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은 왜 초복부터 직장인을 울릴까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6-07-15 11:28   (기사수정: 2016-07-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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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삼계탕 전문점에서 손님이 삼계탕을 먹고 있다. ⓒ뉴시스

 
직장인 하루 평균 점심값은 6370원, 삼계탕 1만5000원은 “부담돼”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점심에 삼계탕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한 끼에 1만 5000원 정도이니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네요.”
 
오는 17일은 초복(初伏)을 앞두고 삼계탕 가격이 오르면서 직장인들에게 부담스러운 메뉴가 됐다.
 
최근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직장인 111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점심값’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직장인 평균점심값이 7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09년 5193원, ▲2010년 5372원, ▲2011년 5551원, ▲2012년 6007원, ▲2013년 6219원, ▲2014년 6488원, ▲2015년 5455원으로 매년 더 많은 금액을 점심값으로 지출했다. 그러나 2016년에 들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이 전년 대비 196원 오른 6370원을 기록했다.
 
지출하는 비용은 낮아졌지만, 응답자 중 46.3%가 ‘지난해에 비해 점심값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또한 점심메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50.0%가 ‘가격’이라고 답했다. 직장인 중 절반이 맛보다는 가격으로 점심메뉴를 고르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평균 점심값의 2배가 넘는 삼계탕 가격이 직장인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삼계탕 가격이 1만원을 훌쩍 넘은 것도 오래. 대부분 식당에서 먹는 삼계탕 가격이 1만 3000원~1만 5000원 꼴이지만, 귀한 재료를 넣으면 더 비싸게 팔리기도 한다.
 
 
생닭 가격하락에도 삼계탕 가격은 계속 올라...주객전도 현상
 
생닭가격은 떨어지고 있다는데, 삼계탕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육계협회에 따르면 삼계탕용으로 많이 쓰이는 삼계 45~55호의 15일 시세는 3180원이다. 1만 5000원 삼계탕 가격의 1/5 정도의 가격이다.
 
또한 생닭 가격이 공급과잉으로 해마다 폭락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7월 도계 마릿수는 육용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 동월보다 3.1% 증가한 1억1908만마리로 전망된다. 6월의 육계 산지가격은 생체 kg당 1500원, 소비자 가격은 5505원이다. 지난해 닭고기 연평균 소매가격 5600원보다 하락했다.
 
그럼에도 삼계탕 가격이 오르고 있는 이유는 원재료인 생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임대료와 인건비 등 다른 부대비용이 오르면서 가격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생닭이 삼계탕으로 변신하는 유통과정의 비용이 생닭 원가의 서 너배에 달하는 셈이다.

배보다 더 큰 배꼽의 삼계탕 유통구조를 바꿔야 생닭 농가와 초복날 직장인들이 더 이상 울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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