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NS스타 구현호 중국드라마 촬영분 삭제로 ‘사드 보복’ 논란
강병구 기자 | 기사작성 : 2017-04-22 20:23   (기사수정: 2017-04-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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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후난위성 무협사극드라마 <택천기>를 촬영했던 한국 SNS스타 구현호씨. [사진=바이두이미지 캡쳐]


중국 당국의 사드보복, 한류 스타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인으로 확대?
 
구씨 측, "택천기 촬영분 통편집은 아니지만 언제 방영될지는 미정" 해명
 

(뉴스투데이/충칭=강병구 통신원) 탄탄한 몸매와 조각같은 외모로 국내외 수많은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SNS스타인 구현호씨가 중국 당국의 사드보복 피해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후난위성 소설원작 드라마 <택천기>(择天记)가 성황리에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구씨가 출연했던 배역과 방송분이 후난위성(芒果TV), 유쿠(优酷), 바이두검색(百度搜索) 등 드라마 소개란에서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국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방침에 따른 ‘한한령(限韩令)’의 타깃이 대형 한류스타 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인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지난해 5월경부터 항저우 헝뎬(横店)스튜디오에서 촬영한 후난위성(湖南卫视) 드라마 <택천기>는 EXO멤버 루한, 신장위구르 출신 톱스타 구리나자, 증지위 등 중국내 톱스타들이 총 출연하는 무협사극이다.

총 52화로 구성된 <택천기>는 텅쉰영상(腾讯影视), 펭귄픽처스(企鹅影视), 후난위성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영상회사들이 합작해 만든 무협사극으로 역대 무협사극 중 가장 스케일이 큰 드라마이다. 지난 17일 첫 방영 이후 현재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优酷)’에서 총 3억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현재 ‘후난위성’ 홈페이지 택천기 페이지에선 구현호 씨가 등장하는 모습은 작년 제작발표회 이후 찾아볼 수 없으며, 후난위성과 유쿠에선 배우이름 검색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15일 열린 상영발표회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 후난위성 드라마 <택천기>에 유일한 한국인 배우로 출연한 구현호씨. [사진=바이두이미지 캡쳐]

뿐만 아니라 ‘유쿠(优酷)’와 ‘아이치이(爱奇艺)’ 등 중국 동영상스트리밍 공식 홈페이지에선 현재 8화까지 방영된 본편은 물론 예고편, 배우 출연란에서도 구 씨에 대한 정보가 사라져 논란이 되고 있다.

극 중, 구 씨가 연기한 배역은 ‘저시우(折袖)’라는 인간을 사랑한 늑대인간으로 냉혹함과 정의로움으로 무장한 천재무사다. 때문에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던 구씨의 등장을 기다리던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구현호의 배역이 왜 사라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후난방송국(湖南电视台)의 한 편집관계자에 따르면 “사드 배치로 인한 광전총국(广电总局)의 ‘한한령’ 제제 때문에 한국인 배우가 출연하는 것이 문제가 되어 본래 55화였던 <택천기>가 TV방송 송출을 위해 재편집 끝에 52화로 줄여 방영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에 구씨 측은 “지난해 여름부터 고생하며 촬영했던 작품”이라며, “아직 제 얼굴이 나온 택천기 포스터가 있으며 100% 통편집을 당한 건 아니다. 그러나 촬영분이 언제 방영이 될지는 미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드라마 소개란에 본인의 이름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선 “사드 등 최근 악화된 양국관계로 인해 본인 이름을 메인에 올릴 수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말없이 한국 배우의 촬영분을 삭제한 후난위성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한한령’이 비단 대형스타뿐만 아니라 SNS스타에 대한 보복까지 이어져 향후 모든 한국 배우의 촬영 배제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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