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7 생산 일시중단](2) 삼성전자, ‘배터리 안정성 입장’ 혼선?

박희정 기자 입력 : 2016.10.10 12:41 ㅣ 수정 : 2016.10.10 17:23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삼성 갤럭시노트7 발화 사진 ⓒ인스타그램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리튬 이온 배터리의 분리막 결함, 삼성SDI 뿐만 아니라 중국 ATL도?
 
삼성전자가 대규모 리콜 조치를 통해 교환해 준 새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배터리 안전성’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뿐만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에서도 유사한 발화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에 장착된 ‘리튬 이온 배터리’는 ‘분리막 결함’으로 인해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얇은 플라스틱 분리막을 사용해 한 쪽은 양극 전해질을 다른 쪽은 음극 전해질로 채워져 있다.
 
따라서 분리막에 미세한 구멍이 나도 양극의 액체가 뒤섞여 사실상 합선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합선된 전선이 타들어가 화재의 원인이 되는 것처럼 리튬 이온 배터리의 양극 전해질들이 합쳐질 경우 발화 또는 폭발 사고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장착될 3,500mAh의 대용량을 최대한 얇은 공간에 구현하는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했다는 후문이다. 그 과정에서 분리막에 예상치 못했던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문제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요 생산라인을 2곳으로 정했다. 삼성SDI와 중국 ATL이다. 최초의 폭발사고를 일으킨 한국 및 미국 시장 판매용 갤럭시노트7에 장착된 배터리는 삼성SDI 제품이었다.
 
따라서 삼성 측은 전량 리콜 조치를 취하면서 새 갤럭시노트7에는 중국 ATL 제품을 장착했다. 이로써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는 입장이었다.


중국 ATL배터리 장착된 새 갤럭시노트7의 안전성 혼란
 
하지만 리콜조치를 통해 교환된 새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건이 잇따르자 중국 ATL 배터리의 결함도 심각한 수준일 가능성이 부상하게 됐다.
 
결국 갤럭시노트7에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결함은 삼성SDI라는 특정 회사의 생산 공정상의 문제가 아니라 배터리 설계상의 근본적인 하자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그럴 경우 삼성 측이 초기 전량 리콜 조치를 취하면서 박수를 받았지만 배터리 폭발 사건을 겪으면서도 근본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미봉책’을 취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삼성 측이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면서 홍체인식 기술뿐만 아니라 완전방수 기능을 강조한 것도 결과적으로 잘못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배터리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물속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발화 혹은 폭발 위험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 측 배터리 안정성 조사결과와 정반대로 반응한 미국시장
 
현재 새 갤럭시노트7의 국내 발화 혹은 폭발 사건의 사례는 1건으로 공식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SNS상에는 다양한 배터리 이상 사례가 올라오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언론 보도된 문제의 갤럭시노트7을 회수해 국제 조사기관 SGS에게 의뢰해 엑스레이와 CT 촬영을 실시한 결과 케이스가 손상될 정도로 강한 외부 충격의 결과 배터리가 발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적인 사용자라면 배터리 안정성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삼성 측은 이번 갤럭시노트7의 일시 생산중단 조치를 취하면서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중단조치를 중요한 변수로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시장은 갤럭시노트7에 장착된 배터리의 안전성을 자신하는 삼성 측의 입장과 정반대로 반응한 셈이다. 즉 국내 발화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의 신뢰도에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갤럭시노트7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공식 입장을 재정립해 발표하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급선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