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 (46)]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본기업 ‘TOP5’

김효진 통신원 입력 : 2017.01.24 11:33 |   수정 : 2017.01.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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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력부족이 심화되며 여성들의 퇴사와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맞벌이가구를 늘리려는 일본정부와 기업들

한국에서 맞벌이라는 것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당연한 얘기처럼 들려온다. 해마다 높아지는 물가와 교육비 등을 외벌이로 충당하기란 일반적인 근로자에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떨까? 노동후생성의 발표에 의하면 2015년 기준으로 맞벌이는 1114만 가구, 외벌이는 687만가구로 조사되었다. 이 수치는 독신가구, 노인가구, 개인사업자가구, 농림업종사자가구는 제외한 순수하게 부부 모두가 근로자로 일할 수 있는 조건의 세대만을 조사한 내용이다.

아직도 3분의1 가구는 일을 할 수 있지만 전업주부를 택한 세대라는 의미인데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력부족으로 인해 일본정부는 전업주부들의 풀타임 취업 또는 파트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세제혜택과 복지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들 역시 결혼과 출산 등으로 여성직원들이 퇴직과 동시에 전업주부가 되는 것을 막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에는 2016년도 CSR기업총람을 통해 1) 여성직원의 활약(14항목 38점), 2) 육아와 간병(11항목 27점), 3) 일하기 좋은 정도(12항목 35점)를 100점 만점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총점이 높은 5개 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1위는 미츠코시 이세탄 홀딩스(株式会社 三越伊勢丹ホールディングス) 89.3점 (34.5/24.5/30.3)

일본 전역에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미츠코시 이세탄 홀딩스가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로 2년 연속 1위에 선정되었다.

소매업, 그 중에서도 백화점이란 특성상 여성들의 비중이 매우 높은데 2014년 기준 남성직원 2700명에 여성직원 2675명으로 거의 동수에 가까우며 여성들의 관리직 비율도 20.3%로 소매업종 평균인 10.1%에 비해서도 매우 높다.

미츠코시 이세탄 홀딩스는 이 수치도 적다고 생각하여 2020년까지 여성의 관리직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하며 여성들의 적극적인 직장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육아휴직도 3년을 제공하고 간병휴직도 1년을 제공하고 있다. 연가를 2년간 축적한 뒤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스톡 휴가제도’를 운영하는 등 휴가를 사용하기 쉽지 않은 소매업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83%의 높은 연가소화율을 보이고 있다.


2위는 시세이도(株式会社 資生堂) 88.2점 (35.7/23.3/29.2)

시세이도는 한국여성들도 모두 알고 있는 유명 화장품 메이커다. 여성직원의 활약부문에서 38점 만점에 35.7점을 획득했는데 이는 모든 기업 중 1위에 해당한다.

여성직원이 과반수가 넘는 회사인 만큼 여성들을 위한 지원제도가 충실하다. 여성직원들의 캐리어의식과 네트워킹을 위한 ‘캐리내비 런치’, 여성관리직 배출을 사내풍토로 정착시키기 위한 ‘여성상사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배우자의 전근에 따라 근무지 이동까지 자유롭게 지원하고 있다.

여성관리직의 비율은 27.2%, 부장비율은 12%로 높은 편이고 미츠코시와 마찬가지로 여성관리직의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3위는 후지쯔(富士通 株式会社) 87.2점 (29.9/25.8/31.5)

의외일수도 있으나 전자제품 메이커인 후지쯔가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 3위에 랭크되었다.

여성직원의 비율은 15.4%로 높다고 할 수 없으나 여성직원들의 근속연수가 평균 17.8년으로 매우 길다는 점에서 커리어의 단절 없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회사임을 알 수 있다. 사측은 2020년까지 신임 간부사원의 여성비율을 2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녀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될 때까지 또는 간병을 위해 최장 3년간 단축근무를 신청할 수 있고 이미 퇴사한 직원에 대한 재고용제도까지 마련되어 있다.


공동 4위는 후지필름 홀딩스(富士フイルムホールディングス 株式会社)와 메이지야스다 생명보험(明治安田生命保険 相互会社)

공동 4위인 후지필름 홀딩스와 메이지야스다 생명보험은 총점은 물론 각 부문의 점수까지 87.1점(31.1/24.5/31.5)으로 일치한다.

사무기기 회사로 유명한 후지제록스를 산하에 둔 후지필름 홀딩스는 여성직원 비율이 17.1%로 높지 않지만 육아와 간병을 위한 ‘재택근무제도’는 물론 직무에 따라 근무일수와 시간을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선진적인 근무제도 도입에 적극적이다.

육아휴직 신청의 횟수제한이 없고 어린이집과 베이비시터 비용지원제도도 갖추고 있으며 전용 상담창구까지 운영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의 1인자인 야스다메이지 생명보험은 여성직원의 비율이 88.9%로 압도적인만큼 여성직원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여성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연수를 개최하여 커리어개발을 독려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현재 15.6%인 여성의 관리직비율을 30%까지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2014년 한해에만 644명(이 중 남성 49명)이 육아휴직을 신청했고 출산휴가는 산전 8주 산후 9주로 법으로 정한 기간보다 길게 제공한다. 보육료 지원제도는 물론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건강검진, 예방접종, 학교행사 등을 위한 휴가를 별도로 제공한다.


앞으로도 여성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지원은 확대

위와 같은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인력부족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성인남성의 대부분이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인력확보를 위한 방법은 해외인재의 채용과 전업주부들의 사회생활 참여뿐이다.

해외인재 채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개별 업종과 기업의 특성에 따라 변화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 선택할 수 있는 빠른 인력확보는 여성들의 퇴직방지와 전업주부들의 사회생활 참여다.

한국의 여성 취업준비생들은 위의 2가지에 동시에 해당하므로 향후 일본기업으로 취업방향을 잡는다면 한국보다는 나은 대우를 받을 것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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