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대학총장 포럼]② 청년들이여, 2017 ‘캠퍼스 아시아’를 노려라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6-12-16 10:06   (기사수정: 2016-12-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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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중일 대학총장포럼에 참석한 한중일 대학총장들이 인증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교육’과 ‘청년 및 장년층 취업’을 걱정하는 한국, 중국, 일본의 지성인들이 서울에서 모였다. 3국 간에 문화적, 경제적 교류는 많았지만, 고등교육과 학문을 위한 교류는 처음이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한중일 대학총장포럼’이 바로 그 행사이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이준식)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허향진)가 공동 주최자이다.

이번 포럼에는 3국의 40여개 대학 총장 등 을 포함해 170여명이 참석해 ‘한일중 고등교육의 이동성’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시대 고등교육의 이동성(Mobility)과 고용가능성(Global Employability)에 대해 논의했다.<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한중일 대학생들 2개국 연수하는 ‘캠퍼스 아시아’ 내년부터 정식사업으로 출범

한국은 올해 역대 최고의 취업난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웃국가인 중국 또한 상황은 비슷하다. 중국은 올해 전문대 포함 대학 졸업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심각한 취업난을 맞이한 것이다. 그나마 상황이 나아진 것은 일본이다.

이날 한 자리에 모인 3국의 주요 대학 총장들은 2011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진행해 온 ‘캠퍼스 아시아’를 정식 프로그램으로 출범시켰다. 범학교, 범국가적인 교류 활성화를 약속하는 자리였다.
 
3개국 대학 총장들의 목적은 같다. 한국과 중국은 수명이 계속 늘어나 장년층은 퇴직 후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야 되고, 경제 악화로 청년들마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으로 최악의 실업·취업난의 기로에 서있다. 
 
반면 일본은 그나마 상황이 나아져 구직자보다 구인회사가 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중국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는 상황이다. 때문에 취업난 극복을 위해서는 3개국 대학들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목적은 학생들에게 취업문을 더 열어주자는 것이다.
 
시범사업에서 정식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예산은 약 5억원 가량 늘었다. 기존 시범사업에서는 25억원이었으나 2017년 사업 예산은 27억으로 늘었으며 사업대상 또한 역시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사업의 경우 8개 컨소시엄이 진행됐으나 내년부터는 17개 대학에서 진행되며 각 프로그램 당 약 1억 5000만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간 일부 대학에 진행되어 와 캠퍼스 아시아에 대해 모르는 이들이 있다. 13일을 기준으로 정식 교류 활동이 된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지난 5년 시범사업 기간 중 한국 대학생 1000명 중국·일본 현지 연수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것은 2010년 5월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였다. 이후 1년 뒤인 2011년 한국의 교육부와 일본 문부과학성, 중국 교육부 등이 시범사업 형식을 빌려 대학생 교류를 해왔다. 
 
사업은 약 5년간 진행됐으며 교류가 이뤄진 학생수는 총 1900여명(한국→중국·일본 1000명, 중국·일본→한국 900여명)이었다. 캠퍼스 아시아는 한중일 3개 대학이 한 팀의 사업단으로 움직이는 구조이다. 
 
서로 다른 국적의 2개 대학이 상호협약을 맺어 국제적인 학생 교류를 하는 기존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3개국 3개 대학이 협약을 맺어 좀 더 활동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보면 된다. 

참여 학생들 입장에서는 체험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한국 대학생은 중국과 일본에서, 일본 대학생은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현지 체험을 한다.  
 
한중일은 과학기술, 문학, 법학,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2021년까지 기존 8개 사업단에서 신규 9개 사업단을 포함해 총 17개 컨소시엄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규 사업단은 교육부가 올해 4월 새롭게 모집했다.

기존 8개 사업단은 ▲고려대-복단대-고베대 ▲동서대-광동외어외무대-리츠메이칸대 ▲부산대-상해교통대-큐슈대 ▲서울대-북경대-동경대 ▲서울대-북경대-히토쓰바시대 ▲성균관대-길림대-오카야마대 ▲성균관대-인민대/칭화대/상해교통대-나고야대 ▲카이스트-칭화대-동경공업대 이다.

신규 사업단은 ▲고려대-와세다대-북경대 ▲부산대-큐슈대-동제대 ▲서울교대-동경학예대-북경사범대 ▲서울대-동경대-북경대 ▲성균관대-나가사키대-산동대 ▲연세대-오사카대-북경대/칭화대/상해교통대/천진중의약대 ▲연세대(원주)-치바대-절강대/청화대 ▲한예종-도쿄예대-중국전매대 ▲한국해양대-동경해양대-상해해양대이다.
  
올해 기준 사업에 들어간 비용은 약 22억5000만원으로 기존 사업이었던 8개 사업단에 투입됐다. 사업단 별로 약 2억8000만원 정도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내년에는 17개 사업단으로 2배 증가하지만 예산은 소폭증가한 27억원이다.
  
해당 학교 학생은 학교 모집 공고와 절차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중국 북경대 재학생인 뤼차오(35) 씨는 “경제·경영·사회·문화 전반에서 한중일 3국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이었다”며 “3국 교육 교류 협력의 진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서 앞으로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뤼차오 씨는 서울대 경영대와 일본 히토츠바시대 3국 순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각국 10명씩 총 30명이 순회하며 한중일 공통 경영 이슈에 대한 비교분석을 하는 팀프로젝트였다.
 
 
유럽판 캠퍼스 아시아인 ‘에라스무스’, 400만명 역내 교류…기업 64%는 수료 학생 ‘우수’ 평가
 
특히 이 자리에는 각국 대학 총장 외 교육, 취업에 관계된 인사들이 참여해 다방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주한 EU대표부 조엘 이보네트(Joelle Hivonnet) 부대사는 ‘유럽형’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Erasmus)’를 소개했다. 
 
Eramus 프로그램은 교육, 연수, 스포츠 등 여러 영역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등장했다. 현재 프로그램 협약을 맺은 국가는 EU국가 중 28개국이다. 또 최근에는 EU를 넘어 한국과도 파트너쉽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엘  부대사에 따르면, Erasmus는 6개 주요 목표를 갖고 시행됐다. 6개 주요 목표는 ▲청년 실업률 줄이기 ▲고령화 시대에 장년층의 학습돕기 ▲유럽 민주주의 사회(시민의식 고양)를 위해 청년들이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기 ▲혁신, 협력, 개혁 지원 ▲퇴학 및 학업 중도 포기한 학생들에게 기회 제공 ▲EU국가와 협력 도모 등이다.


조엘 EU 부대사,국제교류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에 노출된 청년이 혁신을 주도

조엘 부대사는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고령층도 계속 ‘연수’와 ‘교육’을 받아야 하는 사회이다. 새로운 일자리와 직장에서 적응하기 위해서 말이다. Erasmus는 ‘어덜트 러닝’을 통해 평생학습법을 지향하며 어른들의 공부를 돕고 가능한 나이가 든 분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에게는 교류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에 노출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우며 학생과 교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퍼뜨릴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이를 통해 혁신을 전 세계적으로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많은 학생이 학교를 조기로 퇴학 당하거나 그만두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런 이들이 인증서를 가지고 졸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장년층 학습’과 ‘혁신’, ‘기회제공’을 강조했다. 
 
물론 인원적으로나 경제적 지원 차이에서도 사업규모는 캠퍼스아시아와 엄청난 차이가 나고 있다. 현재 Erasmus 프로그램에는 140억유로(17조 3194억원)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이 예산은 향후 4년 간 400만명이 EU역내 교류 및 일자리 교환을 하는 데 사용된다. 실제로 현장에서 아시아권인 필리핀의 교육관계자가 사업확대를 주문하기도 했다.
  
조엘 부대사의 주장처럼 국제교류는 청년층의 미래를 열어주는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 경험을 가진 대학생, 졸업생들은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엘 부대사에 따르면, EU의 경우 64%의 기업인들이 이러한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해외 교류 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국경선을 넘어 이동한 학생은 그렇지 못한 학생보다 일자리 획득면에서 42% 정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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