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짬내서 운동하는 직장인들 ‘워런치족’·‘운출족’ 잡아라

강이슬 기자 입력 : 2016.05.20 14:10 |   수정 : 2016.05.20 15:28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점심시간을 이용해 걷기 운동을 하는 직장인들.ⓒ뉴시스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 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박지선 씨는 점심시간에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남은 시간 여의도 공원을 걷는다. 건강 관리를 위해 퇴근시간을 이용해 30분 걷기를 실천했지만, 퇴근 후 회식과 약속이 잦아 잘 실천되지 못했다. 그러나 점심시간에 걷기 운동을 하니 중요한 일정이 잡히지 않는한 평일에는 운동을 빼놓지 않게 됐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걷기 운동을 하는 ‘워런치족(Walunch)’이 많아졌다. 워런치족은 워킹(walking)’과 ‘런치(lunch)’의 합성어이다. 점심시간 1시간 중 식사는 20분 내로 간단히 해결하고 30분 정도 걷기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다.

운동화를 신고 출·퇴근길 건강관리를 하는 ‘운출족’, ‘운퇴족’도 많아졌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즐기는 트렌드는 올해들어 ‘애슬레저’가 유행하면서 유행의 급물살을 탔다.

애슬레저(Athleisure)는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일상생활과 운동·여가활동을 하며 동시에 입을 수 있는 옷이나 이런 옷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뜻한다.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의 열풍으로, 직장인들의 오피스룩과 운동화의 경계도 허물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최근에는 편하면서도 격식있는 자리에서 정장과 함께 신어도 괜찮은 굽 낮은 신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룩에도 손색없는 편안한 착화감의 슬립온 등이 인기”라고 전했다.

워런치족이 늘어남에 따라 워킹화 시장은 가벼운 소재와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하고 있다. 구두 스타일 형태로 신고 벗기에 편리하며 근육 피로도는 감소시킨 기술로 정장 구두 스타일에서 슬립온, 플랫슈즈, 옥스퍼드와 등 다양한 디자인이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슬립온’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슬립온은 신발 끝이 없는 운동화로, 깔끔한 디자인으로 오피스룩에 입어도 손색이 없다. 또한 글리터 가죽, 송치 등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세미 정장으로 입어도 좋다.
 
또한 굽 낮은 구두 ‘옥스퍼드화’는 운동화처럼 쿠션감을 더해 운동화같은 편안한 착화감을 갖춘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 네파 ‘프리워크’, 코오롱스포츠 ‘삭스’, 밀레 ‘아치스텝 Z’, 아이더 ‘맥시멀 1.0’ [사진제공=각 사]



점심시간 걷기 운동을 위한 ‘워킹화’ 마련
 
워런치족들은 워런치를 위해 사무실에 걷기에 특화된 ‘워킹화’를 두는 경우도 많다. 이에 업계는 다소 투박한 기존 디자인에서 벗어나 도시에서도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워킹화를 내놓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 업계들의 워킹화 시장 선점 싸움이 치열하다.
 
네파는 공기 순환을 통해 발의 열기를 식혀 시원함을 유지시켜주는 워킹화 ‘프리워크’ 7종을 출시했다. 미드솔 측면 및 아웃솔 공기 구멍을 통해 공기가 지속적으로 순환돼 열을 신속하게 방출한다. 또 쿠셔닝을 통해 발의 피로도를 감소시킨다. 신발 끈은 ‘보아 클로저 시스템’으로 발 상태에 따라 끈 조절을 미세하게 할 수 있는 편리함을 더했다. 가격은 15만 9000원~18만7000원 등 각각 상이하다.

코오롱스포츠는 양말을 신은 듯한 편안함을 내세운 워킹화 ‘삭스’를 선보였다. 편안한 착화감을 위해 재봉 대신 ‘PU 캐스팅’ 공법을 적용했다. PU 캐스팅이란 기존 워킹화에서 갑피 역할을 하는 폴리우레탄을 액체 상태로 만들어 메시 소재와 함께 형틀에 부어서 결합시키는 공법으로, 발등을 보다 부드럽고 가볍게 감싸준다. 가격은 26만원.
 
밀레의 워킹화 ‘아치스텝 Z’는 걷기는 물론 등산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워킹화를 내놓았다. 신발의 내측과 외측에 각각 부착된 TPU(열가소성폴리우레탄) 소재의 지지 장치가 발을 안정적으로 받쳐준다. 더불어 ‘고어텍스 서라운드’의 360도 전방향 투습 효과로 땀 배출에 효과적이다. 가격은 24만 8000원.
 
아이더의 워킹화 ‘맥시멀 1.0’은 밑창을 개방 구조로 설계한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술을 적용해 열과 습기를 모든 방향으로 배출한다. 발이 비틀리는 것을 막아주고 반발 탄성력도 높여줘 발의 피로를 줄여주는 서스파인 보드(SUS-PINE BOARD)를 밑창에 삽입했으며, 접지력이 뛰어난 창을 적용해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가격은 24만 9000원.

네파 마케팅 본부 서혜민 과장은 “네파도 올해 처음 선보이는 경량 워킹화인 ‘프리워크’를 출시하자마자 고객들이 반응이 좋은 편이다. 워런치족과 같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일상 속에서 가벼운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으로 생각된다.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가까운 공원이나 회사 주변을 걷는 것도 건강 관리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때, 짧은 시간이라도 구두나 패션화를 신고 걸으면 발의 피로도가 높아져 발에 무리가 갈 수가 있으니 가급적이면 가볍고 통기성이 좋으면서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워킹화 제품으로 바꿔서 걷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패션업계, 짬내서 운동하는 직장인들 ‘워런치족’·‘운출족’ 잡아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