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인터뷰] ‘탈 알바’는 “脫알바 하고 싶다”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6-08-30 10:21   (기사수정: 2016-12-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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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에 올라온 '인형탈 알바'사진 ⓒ페이스북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얼마 전 SNS에 올라온 두 장의 사진이 많은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 속에는 미키마우스 인형탈을 쓴 사람이 있었고 다음 사진에는 그가 탈을 벗고서 구석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었다. 중년 나이의 한 사람이 여름날 빨갛게 상기된 얼굴을 한 채 쉬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사진으로 ‘인형탈 알바’가 얼마나 고된 일인지 새삼 주목받았다.
 
올해 들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던 2주 전, 혜화역 4번 출구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김유정(23세, 인근 거주)씨는 ‘인형탈’알바에 대해 “1번은 몰라도 2번은 안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서울시 혜화, 명동, 홍대 등 핫플레이스 거리 조금만 걸어도 인형탈 알바는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탈 밖에선 그 속을 들여다 볼 수가 없다.
 
알바를 전투적으로 구하는 이들이 한번은 찾아봤지만 두 번은 찾지 않는 극한 알바로 꼽히는 ‘인형탈 알바’를 들여다보자.
 
다음은 혜화역에서 공연 홍보 ‘인형탈’을 쓰고 있는 김씨(28, 남)와 명동 거리에서 인형탈 알바 중인 김형운씨(25세, 남) 인터뷰 내용이다.
 
 

▲ 인형탈 알바 모습 [사진=이지우 기자]


Q. 인형탈 알바 어떻게 구하게 됐나
 
보통 인형탈 알바에는 단기 알바를 구하는 사람들이 몰린다. 나 또한 단기업종에다가 타 업종보다 시급이 높아 시작하게 됐다. 인형탈 알바도 다른 알바와 다를 것 없이 구인구직 포털사이트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
 
Q. 시급은 얼마나 되나
 
(내가) ‘시급이 높다’고 했는데 현재 시급 7000원을 받고 있고 사이트 검색을 통해서 보면 평균이 7000원 정도이다. 최저임금 6030원과 비교하면 1000원 가량 높은 편이다. 주급으로 지급받는데, 오래 일하지 않기 때문에 하루 평균 5시간을 잡으면 35000원 정도가 지급된다.
 
Q. 시급이 높게(?) 책정된 이유는.
 
‘탈알바’의 경우 딱히 자격 조건이 없다. 다만 남자를 선호한다. 가게마다 탈 무게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보통 탈 무게가 5KG정도 돼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쓰고 있으면 몸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지난주 폭염에는 나시에 반바지로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하고 입었지만 금방 땀범벅되는 일이다. ‘극한알바’로 꼽히기 때문에 시급이 조금 높게 책정되는 것 같다.
 
Q. ‘극한알바’로 꼽히는 ‘어려움’은?
 
육체적으로 힘든 편이다. 위에서 말했듯, 더운 여름에는 더워서, 겨울에는 추워서 힘든 일이다. 탈을 쓰기 때문에 안에 입을 옷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힘들다.
 
이외 인형탈과 옷이 무거운 편이라 몸이 금방 지치는 편이다. 더구나 탈 안에는 이전 사람들로 인한 땀이 많이 베여 있기 때문에 새것이 아닌 이상 냄새가 많이 난다.
 
Q. 보람 및 장점은?
 
인형탈 알바의 ‘얼굴’이 안 보인다는 것이 장점이 되기도 단점이 되기도 한다. 인형탈 알바 자체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발을 끄는 일인데 ‘얼굴’이 안 보이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반대로 얼굴이 안 보이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험한 말을 뱉기도 한다.
 
가장 큰 보람은 아이들이나 보호자들, 학생들 반응이 좋다는 점이다. 특히 아이들 반응이 좋은데 좋은 반응을 보면 뿌듯해지기도 한다.
 
또 그냥 전단지를 준다면 반응이 미지근하지만 관련된 탈과 옷, 분장을 하고 주면 좀 더 확실한 반응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은 갖지만 실제로 가게로 옮기는 이들은 몇 없어 아쉽다.
 
 
‘인형탈알바’를 고용하는 사업주 입장에서는 어떨까. 일반적으로 올해 폭염 때문에 ‘구하기 어려웠다’는 답변을 했다. 나름대로 고충이 많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인형탈 알바를 고용해 본 업주 A씨는 “인형탈 알바가 홍보 효과가 좋은 편이다. 대신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 등 장시간 밖에 있지 않도록 시간대를 조정해 고용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와 같은 폭염에는 얼마나 힘들지 알기 때문에 중간에 쉬는 시간 등을 마련했다. 또 탈과 옷을 다 입기 보단 탈만 착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냄새가 난다는 불만을 들었는데 이 점 때문에 방향제를 뿌리거나 마스크를 제공한다. 씻으려고 노력했지만 제품 특성상 씻기 불편한 점이 있어 금방금방 씻고 말릴 수 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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