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뛴 2016 노동시장 결산] 여성: 4050 보건사회복지업 종사자들이 여성고용 증가 이끌어
오지은 기자 | 기사작성 : 2016-12-08 18:15   (기사수정: 2016-12-27 12:00)
3,693 views
N
뉴스투데이, 발로 뛴 2016 노동시장 결산
 
올해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불황과 실업의 공포를 더욱 강하게 경험해야 했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5일 발표한 '2016 노동시장 평가와 2017년 고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최고치를 경신했고, 여성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저임금 서비스 직종에 편중됐습니다.
 
고령층(55~79세) 취업자수도 증가했으나 연륜과 기술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저임금 단순노무 직종에 집중됐습니다. 퇴직자, 취업 실패자 등에게 최후의 보루라고 볼 수 있는 자영업은 수익률 악화로 인해 붕괴 조짐을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내년 전망은 더 암울합니다. 실업률은 올해 3.7%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9%로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는 한국노동연구원의 보고서를 토대로 기자들이 노동시장 현장을 발로 뛰어 파악한 냉혹한 현실을 담아  ‘2016 한국 노동시장 결산’ 시리즈를 보도합니다. 이 시리즈는 ‘청년층 노동시장’, ‘고령층 노동시장’, ‘여성 노동시장’, ‘자영업체 경영상황’ 등의 4개 항목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이 시리즈가 정부및 정치권이 고용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작은 보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편집자주>  

 
▲ 노인놀이지도자 육성 교육을 수료한 자원봉사자가 농촌 어르신들에게 치매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40대 여성 신모씨, 사회복지사 자격증 도전

50대 여성 김금희씨, '산모전용 관리샵' 운영

#. 신해영(45·여) 씨는 내년 1월 응시할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시험에 접수했다. 아들 1명을 이제 겨우 초등학교에 보내고 구멍난 가계생활비를 메우기 위해 재취업전선에 뛰어든 것이다. 신 씨는 과거 한의원에서 잠시 일했던 경험이 있고, 인터넷 강의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회복지사 공부를 선택했다. 2급을 취득하고 나면 1급에 도전해 좀 더 조건이 괜찮고 집과 가까운 복지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 지난 10월 출산한 딸을 둔 김금희(56·여) 씨는 딸이 젖몸살과 출산후유증으로 힘들어하자 산후관리를 직접 도와줬다. 물론 딸에게도 수고비를 받았다. 임산부가 적어진 만큼 산전·산후에 마사지관리를 해주는 공급 자체가 줄어들어, 정작 필요한 임산부는 산전·산후 관리를 받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틈새시장’으로 불리고 있다. 김 씨는 5년 전부터 ‘산모전용 관리샵’을 열어 마사지와 피부 미용관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 <표1> 여성 노동시장 참여 추이 (1~10월) ⓒ한국노동연구원

여성 고용률 50%지만 당초 목표치인 10% 고용률 증가에 못미쳐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5일 발표한 ‘2016년 여성 노동시장 평가’ 보고서에서 충남대 경제학과 윤자영 조교수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여성 고용률은 50.2%, 실업률은 3.7%, 취업자수는 1110만명이다.
 
2013년 이후 고용률은 1.5% 증가했지만 ‘고용률 70% 로드맵’에서 제시한 ‘여성 고용률 10% 증가’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고용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여성 일자리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 <표 3> 여성 연령계층별 취업자수와 증감 추이 ⓒ한국노동연구원
  
특히 올해 여성 취업자수의 증가를 주도적으로 이끈 것은 ‘보건사회복지업’이다. 보건사회복지업의 여성 취업자수는 2016년 1~10월 전년동기대비 8만명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업에 종사하는 50대 이상 중고령자는 단기계약의 임시직 일자리가 꾸준히 증가했고, 40대에서는 상용직 일자리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50대 이상은 체력의 한계와 급여에 대한 큰 욕심이 없어 단기 임시직으로도 만족하고, 40대는 아직 부양해야 할 가족들로 인한 압박감을 제법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표 7> 여성 취업자의 산업별 취업자 증감 ⓒ한국노동연구원


미혼 및 유배우 30대 후반 여성 모두 고용률 상승…M자형 곡선의 저점 높아져

여성 취업자수에서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연령층은 40대 후반과 55세 이상이다. 결혼, 출산, 육아에 시달리는 30대 초.중반의 취업자수는 감소했다. 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해 노동시장 참여가 용이해진 40~50대 취업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5~29세의 미혼 여성들이다. 이 연령층은 70%에 가까운 고용률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여성들은 20대 중.후반에 가장 많이 취업했다가 결혼과 출산 부담이 집중되는 30대 초.중반에 일터를 떠나 가사에 전념한다. 그러나 육아 또는 자녀 교육의 부담에서 벗어난 중장년이 되면 고용시장에 나온다.

따라서 여성의 평생 고용곡선은 정확하게 M자형을 그린다. 다행스러운 것은 M자의 저점이 약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경력단절이 집중되는 30대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윤자영 교수는 " 2015년에 비해 2016년 고용률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경험한 연령층은 30대 후반 중년층"이라면서 "30대 후반에서 나타나는 M자형 곡선의 저점이 2016년에 상당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초혼 연령이 늦어지는 최근 추세를 감안할 때 이 같은 현상은 육아기 여성이 노동시장에 참여한 결과인 경우와  미혼율이 증가한 데 따른 효과인 경우로 나뉘어 진다"고 분석했다. 결혼 상태별로 최근 30대 후반 여성들의 고용률 증가를 파악해 본 결과, 미혼과 유배우 여성 모두에서 취업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표 8>에 따르면, 여성 고용창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보건사회복지업 분야에서도 50대 이상 중고령자 취업자수가 증가세에 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그러나 50대 이상에서 전년동기대비 상용직은 감소하고 임시직이 증가한 것을 보면, 보건사회복지업의 50대 이상 중고령자의 일자리에서 단기계약의 임시직 일자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40대에서 보건사회복지직 일자리는 상용직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표 8> 연령별, 종사상지위별 보건사회복지업 여성 취업자 증감 ⓒ한국노동연구원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