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인터뷰] 아벡모토 이현주 대표, 가방 브랜드 3년 창업 스토리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6-06-24 17:42   (기사수정: 2016-06-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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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백모토 이현주 대표 [사진=강소슬 기자]


MCM, 제이에스티나 가방 디자이너에서, 자신의 브랜드 내기까지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10년 이상 실전을 익히고 창업하라

가방브랜드 아벡모토가 론칭 3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지난 21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이현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는 쌤소나이트에서 처음 가방 디자인을 시작해, MCM, 제이에스티나에서 가방을 디자인하다, 2013년 브랜드 아벡모토를 론칭하며 자신의 이름을 건 가방을 만들었다. 벌써 디자이너 생활을 한지 20년이 되었다.

처음부터 자신의 브랜드를 내겠다는 꿈을 가지고 다양한 브랜드에서 가방 디자인 실전을 익혀왔다. 이 대표의 사례를 통해 적어도 10년 이상 현장을 뛰어본 분야에서 창업을 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창업 후에도 처음처럼 마음과 귀를 열어라

그 꿈을 이룬 지금은 브랜드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항상 마음과 귀, 눈을 열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작은 성공을 이뤘다고 자만하는 것이 창업주가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라는 생각이다.

브랜드 등록과 론칭을 준비하던 중 이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악세사리 쇼인 후즈넥스트(WHO'S NEXT)에 신청서를 넣고 전시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 전시회에서 받은 첫 오더가 초창기 때의 자금의 흐름과 활력이 되었다고 한다.

브랜드를 론칭해도 유통채널을 확보하지 않으면 전혀 소비자를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데, 이 대표가 다녔던 회사의 동료와 선후배들에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단순하게 그림(디자인)만 할 줄 알았던 사람이 가방 브랜드를 창업하니 상당히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세일즈도 해야 하고, 재무관리, 홍보와 같은 업무를 해본 적 없지만 모두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마케팅을 꼽았다. 큰 기업과는 다르게 개인이 브랜드를 내서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각 분야에 직원들을 뽑고 배워가다보니 지금은 돈의 흐름이나 유통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외에서 사랑받게 만든 ‘그녀의 마케팅’...품질을 앞세운 브랜드 이미지로 공략

아벡모토는 세계적인 패션 악세서리쇼인 프랑스의 후즈넥스트(WHO'S NEXT)를 통해 주목을 받으며 국내에도 소개되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 신세계, 현대, 롯데, 갤러리아 백화점과 다양한 온라인 숍에 입점하게 되었다. 해외로는 프랑스 에피스백화점, 아르카디아 편집 숍과 일본 한큐백화점, 놀리즈 편집숍, 스위스, 러시아, 홍콩, 중국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직 미흡하지만, 매년 매출이 오르고 있어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성공비결을 꼽자면 일본과 프랑스와 같은 해외 백화점에서 세일즈와 해외 바이어들의 지속적인 오더를 받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고, 2013년 론칭 이후 내수와 수출시장을 포함해 매년 2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가 안 좋다 하더라고 살 사람은 사고, 가방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있다.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잘 흔들어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큰 기업들의 가방브랜드 사이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다”

다양한 브랜드들 사이에서 3년 동안 많은 나라에 입점하고, 국내 큰 백화점에 입점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그녀는 아직 연예인을 통해 하는 광고나 SNS를 통해 활발하게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독창적인 브랜드 이미지 때문이었다 말한다.

프랑스 감성과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아벡모토의 가방을 보면 우선 브랜드의 로고를 내세우지 않았다. 그리고 질 좋은 가죽을 사용해 가방을 가볍게 제작했으며, 실용성이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가격대가 합리적이다. 이런 것들이 국내외 여성들의 마음을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SNS를 통해 다양하게 제품을 알릴 생각이다. SNS는 자본에 비해 큰 홍보효과를 가져오는 채널이다”고 말했다.
 
 

▲ 아벡모토 가방들 [사진=강소슬 기자]

가방브랜드 창업 하려면 진짜 가방을 좋아해야 한다

“가방이나 패션 쪽 관련 디자인을 하고 싶다면 그림(디자인)을 잘 그리거나 예쁘고 멋진 제품들을 좋아해 컬렉터를 잘 하거나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가방이라면 가방을 근본적으로 진짜 좋아해야 한다”

가방 브랜드를 창업하려면 돈을 보고 브랜드를 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녀는 조언했다. 좋은 제품을 디자인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말은 좋은 것만 경험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바닥부터 위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야 풍부한 디자인이 나온다는 것이다.
 
“가방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가 가방을 만드는 회사를 오랫동안 다녔지만 단 한번도 경기가 좋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물론 주변의 상황이나 여건을 무시하는 것은 안되지만, 의지와 성실함 그리고 열린 마음이 있다면 불경기 속에서도 성공 할 것이라 믿는다”


국내 면세점 및 영국 진출 앞둔 ‘아벡모토’
 
“브랜드의 글로벌화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한국에서 뿌리를 더 단단하게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 사람이고, 한국에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한국 핸드백 디자이너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앞으로 아벡모토는 올해 상반기 면세점 진출 계약을 앞두고 보유 제품 최종 점검에 나섰다. 이 점검은 이 대표가 직접 발멋고 나서 일일이 확인 했다고 한다.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쯤엔 영국 런던 노팅 힐에 있는 울프앤베져 플래그숍에도 아벡모토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 것이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디자인과 엄선된 자재를 사용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넘어 해외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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