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 연중기획 4부: 새로운 미래에 눈을 돌려라] 일본편① 전세계 IT인재 끌어 모으는 일본
정진용 기자 | 기사작성 : 2017-05-05 13:53   (기사수정: 2017-05-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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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투데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12%를 넘어섰다. 청년실업은 국가의 중심이자 미래인 청년세대로 하여금 희망이 없는 삶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청년실업으로 인한 결혼포기, 출산포기 등은 미래한국의 희망을 앗아갈 위험요소이다. 청년실업을 일부 청년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정부와 민간이 적극 나서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편집자 주>
 
 
日정부가 직접 나서 전세계서 IT인재 적극 유치
 
인력난으로 非 IT전공자들에게도 취업문호 개방
 
(뉴스투데이=정진용기자) 지난 2일자 일본 요미우리신문(讀賣新聞)에는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에 해당하는 경제산업성이 일본에서 태부족인 IT 인력을 대거 해외에서 끌어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내용이다. 전세계 IT인력의 보고로 꼽히는 인도를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제산업성 추산에 따르면 일본은 IT분야에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정보 보안 분야에서 13만명, 첨단IT 분야에서 1만5000명 등 줄잡아 15만명 이상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내 관련 IT 전공자를 모두 취업시켜도 이만큼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후생노동성도 IT인재 확보에 적극 뛰어들 태세다. 후생노동성은 일본 기업에 취업하려는 외국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 현지 대학에 구인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설명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이미 일본으로 이주한 외국인이나 취직을 원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활동도 본격 시작했다.
 
일본취업에 유리한 전공자는 IT관련학과 졸업생이다. IT를 전공하고, 일본어를 할 줄 안다면 일본에서 취업하는 것이 손쉽다.
 
이 때문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대학 혹은 전문기관과 손잡고 ‘IT전문가 일본취업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IT전공자들을 대상으로 IT직무교육과 일본어 집중교육을 시켜 일본기업에 취업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일본은 다른 나라와 달리, 영어가 많이 통용되는 곳이 아니라서 일본어 교육은 필수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기관들은 IT전공자를 선발해 교육의 80%를 일본어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 소재 서울경희직업전문학교(학교장 김효진)는 ‘2017년 K-move 과정’의 일환으로 현재 IT전공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오는 5월29일부터 내년 2월20일까지 계속되는 전문가 양성과정의 대상은 컴퓨터공학, 전자통신, 컴퓨터전자통신, 전자정보공학 등 IT관련학과 전공자다.
 
서울경희직업전문학교는 일본 니이가타현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쯔바메시, 산조시 상공회의단과 우수 일본 IT기업과 협력해 IT전문가들을 양성, 일본으로의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경희직업전문학교 관계자는 “IT전공자들이 전공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언어가 약하기 때문에 과정의 상당부분을 일본어 교육에 할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OTRA도 한국청년들의 일본취업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KOTRA는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과 공동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일본 글로벌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인재의 취업성과 제고를 위해 ‘일본기업 취업캠프’를 열었다.
 
취업캠프에는 5월 11일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KOTRA ‘글로벌취업상담회’에 참가하는 일본 기업의 서류 전형을 통과한 구직자 100명이 참가했다. KOTRA는 참가자들에게 일본기업의 문화와 특징에 대해서 설명하고 개별적인 모의 면접을 통해 실제 면접에 유용한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했다.
 
캠프에 참여한 H대 김희선(23·가명)씨는 “일본의 기업문화를 사전에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매우 유용했다”면서 “처음 해보는 외국기업 면접이라서 많이 떨리지만 반드시 합격해서 일본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커피전문점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도토루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I대 김경아(22)씨는 “KOTRA를 통해 일본기업의 비즈니스 관행과 매너, 면접통과를 위한 실전연습, 모의면접 등을 미리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 KOTRA(사장 김재홍)가 지난달 26일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하태윤)과 공동으로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일본 글로벌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인재의 취업성과 제고를 위해 ‘일본기업 취업캠프’를 열었다. ⓒ 뉴스투데이

 
KOTRA는 종합직(인문계), 이공계/IT 등 직종에 따라 각각 이틀간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는데, 참가자들로부터 내용면에서 좋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정혁 KOTRA 글로벌일자리사업단장은 “이 같은 교육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일본 글로벌 기업에 더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현재 실업률이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2.8%를 나타내고 있다. 고령화로 인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력난을 겪다 보니 기업들은 더 이상 파트타이머 등으로 빈 일자리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 2년 연속 정규직 일자리가 비정규직 일자리 보다 더 많이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일본정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일본의 정규직 취업자 수는 한해 전보다 26만명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17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 바로 직전에도 정규직 증가자 수는 51만명에 달한 반면 비정규직 증가자 수는 36만명에 그쳐 정규직 일자리수가 2년째 더 많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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