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인&아웃] 송도의 눈물…포스코건설 대규모 ‘희망퇴직’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6-10-28 11:17   (기사수정: 2016-10-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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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송도에 본사를 둔 포스코건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뉴스투데이

전체 직원 5352명 중 520명 구조조정 추진

브라질 등 해외지시 잇따른 손실이 결정타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포스코건설 L부장은 최근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이 가시방석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임원에게 불려가 희망퇴직을 결정했는지 질문을 받기 때문이다. 아직 대학생인 자녀들을 생각하면 더 버티고 싶지만, 나이든 사람들이 그만두지 않으면 젊은 직원들까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결국 그는 퇴직금과 희망퇴직에 따른 위로금(2년치 연봉)을 합쳐 편의점을 하나 차릴까 생각 중이다.

인천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포스코건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올해 말까지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회사 내에서는 520명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나돌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직원이 정규직 정규직 3455명, 기간제 1897명 등 총 5352명임을 고려하면 전체 직원의 10% 정도를 감원하는 셈이다.

이번 구조조정에 따라 송도에서 근무하는 포스코건설 임직원 수도 현재 2200명 수준에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그 동안 고용보장이 가장 잘 된 회사 중 하나로 꼽혔다. 정년까지는 대부분 근무할 수 있었는데 최근 실적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 177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영업적자는 지난 2011년 3분기 약 8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이후 4년여 만이다.

해외지사들의 잇따른 손실이 컸다. 1분기에만 해외지사 당기순손실이 브라질 590억8300만원, 베트남 67억5600만원, 태국 41억1800만원, 인도 22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3조5000억 원 규모의 브라질 CSP 제철 플랜트 공사가 불법파업 및 통관지연 등으로 계약된 공기를 넘기고 발주처의 준공 승인 지연에 따른 준공예정일 연장까지 겹친 것이 결정타였다.

이 때문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지난달 4일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포스코건설의 인력 구조조정은 그룹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에서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국회 환경노동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희망퇴직은 포스코 400명, 포스코에너지 300명, 포스코엔지니어링 600명 등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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