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의 창업자들] 용감한 형제③ CEO의 성공법칙, ‘협업의 마술사’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01-05 14:42   (기사수정: 2017-03-06 23:59)
2,475 views
N
▲ 용감한 형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무명시절 '나홀로 작업' 스타일서 '협업' 통한 음악적 영감의 조율사로 부상

과거에 집착하는 대신 성장에 걸맞는 변신 시도가 창업 성공의 동력


용감한 형제(본명 강동철, 37)는 2004년 작곡가로 데뷔해 4년 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그 여세를 몰아 2008년에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를 창업했다. '작곡가'에서 '창업자'로 변신한 것이다.

현재까지 그의 변신은 성공적이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는 브레이브 걸스(유진, 혜란, 민영, 유정, 은지, 유나), 빅스타(필독, 바람, 래환, 성학, 주드), 일렉트로보이즈(마부스, 원카인, 차쿤), 펀치, 송채윤 등이 소속해있다.

특히 2011년 데뷔한 브레이브 걸스는 수많은 걸그룹을 스타 반열에 오르게 한 용감한 형제가 처음부터 프로듀싱해 세상에 내놓은 걸그룹이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의 SM, 양현석의 YG 등과 같은 메이저 연예기획사의 틈바구니에서 갖는 경쟁력은 용감한 형제의 '협업 능력'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빠르게 변하는 대중의 취향과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창조적 에너지가 필요하다.

용감한 형제는 초기에는 골방에서 '나홀로 에너지'를 분출했다. 20대의 청년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음악적 영감은 고갈되기 십상이다. 부와 명성을 얻게 되면 나태해지고 싶은 유혹도 커진다.

따라서 예술적 열정과 영감은 시간이 흐르면서 외부 자극을 필요로 한다. 그는 스타작곡가의 반열에 오르면서 '협업'이라는 작업 방식에서 돌파구를 찾게 된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된 후에 이러한 경향은 강화된다.

그는 "협업을 통해 내가 파트너에게 자극을 주는 순간 파트너가 다시 나에게 영감을 던지는 경험을 한 적이 적지 않다"면서 "음악적 창조는 나의 뚜렷한 색깔을 바탕으로 해야 하지만 동시에 타인의 색깔과 조화를 이뤄나가면서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용감한 형제가 CEO가 된 후에도 과거의 나홀로 작업 방식을 고집했다면 쉽게 한계에 봉착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성장에 걸맞는 변신을 거듭함으로서 성공적인 창업자가 될 수 있었다.


국적, 성별, 연령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 협업'

실제로 용감한 형제의 '협업 방식'은 전방위적이다. 국적, 성별, 연령을 가리지 않는다. 엔터테인먼트사의 CEO이면서 작곡가를 겸하는 사람중에서 그는 가장 활발한 협업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일 발매한 AOA의 정규 1집 타이틀곡 ‘익스큐즈미’는 아무로 나미에 등과 작업한 유명 프로듀서 에릭 리드봄(Erik Lidbom) 그리고 한성호, 김창락과 함께 작곡했고 작사도 차쿤과 함께 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또 다른 곡 ‘불면증’도 투챔프, 차쿤과 함께 협업해 작곡했다.

이 외에 씨스타의 ‘나혼자’는 똘아이박과, AOA ‘사뿐사뿐’은 차쿤, JS와, ‘짧은 치마’도 차쿤과 함께 했다. 또 빅뱅의 ‘마지막 인사’는 지드래곤, 포미닛의 ‘오늘뭐해’는 코끼리왕국과 함께 했다. '나홀로 작곡'의 비중이 줄어들고 '협업'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 해 1월에는 유튜브의 슈퍼스타인 래퍼 사일렌토(미국)와 공동작업을 했다. 사일렌토는 한국을 방문해 용감한 형제와의 협업을 마친 후 “K팝과의 컬래버레이션이 너무 신이 난다”고 환호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작곡가가 창업한 기획사답게 가수뿐만 아니라 음악 프로듀서들을 양성하고 있다. 별들의전쟁, 미스터강, 미쓰리, 제이에스 등의 프로듀서들과 함께 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음악들을 내놓고 있다.

이 퓨로듀서들도 용감한 형제의 협업 방식을 자주 애용한다.  씨스타의 ‘가식걸’, AOA ‘심쿵해’,  'Chocolate’, 빅스타 ‘달빛소나타’ 등의 인기곡들이 협업의 산물이다.


그가 확인해준 명제='화려한 스펙의 소유자' 보다 '꿈꾸는 자'가 성공

용감한 형제는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 해 6월에는 ‘일기장’이라는 곡으로 ‘발라드의 황태자’ 이승철과도 협업을 했다. 용감한 형제가 곡을 쓰고 이승철이 노래를 불렀다. 녹음하는 과정에서 이승철의 음악적 입장이 일부 반영됐다고 한다.

당시 용감한 형제는 “이승철 형님과 ‘댄스 음악’도 협업하고 싶다”면서 “난 계속 하고 싶고,  퇴짜 맞을 생각하면서 계속 도전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철은 “용감한 형제는 스타일이 맞지 않은 나 같은 가수는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러브콜을 해줘서 고맙다”며 “서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콜라보레이션은 언제든 할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영역의 확장은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가수 기획사로 출발했지만, 배우 매니지먼트로 그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정만식, 김병춘, 우정국, 지승현과 전속 계약을 맺고 사업을 확대했다. 종합엔터테인먼트를 목표로 음악 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공연 등 전반위 토탈 콘텐츠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세계 중심의 한류를 이끄는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용감한 형제는 최근 일본인 걸그룹 ‘첼시’의 프로듀싱과 더불어 제작까지 맡았다. 기존에 데뷔한 일본 그룹에게 작곡한 곡을 준 적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프로듀싱에 참여해 제작한 가수는 처음이다.

용감한 형제가 첼시에게 이토록 힘을 쏟는 이유는 그의 새로운 목표 때문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성공하고 싶은 것이 그의 새로운 꿈이다.

용감한 형제는 자신의 10대 시절을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았던 때라고, 20대 시절을 자신의 10대를 후회하며 살았던 때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후회에 머물지 않았다. 후회 이후에 새로운 꿈을 꿨다. 그의 말처럼 구덩이에 빠졌던 10대였지만 20대에 새로운 삶을 선택했다. 어둠 속에서 작곡가의 길을 선택하고, 성공 이후에도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하게 하는 원동력은 '꿈'이었다. 따라서 그의 성공은 꿈을 잃고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꿈을 주는 사례이다.

용감한 형제는 “내가 이 위치에 있고, 사람들이 날 알아보고, 내 노래가 히트되고, 제가 프로듀싱한 그룹들이 성공하고, 그들이 소속된 회사들이 성장하고. 이런게 나도 믿기지 않은 꿈같은 현실이다”고 신기해한다. 그의 솔직한 감회는  화려한 스펙의 소유자보다 꿈꾸는 자가 성공확률이 높다는 명제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