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포스코 총수는 왜 첫번째 ‘검찰출두’ 대상이 됐나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6-11-11 09:48   (기사수정: 2016-11-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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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권오준 회장(오른쪽)이 최순실씨 비리의혹 수사와 관련해서 대기업 총수 중 첫번째로 검찰에 소환된다. [뉴스투데이DB]

최순실 씨, 포스코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강탈 시도

포스코, 내년 초 신임회장 선출 앞두고 악재부상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대기업 총수 중 처음으로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을 소환한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재벌그룹 회장 7명에 대해서도 수사방침을 밝힌 이후 대기업 총수가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권 회장을 이날 오후 7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권 회장을 대상으로 옛 포스코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최 씨와 연루된 차은택 씨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과 함께 이 회사 지분을 강탈하려했다는 의혹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와 안 전수석, 송 전 원장 등은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업체 C사에 지분 80%를 넘기라고 회유·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포레카 매각 의혹과 관련, 10일 포스코 정 모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C사 대표 한 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재계에서는 검찰이 포스코 권 회장이 대기업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권 회장은 다른 대기업 총수와 달리, 오너가 아니어서 소환에 다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포스코가 민영화가 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정부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그 이유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의 지분구조는 2016년 10월 현재 외국인투자자 지분이 49.73%로 가장 높고, 국민연금이 10.62%, 포스코 자사주 8.25% 등으로 사실상 주인이 없는 회사로 통하고 있다.

포스코는 역대 정권에서 정치권 비리가 터질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렸다. 가장 최근인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포스코 회장 인사개입설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수사를 받는 등 최근 5년간 세 차례나 정치권 비리 등으로 인해 수사를 받거나 구설에 올랐다.

검찰은 포스코 권 회장 소환과 별도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대기업 총수 7명을 직접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린 대기업 총수 오찬 뒤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협의회 의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7명이다. SK그룹 김창근 협의회장은 당시 수감 중이던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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