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트럼프 공약은 몰라도 그를 찍은 5가지 이유는?

박희정 기자 입력 : 2016.11.09 15:51 ㅣ 수정 : 2016.11.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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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미국 대선에서 백인 노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많이 투표했을 것으로추정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DB]


부자와 권력자에 의한 미국 경제 조작 72%

공약은 몰라도 불평등한 경제체제에 대한 절망감으로 트럼프 선택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온갖 추문과 과격한 발언으로 얼룩진 도널드 트럼프 미공화당 대선 후보는 어떻게 제 45대 미국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을까? 미국의 모든 유력 언론이 트럼프를 비판했고 심지어는 소속정당인 공화당의 지도부조차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숨지지 않았다. 

이번 대선투표에서 트럼프의 최대 지지계층으로 꼽히는 중하위계층 백인 남성들은 트럼프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따져보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많다. 대신에 트럼프의 정치적 선동과 구호에 기대감을 걸었다는 것이다.   

그 비밀의 열쇠를 설명한 여론 조사결과가 대선투표일 당일인 8일(현지시간) 나왔다.

미국 유권자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부유하고 힘 있는 계층으로부터 미국을 되찾을 지도자'가 누구인지를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이날 미국 50개 주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1만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위와 같은 대답에 대한 응답률이 75%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가 부자와 힘 있는 자들에 유리하게 조작됐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72%에 달했다.

③ 응답자의 68%는 기성 정당이 자신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기성 언론을 믿을 수 없다는 응답도 76%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미국의 어떤 방향을 나아갈지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57%였다.

자신과 같은 사람이 출세할지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응답한 비율 역시 54%였다.

한 마디로 다수 미국인들은 현재 미국의 불평등한 경제체제로 인한 양극화에 대한 절망적인 분노를 가슴에 숨겨두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투표장을 나오면서 보여준  같은 유권자들의 인식은 전형적인 ‘금수저’인 힐러리 클린턴보다는 재벌이지만 서민적 이미지가 강한 도널드 트럼프에 유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