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 인터뷰:유튜브 크리에이터] 영화 리뷰 3인방, 발없는새·드림텔러·백수골방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6-10-19 08:43   (기사수정: 2017-04-1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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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 발없는새, 드림텔러, 백수골방 [사진=이지우 기자]

비전문가인 아마추어들은 전문가들과 달리 ‘쉬운 접근성’이 매력이다. 이 매력이 대중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렇다고 비전문가들은 그 위치에 안주하지 않는다. 전문가만큼의 열정과 노력이 그들에겐 무기가 되고 있다. 3년여 만에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 중인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그렇다.  
 
이미 스마트폰 보급으로 오래전부터 소비자와 유통 체계의 벽은 허물어지고 있다. 실제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국내 유튜브 채널은 30개 이상이며,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은 460개 이상이다.
 
1년 전  100만 구독자 돌파 채널 17개, 10만 구독자 돌파 채널 260개 이상과 비교하면 각각 약 80% 증가한 수치다. 국내 100대 크리에이터 채널의 전체 시청 시간은 지난해 5월 대비 올해 5월 기준 140% 이상, 특히 해외에서의 시청시간은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 및 pc와 인터넷 보급률이 해외보다 높다는 강점을 고려할 때, 이제 겨우 3년밖에 되지 않은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있다. 예컨대 스포츠 전공자가 취업이 안 된다면 스포츠 전공 해설로 유튜브 채널을 구축해 크리에이터가 되는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뷰티부문 유명 크리에이터’들은 1인 사업체를 방불케 한다. 물론 이미 뷰티쪽은 산업이 과부화 됐지만 다양한 장르가 이제 신생시장이 되고 있단 점에서 가능성은 무한하다. 뉴스투데이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만나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창직(Job creation)' 가능성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유튜브에는  작년부터 새롭게 등장해 영역을 확장중인 ‘선수들’이 있다. 영화리뷰 크리에이터들이다. 첫 인터뷰 대상으로 영화의 계절, 가을을 맞이해 영화 리뷰 크리에이터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을 만났다. ‘발없는새’(37)와 ‘드림텔러’(27), ‘백수골방’(27) 등 공교롭게도  세 사람 모두 청년들이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 [사진=이지우 기자]

 
  ‘발없는 새 구독자  20만명 육박…백수골방은 언론고시 낙방 후 방향전환  
 
 
Q. 각자 자기 소개 부탁한다
 
A. 발없는새: 블로그를 8년 정도 활동하면서 상위 파워블로거까지 됐다가 작년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초기에는 마블, DC코믹스 등의 슈퍼히어로 영화 해설로 시작했으나 현재 다양한 영화장르에 접하고 있다. 현재 19만9000명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A. 드림텔러: ‘대중문화의 깊이를 발견한다’는 비전으로 우리가 흔히 지나치기 쉬운 대중문화 속에 숨겨진 상징과 의미를 해석하는 채널을 운영 중이다. 영화, 뮤직비디오가 주요 분야이다. 현재 15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A. 백수골방: 2015년 10월에 유튜브 채널을 처음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주로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긴 영화를 다루고 있다. 현재 1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Q. 어떻게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게 됐나?
 
A. 백: 어릴 때부터 영화를 굉장히 좋아했다. 버스비를 아껴서 비디오방에 들려 비디오를 빌려봤다. 대학생 때도 하루에 3편 정도씩은 꼭 영화를 봤고 남다른 영화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나 또한 취업이 최대 고민이었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신문방송과로 편입하게 돼 언론고시를 준비하다가 여러번 낙방하다가 주변 사람들이 추천하게 돼 시작하게 됐다.
 
A. 드: 블로그를 취미로 시작하다가 우연찮게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블로그 영화에디터로 발탁돼 6개월정도 활동했는데, 사진과 글로 얘기하다가 ‘영상’으로 하면 ‘내가 더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 아울러 백수골방과 친구사이였는데 이를 보고 용기내서 시작하게 됐다.
 
A. 발: 영화리뷰를 선택한 것은 예전부터 영화를 많이 좋아했기 때문에 선택했다. 그리고 크리에이터가 되기로 한 것은 예전부터 북미에는 ‘영화 유튜버’가 많다는 걸 알고 있었고 ‘더 늦기 전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부터 하게 됐다.
 
 
 드림텔러, 마이크 구입비가 창업비용…백수골방, 6개월만에 화장품 회사 사표 써
 
Q. 초기 시작하면 장비 등 투자본이 필요할텐데
 
A. 발: 무비 메이커(영상 제작 프로그램)가 주 툴이다. 투자금이 적어도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도전해서 성공할 수 있다.
 
A. 드: 처음 시작 때 컴퓨터는 집에 있던 것으로 했고 마이크만 구입하는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채널이 커가면서 수입이 생기고 장비를 조금씩 맞췄다. 사실 시작할 때 큰 부담을 안 느껴도 될 것이다.
 
 
Q. ‘크리에이터’를 전업으로 하고 있는지? 또 ‘직업’으로 할 경우 우려되는 점은?
 
A. 발: 전업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하고 있다. 우려라기보다 스스로 이 일을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직업으로 얽매이게 되면 자유롭게 일을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해서이다. 때문에 ‘취미’로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기 위해 유튜브 자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하고 편리한 분석도구들이 제공되는데 그것을 이용하지 않는다. 직업이 아니라 취미로 즐기기 때문이다.
 
A. 드: 전업으로 하고 있고 구독자 15만명을 넘다보니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 시작할 때는 걱정 없이 했지만 선례가 없다보니 중간중간 당황했던 적이 있다.
 
A. 백: 운영 중에 한 화장품 회사에 취직이 됐었다. 6개월 정도는 평일은 회사에 다니고 주말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했는데 육체적으로도 지치지만 회사 내 시스템 속박이 답답해서 나오게 됐다. 조직생활하면서 제 얘기보다 지시를 받는 게 많다 보니 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는 것에 대한 욕구가 컸다.
 
이에 전업을 결심했다. 하지만 물론 시작 때는 우려되는 부분이 금전적인 문제였다. 안정적으로 받던 연봉을 못 받게 되는 것 때문이었다. 하지만 ‘배가 고프더라도 즐겁게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일을 하자’고 생각하면서 하게 됐다. 
 
 
  조회수 높으면 수익 증가해 광고 의존할 필요 없어…일반 기업 연봉 수준 
 

Q. 크리에이터는 사실 ‘창업’에 버금간다고 본다. 수익모델 상 애로점은?
 
A. 발: 좋아해서만 하는 것은 아니고 ‘즐기고 재밌는 걸’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생각이 날 때마다 하기 때문에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전업을 하면서 수입은 유튜브 플랫폼 자체가 ‘자생적’으로 수입발생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구독자들로부터 나오는 수입이다. 조회수가 높으면 수익이 커지는 구조다. 때문에 굳이 광고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A. 백: 총 조회수 발생이 3달 정도 걸렸는데 시작한분들에게는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으라고 하고싶다. 수입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일반 기업의 연봉에 미치는 정도며 MCN에 소속돼 있어서 다양한 수익창출 루트를 회사에서 맡아서 해주고 있다.
 
A. 드: 처음부터 성과를 내려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기다릴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좋은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면 기다리는 자세만 있다면 언제든 성공은 가능하다고 본다. 수입도 또래 회사원들과 같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Q. 저작권 어떻게 하나?
 
A. 박태원 유튜브 온라인 콘텐츠 파트너십 팀장: 유튜브 플랫폼 자체가 원제작자와 크리에이터가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저작권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최근에는 크리에이터와 배급사 협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도움이 되고 있다. 영화 ‘내부자들’ 영상이 제작사측과 협의해 크리에이터를 통해 홍보하는 협업을 진행한 적 있다. 
 
 
 영상매체 파워 급증…블로그 8년보다 유튜브 8개월에 더 많은 관심 받아
 
Q. 앞으로 크리에이터 시장에 대해
 
A. 발: 블로그에서 유튜브로 옮겨우면서 ‘영상매체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단적으로 비교하면 블로그 8년 하면서 얻었던 관심과 기회보다 유튜브 8개월 하면서 얻는 것들이 몇배, 몇십배로 컸다. 아울러 취업이 갈수록 힘들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직업을 갖고 싶은 것은 모든 세대가 가진 고민인데, 게임, 뷰티 등의 분야가 있지만 선례가 있다면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진출하는 길이 될 것 같다.
 
A. 박팀장: 국내 영화 크리에이터는 아직 좁은 편이다. 3년 사이에 게임, 영화, 뷰티 등이 생겨났다. 매년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가고 있고 다양한 장르의 컨텐츠 크리에이터가 생겨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미 나와있는 크리에이터라도 개개인의 성숙도에 있어서도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성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A. 백: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면서 느낀 것은 현재 전 산업군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MCN과 화장품만이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더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최근 트렌드는 시청매체가 텔레비전이 아닌 모바일로 이동중이기 때문이다.
 
Q. 사람들이 전통매체 영화리뷰와 비교를 할텐데
 
A. 백: 평론가 분들과 영역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영화 산업이라는 메커니즘에 속해있기 때문에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사이클에 맞춘 것이 전통매체라면 유튜브는 그런 사이클에 한정되지 않기 때문에 더 다양한 주제, 성격, 플랫폼의 채널이 많이 있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선배 크리에이터로서 할 말
 
A. 드: 편하게 생각하고 시작해도 괜찮다.
 
A. 백: 매력적인 직업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희망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크리에이터’를 ‘목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하길.
 
A. 발: 꾸준히 하라는 것. 나같은 경우는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생각한다. 멀리보려고 하고 꾸준히 하길 바란다. 또, 벤치마킹 하지말고 ‘자신만의 색깔과 영역’을 개척했으면 한다.
 

  관객의 입장에서, 1주일에 1편의 콘텐츠 생산
 
Q. ‘소재 개발’은 어떻게 하나?
 
A. 드: 보통 영상제작을 위한 소재를 선택할 때 감독이 ‘어떤 의사를 가지고 영상을 촬영했는지’가 내게는 중요하다. 혼자 감독님과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 과정속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이다.
 
A. 백: 원래는 ‘윤리교육’을 전공해서 ‘철학’의 기초를 배웠고 이후 ‘신문방송학과’로 편입했다. 영화를 깊이 있게 생각하려다보니 ‘사회학’이 잘 맞았고 ‘영상’을 제작해야는데 신방과를 다닌 것이 도움이 됐다. 이 둘의 시너지를 얻어 소재를 개발한다.
 
A. 발: 인사이트라는 것은 거창한 표현이고 오직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나 예고편을 보고 시청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것이 나의 소재라고 생각한다.
 
Q. 비디오를 보면서 많은 시간을 소비할텐데, 채널 운영은 혼자하는가?
 
A. 백: 혼자운영하고 여건이 되면 팀으로 운영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1편 제작에 일주일정도 걸린다. 작품선정과 대본작성, 탈고까지 는 3-4일이 걸리고, 녹음 및 편집이 2일 정도 걸려 일주일 사이클로 돌아가고 있다.
 
 
  ‘겨울왕국 엘사 장갑의 비밀’ , 마블 영상 등이 큰 인기 끌어
 
Q. 컨텐츠 중 인기를 끌었던 작품은?
 
A. 발: 마블 영상이 주로 큰 인기를 끌었다. 
 
A. 드: ‘겨울왕국 엘사 장갑의 비밀’ 영상이 인기가 있었다. 남자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반응이 좋았다. 최근에는 곡성 영상이 댓글이나 이런 부분에서 좋게 해석해줬다는 등의 반응을 얻은 걸로 안다.
 
A. 백: 나 역시 마블이 갖는 인기가 가장 컸다. ‘아이언맨과 군수산업에 대해’ 엮어 만든 것이 큰 반응이었고 최근 세월호 주기 맞춰 영화 ‘괴물’과 엮어 만든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Q. 다른 크리에이터와의 차별화 전략은?
 
A. 드: 차별점을 두기보단 스스로 ‘개성’을 잘 표현하면 차별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안 좋은 반응이 있더라도 ‘솔직한 리뷰’를 한다.
 
A. 백: 최신 영화와 예전 영화에 ‘구분’을 두지 않고 리뷰를 한다.
 
A. 발: 오히려 제 쪽에서 시청자들에제 ‘나의 차별성은 무엇일까’ 물어보고 싶다. 앞서 말했듯이 취미로 하기 때문에 영화를 ‘분석’을 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관객의 입장’에서 느낀 점에 대해 말하고 싶을 뿐이다. 아울러 ‘마블’은 워낙 많은 팬층이 두텁기 때문에 ‘정보 전달’과 ‘의견전달’을 할 때 ‘정확성’에 주목하는 편이다. 교차검증을 해가면서 잘못된 정보와 어긋난 의견 전달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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