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과의 전쟁③] 우리가 일상으로 먹는 음료에 들어가는 설탕량은
정진용 기자 | 기사작성 : 2016-04-07 17:19   (기사수정: 2016-04-07 18:25)
3,914 views
N
▲ 국제 민간단체인 ‘액션 온 슈가’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타벅스 프라프치노 1잔에 들어가는 설탕은 티스푼으로 11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각각 9개, 환타는 8개, 에너지드링크 레드불은 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설탕섭취량(티스푼 기준 6개이하)을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 [사진출처=데일리메일유케이]

(뉴스투데이=정진용 기자) 설탕은 두 얼굴이 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당분을 제공하지만 많이 섭취하면 질병을 부른다. 설탕이 위험한 이유는 우리몸에 빠르게 흡수돼 단맛을 쉽게 에너지화할 수 있는 뇌 구조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설탕에 익숙해진 몸은 다른 에너지원인 단백질과 지방 등은 흡수하려 하지 않고 점점 더 단맛만 찾게 돼 영양불균형을 초래한다. 당뇨병, 간부전, 암, 치매, 노화 등이 설탕과 무관하지 않다는게 정설이다.

7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도한 설탕 섭취는 신체뿐 아니라 정신에도 악영향을 주는데, 메스꺼움, 지나친 감정 기복, 인슐린과 아드레날린 수치가 갈피를 못잡으면서 겪게 되는 공황발작과 조울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하루에 많은 설탕을 섭취한다. 그 대부분은 아무렇지도 않게 마시는 음료를 통해 섭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 민간단체인 ‘액션 온 슈가’가 2014년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타벅스 프라프치노 1잔에 들어가는 설탕은 티스푼으로 11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각각 9개에 달한다.

WHO는 하루 권장량으로 티스푼을 기준으로 할 때 6개 이하를 제시하고 있는데, 대부분 이 기준을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

탄산음료업계는 설탕의 해악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지만, 비만의 모든 책임을 설탕이 뒤집어 쓰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국민 1인당 설탕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미국(하루 126.4g)이며 독일(102.9g), 네덜란드(102.5g), 아일랜드(96.7g)등의 순이다. 세계 최고 비만국가인 멕시코는 92.5g으로 8위에 올라있다.(한국은 30.8g)

설탕이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면, 비만국가 순서도 비슷해야 하는데, 비만국가 1위인 멕시코는 8위이고, 2위인 독일은 비만인구가 14.7%로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네덜란드, 스웨덴 등도 높은 설탕소비량에 비해 실제 비만인구는 미국보다 훨씬 낮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패스트푸드 같은 음식의 종류가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설탕 소비량이 극히 적은 인도(5g), 이스라엘(14.5g), 인도네시아(15g), 중국(16g) 등이 비만국가 순위에서도 낮다는 것은 설탕소비와 비만간의 상관관계를 말해주는 증거라고 민간단체들은 주장한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