 경영인으로서만 주목을 받은 것이다.
 
반면 이부진 사장은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한 후 2001년부터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으로 호텔 경영을 맡아왔다. 그러나 그는 2009년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 2015년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 등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다는 것이 이서현 사장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재산도 이부진 사장은 재산규모도  2조 5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현 사장보다 1조원 이상 많은 셈이다.  
 
지난 2012년 포브스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아시아 여성 기업인’ 15인 명단에만 이부진,이서현 사장이 나란히 오른 적은 있다.  이부진 사장이 빠지고 이서현 사장만 오른 유명인 명단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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