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삼성바이오로직스 미래 주가 청신호인 3가지 이유

박희정 기자 입력 : 2016.11.10 12:09 ㅣ 수정 : 2016.11.10 12:31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10일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순항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증권]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10일 오전 상장 즉시 하락하다 급반등 성공


올해 국내증시 기업공개(IPO)에서 최대어로 꼽혀 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상장 첫날인 10일 오전 하락세 끝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시9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인 13만5000원보다 5.93%(8,000원) 하락한 12만7000원에 거래됐으나 11시20분 현재 6.3%(8500원) 오른 14만35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추진한 5대 신수종 사업의 핵심에 해당되는 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연구·개발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는 공장이라면 바이오에피스는 새로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연구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


▲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전문기업(C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진 JP모건증권 대표, 이호철 한국IR협의회 회장,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진규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증권 대표 ⓒ한국거래소


① 트럼프의 해외의약품 수입개방 노선…‘트럼프식 실용주의’ 최대 수혜주 평가

8
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해외의약품 수입개방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다. 신고립주의 혹은 보호무역 노선을 천명해 온 트럼프가 의약품 분야에서는 오히려 개방노선을 천명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트럼프의 대선승리 다음 날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트럼프식 실용주의’의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의 이중적 태도는 지지기반의 성격에서 비롯된다. 즉 저소득층 백인남성들이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겼다고 분노하는 분야는 자동차 등 전통적 제조업 분야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트럼프는 제조업 분야에서 보호무역 노선 강화, 불법 이민자 퇴출 등의 강경카드를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정보기술(IT), 바이오산업 등의 첨단산업 및 고급인력에 대해서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미국이민의 경우도 단순 근로자 혹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 외국인에 대한 이민비자 발급은 대폭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석, 박사 등 고급인력에 대한 문호를 활짝 열어제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자신의 지지기반인 교육수준과 소득이 낮은 백인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으면서 미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따뜻한 미소를 띄우는 ‘트럼프식 실용주의’라고 평가된다.

따라서 글로벌 제약업계, 특히 바이오의약품으로서는 상당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9일 ‘미국 대선결과에 따른 경제.통상정책 방향 전망과 시사점’ 이라는 자료를 통해 “트럼프 당선자가 해외 의약품 수입 개방을 강조해온 것은 국내 의약품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약값 인상 제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글로벌 제약업계 입장에서 수익성에 발목이 잡힐 수 밖에 없다. 악재가 지고 호재가 뜬 셈이다.


② 2018년 세계1위의 생산능력 보유…바이오의약분야의 ‘삼성전자’로 기대

모든 글로벌 경쟁에서 규모의 논리는 승리를 위한 핵심 조건이다. 이 점에서 볼 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제조업에서 ‘삼성전자’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3위(연 18만 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1위는 스위스 론자(연 24만 리터), 2위는 독일 베링거잉겔하임(21만 리터)이다.

그러나 오는 2018년 4분기부터 3개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생산능력은 36만 리터까지 증가한다. 론자 등을 가볍게 제치고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CMO로 등극하게 된다.


③ 10일 현재가치는 '적자기업'…1년 후 미래가치는 '영업이익 1조 달성'

10일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적자기업’의 주가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주가는 미래가치를 어느 정도 반영하지만 불완전하기 마련이다.

특히 현재 가치가 적자라면 미래가치에만 기대어 투자하는데 망설일 수 있다. 하지만 미래가치가 크고 분명하다면 현재 암울해도 베팅하는 편이 기대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합리성의 법칙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912억원, 영업손실 2036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설립된 이후 매년 적자 행진이다. 적자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된 경우이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3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조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신수종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관측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