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인&아웃] 포스코는 왜 정권비리사건의 ‘단골’이 됐나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6-11-02 10:49   (기사수정: 2016-11-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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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정권비리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렸던 포스코가 이번 최순실 사태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스투데이

내년 초 신임회장 선출 앞두고 최순실 씨와 연루의혹

역대 회장 대부분 임기중 옷 벗은 흑역사 반복되나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최순실 씨의 사금고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와 K스포츠에 기부를 많이 한 기업 리스트에는 포스코 이름이 올라있다. 49억원을 기부해 삼성(204억), 현대차그룹(128억), SK(111억), LG(78억)에 이은 5위다.

포스코는 또 다른 최순실 관련 의혹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차은택 씨 측근들이 포스코 계열사였던 광고사 포레카 지분을 협박으로 인수하려던 과정에서 인수가 무산되자 포스코가 애초 약속과 달리 포레코에 대한 광고집행을 사실상 중단, 외압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와 별도로 최 씨와 관련된 재단 관계자들과 접촉을 시도해 배드민턴팀 창단을 논의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포스코의 가장 큰 문제는 경영진이 직접 최순실 측과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 임원진은 최 씨 소유로 추정되는 '더블루K'재단 관계자들과 문자와 전화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JTBC가 폭로한 더불루K 관계자와 포스코측의 문자메시지 내용. [출처=JTBC방송화면 캡처]

더욱이 포스코 측은 더불루K 관계자에게 “어제 회의에서 언짢게 했다면 미안하고 오해를 풀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비위를 맞추려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포스코는 역대 정권에서 정치권 비리가 터지면 늘 이름이 오르내리는 단골이었다. 가장 최근인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포스코 회장 인사개입설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수사를 받는 등 최근 5년간 세 차례나 정치권 비리 등으로 인해 수사를 받거나 구설에 올랐다.

초대 회장인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갈등을 빚다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박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에 오른 황경로, 정명식, 김만제, 유상부, 이구택, 정준양 회장 등 대부분도 임기 중 옷을 벗었다.

정준양 전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낸 충격에서 벗어나 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성공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오점을 남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6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덕분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전망 ‘Baa2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평가를 받기도 했다.

포스코는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경영진이 책임을 피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포스코는 내년 초 신임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의 지분구조는 2016년 10월 현재 외국인투자자 지분이 49.73%로 가장 높고, 국민연금이 10.62%, 포스코 자사주 8.25% 등으로 사실상 주인이 없는 회사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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