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창업 인터뷰] 인디브랜드페어 개막전서 만난 창업전략들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6-09-26 17:32   (기사수정: 2016-12-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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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인디브랜드페어 현장 (우) 원대연 패션협회 회장, 장광효 디자이너 가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강소슬 기자]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인디패션브랜드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2017 S/S 인디브랜드페어(Indie Brand Fair)가 26일 양재 aT센터에서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와 패션인사이트 주관으로 진행되는 인디브랜드페어는 인디브랜드의 새로운 비즈니스 판로개척 및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번 페어는 26일 27일 양일간 열린다.
 
인디디브랜드페어는 브랜드 론칭 7년 미만의 여성복, 남성복, 패션잡화 총 156개 브랜드가 컨템포러리, 캐주얼, 패션잡화의 테마 존으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인다.
 
 
불경기 속 패션브랜드 창업…화려해 보이지만 대부분 ‘배고픈 디자이너’ 
 
대기업의 패션브랜드, 아웃도어브랜드들이 매년 사라져가고 있지만, 매년 새로운 패션브랜드들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패션브랜드를 낸 신진디자이너들 5명과 현장에서 인터뷰를 나눴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브랜드를 갖게 된 것을 행복해 하면서도,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자금과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했으며 브랜드를 유지해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금부터 다양한 패션 분야의 디자이너 이야기를 들어보자.
  
 (1)workwork(워크워크) 이두성 디자이너 “크라우드펀딩으로 후원받아 첫 시즌 시작!”


▲ 워크워크의 이두성 디자이너 [사진=강소슬 기자]

 
“창업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자금적인 문제였다. 그래서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했다. 첫 번째 작업으로 신사동에 위치한 카페 ‘굿나잇 앤 굿 럭’ 카페 유니폼을 디자인하고 후원받아 브랜드를 론칭해 첫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2013년 대한민국 패션대전 대상을 수상한 이두성 디자이너는 2016년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워크웨어를 제안하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많은 신인 디자이너들이 창업할 때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자신이 디자인 한 옷을 보여주고 판매하는 것이다. 신인 디자이너들이 어렵지 않게 진입해 옷을 판매할 수 있는 다양한 유통망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는 창업시 어려웠던 점은 첫 번째 금전적인 부분이라 말 했으며, 두 번째는 유통이라고 말했다.
 
- 브랜드를 창업하게 된 이유는
 
“패션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파리 유학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파리에서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복지혜택이 부러웠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그들이 부러웠다. 패션디자이너로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생각에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다”
 

 (2) TWS(테일러 워커스) 이혁주 디자인 팀장 “SNS편집샵이 생겼으면”


▲ 테일러 워커스 이혁주 팀장 [사진=강소슬 기자]

 “솔직히 지금 한 시즌을 준비하면 큰 이윤이 생기는 단계는 아니다. 대부분의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그러겠지만, 한 시즌 하고 조금 돈이 생기면 다음 시즌 겨우 준비하는 정도다”
 
테일러 워커스의 의상을 직접 디자인하는 이혁주 디자이너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테일러 워커스는 2014년 브랜드를 론칭한 브랜드로, 매 시즌 동시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시대정신을 감성과 철학을 담아 의상을 디자인하는 남성복 브랜드다.
 
- 브랜드를 내고 운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우리나라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쏠림 현상이 심하다. 때문에 브랜드를 냈을 때 유통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신진디자이너들은 소비자들에게 많이 노출 될 수 있는 판로가 부족하다 그것이 가장 어려웠던 점이고 지금도 어렵다 생각한다”
 
- 현재 신진디자이너 제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많은 사람들이 두타를 꼽지만, 사실 두타는 신진디자이너가 입성하기에는 어려운 곳이다. 두타에 들어가려면 어느 정도 자본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가로수길이나 이태원 등에 위치한 편집샵에서도 신진 디자이너 제품들을 만날 수 있고, 29cm, W컨셉, 분트 등의 편집샵에서도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 신진 디자이너가 편집샵에 들어가는데 어려움이 있나?
 
“우선 편집샵에 행거가 들어가면 수수료가 발생하고, 제품의 재고를 어느 정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자본적인 부담감이 있다. 그리고 편집샵은 한정적이기에 입점하기도 힘들다”
 
-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신진디자이너들의 옷을 쉽게 만날 수 있는 SNS 편집샵이 있었으면 좋겠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채널을 통해 한국 소비자는 물론, 해외에서 K-패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한국 디자이너의 제품들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 생겼으면 좋겠다”
 
 
(3)eight times(에잇타임즈) 유정아 대표 “OEM하다가 브랜드를 론칭했다”


▲ 에잇타임즈 유정아 대표 [사진=강소슬 기자]


“OEM을 하다가 상품력이 있어 2015년 브랜드를 론칭했다.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캐시미어, 실크를 사용하고 있지만 가격은 명품브랜드가 100만원대라면 에잇타임즈는 10~20만원대다”
 
2015년 3월 론칭한 에잇타임즈는 모던 클래식디자인을 베이스로 우수한 소재들의 믹스매치를 통해 실용적인 옷의 가치를 살린다는 콘셉트의 여성복 브랜드다. 유정아 대표는 OEM업체를 운영하다가 상품 경쟁력을 확인한 후 브랜드를 창업한 케이스이다.
 
- 브랜드 창업시 어려운 점은?
 
“자금과 재고다. 브랜드를 내고 스타일을 50가지만 선보인다고 해도 한 디자인 당 여러 벌의 재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과 남는 재고에 대한 부담감이 엄청나다. 또한 브랜드를 내면 들어갈 돈이 너무 많다 개인이 브랜드를 낸다는 것은 사실 엄청 힘든 일이다
 
국가에서 브랜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자금적인 면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4)마인드 마인(Mind Mine) 김희정 대표 “정부 창업 프로그램 지원 받았다”



▲ (좌) 마인드 마인 김희정 대표 [사진=강소슬 기자]

 
“대학 졸업 후 창업을 했는데, 브랜드를 유지하며 예비기술창업자 육성 사업에 도움도 받고, 인턴 프로그램으로 정부 지원금도 받았다.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참가한 주얼리페어나 공예트랜드페어에서도 일정 부분 참가비 지원을 받았다”  

‘착용하는 작은 조형작품’이라는 모토로 형태의 제약을 받지 않는 다양한 실루엣과 공예기법을 결합시킨 금속 텍스처가 특징인 주얼리 브랜드 마인드마인의 김희정 대표는 창업을 위해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 브랜드 운영시 가장 어려운 점은?
 
“디자인만 할 줄 아는 상태로 브랜드를 시작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특히 경영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컸다”
 
- 페어에 참여하면 도움이 되는 부분은?
 
“우선 시장 흐름을 읽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고, 금전적인 것에 대한 이득이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어를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주얼리 시장의 전망은?
 
금, 보석으로 만드는 예물들은 현재 하향세다. 현재 우리 브랜드는 그런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대응하고 있는 편이다.
 
 
(5)플라이바이비(FlybyB) 윤태선 대표 “중소기업유통센터 통해 80% 지원 받아 나왔다”


▲ 플라이바이비 윤태선 대표 [사진=강소슬 기자]

 
“이번 인디브랜드페어는 중소기업 유통센터를 통해 80% 지원금을 받아 참여하게 되었고, 이전에 해외에서 전시했을 때는 한국패션협회에서 50% 지원금을 받았다. 아직은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큰 성과를 내지 않았지만, 주위에서 여러 번 전시를 참여해 바이어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싶다”
 
올 해 브랜드를 론칭한지 5년 됐다는 플라이바이비의 윤태선 대표는 개성 있는 가방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다. 현재 국내에서는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두타에 입점해 있으며,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오차드 센트럴 게이트웨이 편집샵에 입점해 있다.
 
윤 대표는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 자신만의 브랜드로 원하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한다.
 
브랜드를 운영하며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야 하고 책임도 직접 져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브랜드에서 디자이너 생활을 했을 때는 디자인 하나만 해내면 됐지만, 지금은 디자인은 물론 생산과 판로 그리고 세금 등 작은 것 하나까지 세심히 챙겨야 하는 것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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