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인터뷰] IBM코리아 신입사원들이 말하는 ‘합격 포인트’와 ‘매력’
오지은 기자 | 기사작성 : 2016-09-21 19:09   (기사수정: 2016-09-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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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코리아 코리아랩(K-LAB) 왓슨 IoT팀에서 근무하는 개발자 전병선 사원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오지은 기자]

 
나의 장점과 기업의 가치를 연계한 자소서 전략 주효…스펙은 천차만별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영어를 많이 쓰고 싶고, 적극적인 태도로 ‘무한 도전’하고 싶다면?
 
최근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복지와 급여 체계가 좋고, 회식이나 상사 스트레스가 적은 수평적 구조의 조직인 ‘외국계 기업’이 청년 구직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점에서 외국계 기업으로서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IBM코리아’는 청년구직자들에게 매력이 넘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뉴스투데이는 앞으로의 IBM코리아 50년을 이끌 신입사원 1년차 IBM코리아 코리아랩(K-LAB) 왓슨 IoT팀 전병선 사원과 올해 7월 입사한 인턴 IBM 시스템하드웨어사업부 테크세일즈팀 염재윤 사원, IBM 인공지능 왓슨 부서 에반젤리스트 이누리 사원 등 3명을 만나 외국계 기업의 매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하 답변은 각 사원의 성으로 구분했다. IBM 코리아는 매년 4월 신입을 공개채용하고 있다.


Q.  IBM코리아 입사 계기는?
 
전 : 취업 준비를 아예 하지 않고 있다가, 취업에 관심 많은 친구 덕분에 IBM코리아에 지원하게 됐다. 친구는 떨어지고 나만 붙었다.
 
염 : 대학졸업 후 공군장교로 3년 근무했는데 전산장비를 관리하는 전산장교 서버관리업무 경험이 있었다. 제대하고 나서 모 언론사에서 기자 일을 6개월 정도 하다가 적성에 잘 맞지 않다고 느꼈다. 내게 맞는 일을 생각하다보니 남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하고 설명하는 게 재밌다고 생각했다.
 
서버운영관리자로서의 경험과 기자 일을 하며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합쳐보면 내게 맞는 게 ‘테크세일즈’ 직무라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여러 기업들을 찾다가 IBM이 외국계 기업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고, 도움이 될 것 같고, 안정적이고 세련된 이미지가 있어 입사지원을 하게 됐다.
 
이 : 4월초 학교에서 채용설명회가 열려 갔다가 지원하게 됐다. 전공은 경영경제학과였지만 평소에 ‘테크’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대학교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딥러닝, 유로네트워크, 핀테크 등을 공부해보는 경험을 했었다. 리서치 어시스턴트도 하면서 큰 흥미를 가졌는데 특히 인공지능이라는 분야가 너무 재밌었다. 마침 채용설명회에서 ‘왓슨’ 인공지능 동영상을 보고 ‘저거다!’ 하고 지원하게 됐다.


Q.  준비기간은?
 
전 : 급하게 준비해서 이틀 정도 걸렸다.
 
염 : 올해 3월에 일을 그만두고 바로 4월 공채에 지원했다. 그래서 준비기간은 거의 없었고, 취업을 위해 따로 준비한다기보다는 그동안 무엇을 해왔는지 회사에 적합하게끔 정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실제 준비기간은 한 달 남짓이고, 전형 진행 단계에 맞춰 2~3주씩 집중했다.
 
이 : 공채 소식을 늦게 알아서 전형기간에 맞춰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완전 새로운 스토리를 써내기 보다는 자기가 가진 것과 기업 가치를 최대한 연계해서 썼다.


Q.  스펙은 어떻게 되나.
 
전 : 가천대 소프트웨어 전공, 학점은 3.5이고 토익 토플은 없었다. 입사지원시에 영어 공인 성적이 필요하다고 해서 오픽(OPIc, 국제공인외국어회화시험) IH등급(2등급)을 땄고, 공모전이나 인턴 경험도 없었다. 자격증도 운전면허 1종 보통 하나뿐이었다.
 
염 : 고려대 지구환경과학을 전공했고 학점은 그다지 좋진 않았다. 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최저 수준이었는데, 대신 낮은 학점을 보완할 수 있는 다른 활동들을 이야기했다. 회사 지원할 때는 운전면허 하나만 있었고, 토익스피킹만 부랴부랴 취득했다.
 
이 : 오픽을 미리 따놨고 AL등급(1등급)이었다. 그런데 기술직들은 코딩 등 기술적인 면을 많이 볼 텐데, 비 IT전공자들은 영어의 요구수준이 더 높을 것 같다. 특히 영업직의 경우는 말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턴경험은 없었는데 면접장에서 왜 인턴 경험이 없냐는 질문은 없었다. 다른 데는 인턴 경험이 없으면 무시하는 곳도 있었다. 학교를 범생이처럼 다녀 학점은 좋은 편이었는데, 학점을 보는 것 같진 않다.
 

▲ 여의도 IBM코리아 사옥에서 (왼쪽) IBM코리아 인공지능 왓슨 부서 에반젤리스트 이누리 사원과 (오른쪽) 시스템하드웨어사업부 테크세일즈팀 염재윤 사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지은 기자]

 
신뢰주는 직무능력, 빠른 상황파악 및 대응능력 등이 중요
 
 
Q. 스스로 생각했을 때 합격 비결은?
 
전 : 면접에서 나올만한 질문을 잘 예상하고 가서 잘 대답한 게 비결인 것 같다. 면접시간은 1시간 정도였는데 면접관이 “임기응변을 잘한다”며 “틀린 부분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하면 더 나았을 것이다”라고 피드백해주기도 했다.
 
면접 전 클라우드와 IBM 제품에 대해 공부하며 “고객이 이 제품을 사거나 관심 있을 때 어떻게 말할까? 경쟁사랑 어떻게 비교해서 설명할 것인가?”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해갔다.
 
염 : 면접분위기가 좋았다. 오랜 시간 동안 겪어온 지난날의 경험과 적성을 녹여냈는데 면접장에서 직무에 적합하다고 봐주신 것 같다.
 
세일즈 직군이라면 고객 앞에서 프레젠테이션하는 것 같은 상황극 면접을 본다. 제품소개 및 솔루션을 제시해야 하는데 미리 알지 못해서 연습과 준비를 하고 가면 좋을 것이다.

특히 면접자 입장에서 기술적으로 완벽한 수준보다는 현장에서 나올 만한 고객의 질문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상황파악이나 논리적 답변 준비로 판단하는 자세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이 : 현재 왓슨 부서에 있는 3명의 공통점이 딥러닝에 대해 공부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다들 딥러닝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딥러닝에 대한 기술적인 이론을 알고 있던 게 합격 비결인 것 같다.


Q.  준비하면서 어렵거나 힘들었던 점은?
 
염 : 주변에 IBM에 다니거나 IBM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어서 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알기가 어려웠다. 면접에서 무엇을 물어볼지 잘 몰랐고, 자료가 부족했다.
 
이 : 면접도 중요하지만 인적성도 중요하다. 인적성을 통과하지 못하면 면접기회도 없으니까. 다른 기업의 인적성시험과 비교해 자체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모든 문제가 영어로 돼 있고,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져서 멘탈 관리가 힘들었다.
 
또, 나 같은 경우는 4학년 1학기에 취업준비를 병행하다보니 시험기간에 가끔 심리적으로 가끔은 힘든 부분이 있었다. 웬만하면 졸업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한 학기를 휴학한 ‘코스모스 졸업자’들이 오기에 좋다.
 
 
상명하복 드물고 무조건 실력위주라 만족감 높아
 
 
Q.  막상 직접 들어와 일해 보니 어떤지?
 
전 :  무조건 실력 위주이다.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장이 더 말하고, 사원이 시키는 대로만 하진 않는다. 이러한 시스템이 가능한 이유가 미국계 IT회사이다 보니, 오래된 분들이 모르는 것들을 신입사원들이 더 알 수도 있다. 국내 제조업이라면 오래 있는 분들이 더 많이 아는데, IT회사라 더 자유로운 부분이 있다.
 
염 : 생각했던 기술영업직무랑 잘 맞았고, 예상했던 직무와 99% 이상 동일해서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다.
 
이 : 면접 때 실무 질문은 없었는데 인턴인데도 기회가 아주 많다. 고객사 미팅에 갈 수 있고 고객사와 직접 소통할 기회도 있다. 인턴이라고 복사기에만 서있지 않고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반대로 그만큼 책임감이 많아서 두려울 때도 있다. 하지만 정말 많이 배운다.


Q.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전 : 코리아랩(K-LAB)에는 왓슨 IoT팀과 클라우드 개발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왓슨 IoT팀에서 제품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RP와 비슷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염 : IBM 제품 중 '파워' 서버제품군 유닉스 계열 OS가 탑재된 서버에 대해 고객에게 기술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세일즈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 어떤 회사에서 인공지능을 도입할 때 생소한 개념을 설명하고, 딥러닝 등 기술적인 부분 소개한다. 어떻게 하면 이 ‘왓슨’이라는 인공지능이 회사에 잘 적용될 수 있는가 설명하며 고객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한다.
 
특히 지칭되는 ‘에반젤리스트’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먼저 만든 직무인데, ‘한 기술에 대해 통달한 사람’을 말한다. 개발자 수준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전문가로, 직역하면 ‘전도사’쯤 된다. 아직 부족하지만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단단한 영어 준비, 개발자여도 영업 기질 필요


Q.  IBM코리아 사원증을 목에 걸고 싶은 취준생들에게 전하는 조언이나 TIP이 있다면.
 
전 : 국내 외국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코리아, 딜로이트 등과 비교했을 때 IBM이 가장 많이 영어를 사용하는 편이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IBM은 B2B 영업을 담당하고 있으니 말을 잘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개발자도 영업 기질이 필요하다.
 
염 : IBM은 전공무관으로 선발하고 면접에선 인성을 많이 본다. 지원하는 직무와 살아온 경험을 잘 매칭시켜라. 스펙 같은 정량적 부분보다 왜 이 직무를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정성을 보여라. 회사 입장에서 ‘왜 너를 뽑아야하고 왜 너는 들어와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이 많을수록 수월하다.
 
영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준비하고 각오하는 게 좋다. 생각한 것보다 영어를 굉장히 많이 쓴다. 자료는 99%가 영어라 읽기는 늘 해야 하고. 해외지사 통화와 같이 듣고 말하는 것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준비를 잘 해둬야 한다.
 
이 : 영한번역뿐 아니라 한국어로 된 자료를 공유해야 할 때 한영번역을 해야 할 때도 있다. 평소에 미리미리 해놔야 고생이 없다.
 
정리하자면 첫째로 자기가 살아온 인생이력을 IBM과 연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매칭하고, 두 번째는 지원하는 부서가 당면한 비즈니스적 문제를 찾아보라. 가령 경쟁사와의 비교는 당연히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실제로 보는 관점이나 ‘영감’을 평가하는 것 같다, 세 번째는 자신감이다. 영업은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직급은 낮아도 고객사에서 높은 직급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B2B를 하는 기업에겐 자신감이 필요하다.
 

고성과자 되어 개도국 사회 인프라 바꾸는 지원프로 꿈꿔


Q.  앞으로의 계획은?
 
전 : 영어 능력이 부족해 정규직 전환 후 영어회화학원을 다니려고 했는데, 오히려 미국팀 동료들과 자주 얘기하다보니 학원 다닐 필요 없이 영어가 늘었다. 개발자가 자기계발을 한다는 건 새로운 언어를 공부한다는 것인데, 일하면서 새로운 것을 계속 배워서 저절로 자기계발이 되고 있다.
 
염 : 아는 기술영업 직군에 있는 분이 계약 체결된 다음에도 와서 제품을 체크하고, 트러블이 발생하면 엔지니어와 같이 방문하는 등 계약체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몇 년 후에 또다시 영업기회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직무의식을 가지고 싶다. 또, IBM 다른 외국지사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누리고 싶다.
 
이 : 테크에 대한 동경이 강하기 때문에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램 언어를 통달하고 싶다. 아무리 세일즈라고 해도 테크니컬한 소양이 없으면 상당히 힘들고, 인공지능에 대한 설명으로만은 안 팔린다. 고객사들과 얘기할 때 기술적인 것도 알아야해 기술적이 부분을 데모 수준으로 하는 게 꿈이다. 에반젤리스트라는 직군에 맞게 프래그래밍 언어를 가지고 왓슨으로 데모를 만들어 보고 싶다.
 
또, 3~4년 이상 열심히 근무하면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의 사회 인프라를 바꿔주는 IT지원프로그램 지원할 수 있다고 들었다. 경쟁률이 높고 고성과자만 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자 재능기부인데, 참가할 수 있도록 회사생활을 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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