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장시정 독일 함부르크 총영사② “한국청년이 고민해볼 독일 취업 경로는 3가지”
이태희 편집국장 | 기사작성 : 2017-03-07 12:44   (기사수정: 2017-03-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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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직업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는 장시정 독일 함부르크 총영사.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국장)

고교졸업자,독일대학 유학후 취업 혹은 독일정부 주관 직업교육 수료후 취업

대학졸업 이상 학력자, 독일기업 초청받는 '블루카드제' 등을 활용한 직접 취업

장시정(60.사진) 독일 함부르크 총영사는 취업걱정이 많은 한국의 고교 졸업생들에게 ‘독일 유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것을 권유했다. 장 총영사는 뉴스투데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고교 졸업생의 경우 독일대학으로 유학을 오거나 직업학교에 다니는 방안을 권하고 싶다”면서 “비싼 학비를 내고도 졸업후에 취업을 엄두도 못내는 미국과는 달리 독일에서는 졸업 후 취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 총영사에 따르면 한국 청년들이 검토해볼 독일 취업경로는 크게 3가지이다. ▲독일대학 유학후 취업 ▲독일정부 주관 직업교육 수료후 취업 ▲블루카드제 등을 활용한 직접 취업 등이다.

장 총영사는 “지원자의 학력 및 경력 또는 보유 기술등에 따라 이 3가지 경로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된다”면서 “고교졸업자라면 첫 번째 또는 두번째 경로가, 대학이상의 졸업자라면 3번째 경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 와서 영업을 하거나, 창업에 관심이 있는 경우에도 진출이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는 영업/창업 업종등에 따라 규제도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으나 기본적으로 영업/창업 아이디어가 좋을 경우 좋은 조건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다음은 장 총영사와의 일문일답 내용.


학비없는 국립대학 유학 권하지만 전문성 높은 사립대학 장점도 많아

Q: 독일대학 입학 및 이후 취업 경로는.

A:우선 국립대학 유학을 권하고 싶다. 독일어가 부족한 학생들은 국립대학에서 1년 정도의 준비과정(Studien Kolleg)를 거쳐서 국립대학 본과정에서 공부할 수 있다. 

물론 영어로 수업을 하는 사립대학도 있다. 학비를 내더라도 사립대학으로 오는 방안이 가능하다.

독일에는 200여개의 사립대학이 있는데, 학비를 받는 만큼 학비가 없는 국립대학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전문분야에 특화된 좋은 사립대학들이 있다. 함부르크의 퀴네물류대학(Kuehne Logistics Uni.)이나 뒤셀도르프와 코블렌츠 2 곳에 위치한 오토 바이스하임의 경영대학(WHU등)이 그 예이다.

브레멘의 야콥스대학(Jacobs Uni.)도 외국인 학생들의 취업이나 창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는 사립대학이다. 야콥스대학의 학비는 연2만 유로 정도인데 오토 바이스하임같은 MBA과정이 설치된 비싼 사립대학을 제외한 일반 사립대학 중 비싼 편에 속한다.

국립대학중 전문대학도 고려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에 위치한 "베스트퀴스테전문대학" 같은 경우 관광분야가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독일의 직업학교는 졸업 후 독일에서의 취업은 물론 한국으로 돌아와서 그 기술로 창업도 가능하므로 적극 권장하고 싶다.

다만 어느 정도의 독일어 어학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독일어가 일선 고교의 제2외국어 과목에서 퇴출되다시피 하였는데 이는 우리 청년들이 독일 노동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애로점이다.

이 부문에 있어 교육당국이나 일선고교에서의 과감한 정책전환이 요구되며 산업인력공단 같은 정부기관에서의 관심이 요망된다.  독일정부(경제부,사회부,고용청 )에서 공동운영하는
www.do-it-yourself.com 에서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졸 취준생들, 개별 독일 기업 홈피 모니터링하면 '멋진 취업 기회' 잡을 수 있어

Q:. 한국 대학을 졸업한 청년이 독일에서 취업할 수 있는 길은 넓은가. 만약에 넓다면 구체적 방법은 무엇인가.

A:우리 청년들이 무엇을 또는 어떤 직종을 원하는 가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렇지만 IT업종이나 이공계 쪽은 비교적 취업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독일 취업은 우리나라처럼 정해진 시기마다 이루어지는 공채 제도가 아니라 회사별로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인력을 선발하는 개별적 채용 방식이므로 관심있는 분야나 회사의 홈피를 통해 인사공지를 잘 모니터링하고 인사공지가 없어도 인사담당부서에 자신의 관심을 표명하는 등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선발 방식 때문에 가능한 경우 우선 인턴 등의 제도를 활용하여 관심있는 회사에 경험을 쌓고 경력을 만드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한국에 있는 우리청년들이 독일회사의 인턴을 시도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최근에는 산업인력관리 공단에서 독일 회사에 대한 인턴파견을 지원하는 제도도 있으니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Q:한국청년들의 3번째 독일 취업 경로라는 ‘블루카드제도’란 무엇인가. 

A: 독일은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 2012년부터 취업비자를 보다 용이하게 받을 수 있도록 블루카드제도를 도입했다. 이 경우는 독일기업으로 부터 초청(Job offer)가 우선 필요하다.

독일 또는 한국 대학 졸업자로서 연봉47,600유로이상(수학자, 자연과학자, IT분야 전문가 등 인력부족 직장의 경우 37,128유로 이상)의 경우 블루카드를 주며(최대 4년) 그 이후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Q:세계 각국정부는 청년실업의 돌파구로 ‘창업’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발된 한국 청년이 독일에서 창업하는 것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A:독일은 자국민의 자영업이나 창업은 물론 외국인의 자영업이나 창업활동에도 개방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경우 주한 독일대사관에서 문의,확인등을 거쳐 비자를 받고 올 수 있다.

한국인의 경우 비자 발급에 있어 미국,일본등과 함께 선진국 국민대우를 받으므로 독일에서 창업하고자 하는 경우 일단 독일에 와서 상업관청(보통 구청이나 상의,수공업 협회에서 대행)에서 영업 또는 창업계획을 등록하면서 안내에 따라 소정의 절차를 취하는 방안도 있다.

최근에는 특히 청년 인구 유입에 관심이 많은 올덴부르크 등의 지방 도시들이 젊은 사업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더 좋은 조건의 세금면제, 보조금 지원, 사업장 제공, 비지니스 컨설팅 제공 등의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도시별로 지역별로 지원의 규모나 내용이 많이 다르므로 관심있는 도시 시청의 관련 부서에 구체적으로 문의나 상담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독일 정부가 외국인 창업에 대해서는 아직 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독일대학 졸업한 외국인, 18개월의 구직체류허가 부여등 취업촉진 제도 도입

 Q:한국의 고교졸업자가 독일대학을 졸업할 경우 독일 국적자와 비교해서 취업에 불리한 점은 없는가.

A: 당연히 불리하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다른 외국과 비교시 취업 가능성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태리 같은 경우 우리 학생들이 많이 공부하지만 졸업후 이태리에서 취업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래서 대부분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로 와서 취업하게 된다. 특히 음악, 성악 전공자들이 그렇다. 과거에는 독일 회사가 외국인을 고용하려는 경우 그 자리에 독일인이 아니고 외국인이 꼭 필요한 증거를 제시하도록 하는 등의 제한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제한이 완화되었다. 특히 독일대학을 졸업하는 경우 졸업후 18개월의 구직체류허가를 부여하는 등 독일 취업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Q:최근 독일의 청년 창업 현황은 어떤가.

A:청년들의 창업문제는 특별한 소프트웨어의 개발 등과 같은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나 상품 등과 밀접히 관련되어있다. 독일은 미국의 실리콘 벨리와 같이 도전과 실험이 역동적으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오랜 전통과 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개혁을 이루어나가는 기업문화기 주종이므로 독일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그렇게 크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게임산업 등 IT 분야에서 젊은 사업가들의 창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국의 젊은 IT 인재들을 활용하기 위해 한국에 지사를 만들거나 고용을 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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