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인터뷰] 미술관 가맹점주 한구환, 창업 7년째 7개 매장 운영 노하우는?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01-23 18:32   (기사수정: 2017-0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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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 주점 '미술관' 가맹점주 한구환 씨가 미술관 송도 본점에서 인터뷰 촬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이슬 기자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창업 시장 성공 노하우? 결국은 본인이 열심히 발품팔아야”
 
프랜차이즈 주점 ‘미술관’은 ‘신마포갈매기’, ‘백제원’, ‘호랭이돌곱창’, 등을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디딤푸드의 주점 프랜차이즈 브랜드이다. 미술관의 ‘미’는 맛 미(味)한자어와 한글의 술, 집 관(館)을 합한 명칭으로 7080의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고풍 포차 브랜드이다.
 
한구환(37) 씨는 현재 미술관 상남 1호점과 상남 2호점 등 미술관 가맹점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관 운영 이전에 새마을식당 창원점, 돌배기집 상남점, 홍콩반점0410 상남점, 더블핸스테이크 상남점, 온마음 상남점 등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던 점주이다. 현재 미술관 2곳을 포함해 총 7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창업에 도전하는 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살아남는 인구는 소수이다. 국세청의 ‘2016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창업해 2015년 처음으로 부가가치세를 신고한 개인사업자는 10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일평균으로 따지면 매일 3000명이 새롭게 자영업체를 차렸다. 그러나 이들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자영업자 2000명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자영업 폐업률이 66%인 것이다. 취업난에 창업으로도 살아남기 힘든 실정에서 한구환 씨는 어떻게 7년째 7개의 가게를 운영하며 창업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뉴스투데이는 미술관 송도본점에서 한구환 씨를 만나 그의 창업 이야기를 들었다.
 
 
‘미술관’ 알게 된지 6일만에 창업 결심한 이유 3가지→ 
 
①맛있는 메뉴 ②튼튼한 가맹본부 ③신메뉴 개발
 
Q. 미술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지인들이 대박난 술집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둘이 가서 안주 6개를 시켜먹었다. 그렇게 많이 시키면 맛있는 안주도 있지만 맛없는 안주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미술관은 6개 안주가 다 맛있더라. 울산에 있는 지점도 가보고 인천 송도 본점으로 올라와 맛보고는 6일만에 창업을 결심했다.
 
Q. ‘맛있다’고만해서 6일만에 창업을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A. 미술관 외에 다른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정하게 맛을 낸다는게 참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군데 가본 미술관 지점의 안주들이 다 맛있었고, 인테리어도 좋았다.
 
또 디딤푸드는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탄탄한 회사라 믿음이 갔다. 신마포갈매기 지점이 거의 400~500개 되지 않나.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적합화된 가맹본부라 좋았다. 특히 고기 수입업체이다 보니 안주에 쓰이는 고기 유통에도 믿음이 갔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3개월에 한번씩 신메뉴를 발표한다는 것이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신메뉴를 3개월에 한번씩 내놓는 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그간 인기가 떨어진 메뉴는 빼고 신메뉴를 넣는다. 안주도 유행에 민감하지 않나. 계속해서 성장해나갈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Q. 일반 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 중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음식점은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혼자 처음부터 하기에는 어렵지만 탄탄한 프랜차이즈를 기점으로 시작하면 맛있는 음식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 이미 창업에 성공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했다.
   

▲ 한구환 점주가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미술관 창원상남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 씨는 미술관을 접한 후 6일만에 창업을 결심했고 현재 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구환 점주 제공

 
직장생활 관두고 서른살에 창업 결심→매일 2시간씩 거리에 나가 '상권 분석'
  
Q. 창업 이전에는 어떤일을 했나.
  
A. 평범하게 대학 졸업해서 직장 생활을 했다. 직장생활을 하니 시키는 업무 위주로 해야하고 창의적인 업무를 할 수 없어 싫었다. 지금은 내가 생각한대로 게릴라 이벤트도 할 수 있고, 직장생활보다 창의적인 업무를 할 수 있어 좋다. 결국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 하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창업하게 됐다.
 
셔츠입고 직장생활하다가 갑자기 창업한다고 했더니 어머니께서 우셨다. 실제로 창업하고 10개월 가량은 밉다고 보러 안오시기도 했다. 지금 창업 시작한지 7년차 인데 지난해에 어머님께 차 한 대 사드렸다. 이젠 평온하게 웃으신다.(웃음)
 
Q. 창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
 
A. 미술관은 가서 안주먹은지 6일만에 창업을 결정했고, 최초로 창업을 했을 때는 창업하고 싶은 장소에 아침 저녁으로 매일 2시간씩 앉아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관찰했다.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다고 좋은 자리가 아니라 내가 할 가게의 주타겟층이 이 거리를 많이 지나다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주점을 할건데 고등학생만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 하면 안되지 않나. 전문가의 조언도 중요하지만 결국 본인이 할 가게이기 때문에 발품을 많이 팔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Q. 초기 창업 비용은 어느 정도 들었나.
 
A. 서른살 때 처음 창업을 시작했는데 그때 초기 자본이 7000만원 뿐이었다. 부모님께서 돈이 많아서 1~2억 투자해주신 것도 아니었다. 친구들이 좀 도와주고 여기저기서 도움받아 시작할 수 있었다. 무조건 돈이 많다고 시작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쉽게 창업한 사람들은 쉽게 폐업한다. 여기저기 새로운 가게가 생기면 유심히 보는 편인데 10개 가게가 새로 생기면 생존률은 20%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다. 또 생존했다고 해도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는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곳이 적지 않다. 창업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고, 노력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월매출 1억 노하우는? “SNS 홍보‧예쁜 여성 손님에 주목하라”
 
Q. 현재 평균적인 매출은 어느 정도인가?
 
A. 미술관 매장 한 군데당 월 평균 매출은 1억 정도이다. 편차는 있지만 대개 그렇다.
 
Q. 가맹점을 7개나 운영하면 시간이 빠뜻하겠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
 
A. 쪼개서 쓰면 괜찮다.(웃음) 일단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오전 8시까지는 밥집 위주로 돈다. 새마을식당이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오전에 나가서 보고 9시쯤 회사로 출근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한두개 운영할 땐 혼자 할 수 있었는데 7개 되다보니 직원들 월급챙겨주고 세금내고 하는 업무를 혼자 할 수 없더라. 그래서 내가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지점을 관리하는 (주)서진푸드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이곳에서 업무를 보고, 오후에는 2시간 정도 자유시간이다. 이후 오후에도 번갈아가면서 다른 지점들 둘러보고 저녁에는 미술관 위주로 돌고 있다. 짬짬히 맛있는 집 있다고 하면 다른 맛집들도 둘러본다.
 
Q. 손님을 끌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해준다면.
 
A. SNS의 활발한 시대이기 때문에 SNS를 활용한 홍보를 많이 하는 편이다. 우리 지점에 SNS 계정을 만들어 꾸준히 사진 업데이트도 하고 있다. 사진 기반인 인스타그램이 인기이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공략을 주로 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매장에 온 손님들이 매장 내에서 셀카를 찍거나 안주 사진을 찍어 바로바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 가끔씩 인스타그램에 실시간으로 올려주신 손님이 매장에 있을 경우 그 테이블에 서비스 안주를 주는 등의 게릴라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뜻밖에 서비스를 받은 손님들이 다시 SNS에 올려주기도 하고 지인에게 알리면서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SNS의 기반의 홍보가 자리잡으면서 미술관의 인테리어, 특히 조명도 한몫하고 있다. 요즘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예쁜 사진을 올리는 것이 유행이기 때문에, 사진이 잘나오는 장소를 일부러 찾아다니기도 한다. 미술관의 조명이 딱 셀카찍었을 때 잘나오는 조명이다.(웃음) 또 목재기반의 인테리어도 사진 찍기 좋다.
 
또 중요한건 여성손님을 공략하는 것이다. 주점은 예쁜 여성 손님들이 자리해 있으면 남성 손님들은 저절로 들어오게 돼있다. 예쁜 손님 있으면 서비스도 하나 주면서 오래 앉아있게 하는것도 노하우다.(웃음)
 
 

▲ 한구환 점주(가운데)와 그가 운영하고 있는 창원상남점 직원들이 주점 프렌차이즈 미술관 창원상남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구환 점주는 창원상남점이 직원들의 실력과 친절함을 필두로 최고의 미술관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구환 점잠 제공


 창업시 고민할 3대 요소: '업종' -'상권'-'함께 할 직원' 선택 
 
Q. 창업을 시작할 때 꼭 알고 시작해야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3가지 조건으로 말해준다면?
 
A. 창업을 준비할 때 거쳐야할 과정이 있다. 어떤 업종을 할 건지, 가게 자리는 어디다할지, 그리고 그 안에 어떤 사람이 일할지이다. 이 순서가 가장 중요하다. 뭐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순 없겠지만, 순서가 중요하다.
 
먼저, 첫째 어떤 업종을 할 것인가는 시장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 최근 식당에도 어떤 트렌드가 유행이고 어떤 메뉴가 인기인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창원에서 장사를 하고 있지만 지금도 한달에 평일, 주말 등 두 번정도는 서울에 올라와본다.

강남, 홍대 등 장사가 잘 되는 상권에 가서 어떤 식당이 인기인지, 정말 맛있는지, 맛있다면 어떤걸 넣고 어떻게 조리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었는지 분석해보는 것이다. 한달에 식비만 500만원 가량 쓴다.(웃음) 그만큼 트렌드는 계속해서 주시하고 따라가야 한다.
 
일단 업종을 정한 뒤에 두 번째 ‘장소’를 정해야 한다. 흔히 장소를 먼저 선점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건물주들이 많이 그런다. ‘1층 자리가 비는데 여기다 장사나 해볼까?’하고 장소를 먼저 선점한 뒤에 업종을 선택하곤 한다.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업종이 우선이어야지 장소가 우선이 되면 안된다. 내가 먹고 정말 맛있던 음식, 내가 직접 해보고 좋았던 것을 손님에게 내어주는 것이 최우선이 되야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가 그곳에서 일할 사람, 함께 할 사람이다. 현재 미술관을 포함해 7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아르바이트생이 소수 있긴 하지만, 웬만하면 거의 다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아르바이트 보다는 정직원이 책임감도 생기고 그러다보면 당연히 서비스의 질도 좋아진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정직원도 성공한 직장인 될 수 있어


여담으로 한마디 더 하고 싶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정직원으로 취업했다고 하면 ‘뭐 구멍가게에 취업했나보다’라는 시선이 아직도 많다. 이런 사고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모든 청년들이 대기업 혹은 공무원에만 취업해야 하나. 그곳에 취업해야지만 성공하고 직장생활을 오래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식당에 취업했다고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취업’이 아니라는 시선을 없애고 싶다. 지금 우리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매니저들, 나중에 가게 하나씩 물려주는 게 내 꿈이다. 물론 공짜로 주는건 아니지만.(웃음)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사회를 나라도 만들어 주고 싶다.
 
Q. 창업하고 생각지 못했던 뜻밖에 어려움은 없었나.
 
A. 세금 문제는 정말 생각지 못했다. 사실 이렇게 세금을 많이 떼는지 몰랐다. 그런데 ‘탈세’가 아닌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이 꽤 많더라. 그런 부분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안그랬다가 연말에 갑자기 세금 폭탄맞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
 
A. 현재 운영하고 있는 미술관 가맹점 2개 외에 한 개 더 내고 싶다. 미술관 인테리어가 정말 멋있다. 외관이 나무로 돼있어서 아늑해 보이고, 또 웅장한 면도 있어서 좋다. 아까 말했든 인테리어도 SNS 시대에 중요한 홍보수단이기 때문에 미술관 인테리어 특색을 잘 살려 단독 건물에 운영하고 싶다. 중심상권이 아니더라도 미술관 단독 건물의 특색에 매료되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을만한 곳을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세종대학교 프랜차이즈학과에 다닐까 생각 중이다. 프랜차이즈 관련 학위를 따는 것이 목표이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관련 강의를 하고 싶다.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으로 쌓은 지식을 다른사람들에게도 나눠주면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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