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신세계 면세점의 보배된 전지현, ‘직업의 정석’ 새로 써

이지우 기자 입력 : 2016.12.28 17:31 ㅣ 수정 : 2017.01.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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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전설’의 전지현 효과 톡톡히 보는 신세계면세점

전지현, ‘결혼=은퇴’ 공식 깨고 유부녀 여주인공 시대 여나?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수·목극 부동의 1위(최고 시청률 18.9%)를 차지하고 있는 ‘푸른 바다의 전설’의 여주인공 ‘전지현’이 워킹맘으로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과거 ‘여배우 결혼 = 주연급 은퇴’ 공식은 이미 무너진 셈이다. 전지현의 활약은 한국 TV 드라마속 주연 여배우에 관한 새 공식을 쓰고 있는 셈이다.

가장 ‘전지현 효과’를 화룡점정으로 누리고 있는 광고주는 바로 신세계면세점이다. 전지현은 신세계면세점 모델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드라마 기획 초기단계부터 제작 지원에 적극 참여하며 간접적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1일에 방영된 11회에서 심청 역의 전지현이 극중 상대역인 이민호가 사준 옷을 환불하기 위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하고, 시그니처로 통하는 ‘회전그네’를 직접 타는 장면이 노출됐다.

이후 신세계면세점 측은 11회가 방영된 직후 회전그네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고, 회전그네 앞에서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폭발적인 반응에 신세계면세점은 홈페이지 내 ‘전지현 HOT 아이템’을 소개하는 코너를 만드는 등 ‘전지현 효과’를 극대화 하는 전략까지 펼치고 있다.

유부녀가 된 여배우의 이러한 성장세는 놀라울 따름이다. 과거 많은 여배우는 결혼으로 ‘배우일’을 포기해야 했었기 때문이다. 예로 배우 차화연, 이미연, 금보라 등이 지금은 방송활동을 하고 있지만 결혼 후 긴 시간 동안 휴식기를 가졌어야 했다.

은퇴는 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주연 여배우의 자리는 떠오르는 ‘신예’에게 물려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톱스타였던 이나영, 고소영 등은 결혼 이후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드라마의 여주인공급에서는 물러났다.


100세 시대에 걸맞는 젊음에 대한 인식 변화가 전지현 신드롬의 원천?

하지만 최근에는 여배우의 결혼 공식이 새롭게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 전지현으로 인해 톱여배우들의 결혼은 ‘제 2의 전성기’라는 공식이 주목되는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지난해 전지현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는 점이다.

여배우를 포함해 많은 여성들이 결혼을 하더라고 ‘일’은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출산을 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육아를 위해 많은 여성들이 ‘일’을 포기해야되기 때문이다. 결혼보다 무서운 것이 출산이라 할 수 있었지만 출산도 이제 방해물이 되지 않는 분위기이다.

‘스타성’에 ‘미혼’이 필수조건인 것은 옛말이다. 전지현 뿐만 아니라 여배우 김하늘, 황정음 등도 휴식기 없이 ‘주연급’으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부녀 여주인공 시대는 전지현 개인의 ‘매력’만으로는 지속되기 어렵다. 100세 시대에 여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대중의 관점이 변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혼한 30대 여배우는 여전히 20대와 비슷한 ‘젊음’을 소유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최근 정부가 55세 이상의 명칭을 ‘고령’에서 ‘장년’으로 변경한 것과 유부녀의 전지현의 활약은 같은 맥락인 것 같다. ‘젊음’에 대한 대중의 눈높이가 변화하고 있다면, 전지현 신드롬은 향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