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상장사 임원 연봉공개 빗겨간 삼성 총수일가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6-08-17 10:35   (기사수정: 2016-08-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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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째 연봉공개 대상에서 제외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스투데이

현행법으로는 5억원 이상 등기임원만 공개대상

법개정으로 2018년부터 미등기임원도 공개해야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올해 상반기 주요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중 허창수 GS 회장이 52억1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재벌총수 가운데 실질적인 ‘연봉킹’으로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수는 등기이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이유로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도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재계 1위 삼성전자의 경우 오너 일가가 이사직을 맡고 있지 않아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보수 총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사직을 맡은 4명의 임원 가운데 권오현 부회장이 2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사장 16억5800만원,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16억4400만원,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12억1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박동건 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6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사장이 공개대상에서 빠진 것은 현행법이 연간 보수액 5억원 이상 '등기임원'에 한해서만 보수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2012년 관련법을 고쳐 공개대상을 정했지만 공개 첫 해인 2013년 연간 보수액이 5억원을 넘어 개별임원보수 공시대상이 된 회사는 전체의 25.1%였고 공시대상 임원은 전체의 7.5%에 불과했다. 상당수 재벌총수 혹은 그 일가들이 공개시점 이전에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의무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국회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임원이 아니더라도 보수총액 기준 상위 5명에 대해서는 보수와 구체적인 산정기준 및 방법을 의무적으로 공개'토록 관련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대한 개정안)을 바꿨다.

공개 시점은 당초 분기로 했으나 국회 정무위 논의 과정에서 연 2회로 완화됐고 준비기간을 고려하여 2018년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했다.

결국 이건희 회장과 삼성총수 일가의 연봉은 2018년까지는 여전히 궁금증만 유발할 뿐 베일속에 감춰지게 됐다. 등기이사직에서 빠져 있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연봉이 80억~90억원 선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공식적으로 삼성계열사로부터 아무런 보수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수가 공개된 등기임원 가운데 연봉킹은 GS 허창수 회장으로 나타났다. 허 회장은 GS와 GS건설로부터 올 상반기 각각 39억900만원, 13억1000만원을 수령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자동차로부터 24억원, 현대모비스에서 18억원 등 총 42억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41억1800만원), 구본무 LG 회장(38억5700만원), 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30억80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분쟁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8억7500만원을 받았고,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13억4603만원을 받았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8억원이다. 올해 3월 업무에 복귀한 최태원 SK회장은 5억7500만원을 받았다.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18억1200만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wateroh05@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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