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플러스]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기회의 시장 ‘스마트헬스케어’
강은희 기자 | 기사작성 : 2016-03-31 08:32   (기사수정: 2016-03-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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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투데이DB]


ICT 융합 산업의 가능성에 주목…삼성·구글·애플·인텔·퀄컴·필립스·아우디 등 시장진출 앞다퉈
 
의료서비스 혁신의 필요성 증가로 ICT 가치도 향상되는 추세  

(뉴스투데이=강은희 기자) 국내외 산업계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스마트헬스케어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외 스마트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뿐 아니라 보쉬, 하니웰 등 비정보통신기업의 시장 진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스마트헬스케어분야에 대한 투자도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은 2015년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에 벤처투자 자금이 2011년의 4배 이상으로 급증했고, 국내도 스마트헬스케어를 포함한 의료·바이오 분야 벤처투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ICT 융합 산업 ‘스마트헬스케어’의 부상

스마트헬스케어는 ICT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개인별 건강상태를 모니터링·관리하고, 필요한 경우 맞춤형의료를 시행하는 서비스나 환경, 시스템을 말한다.
  
31일 KDB산업은행의 스마트헬스산업 분석에 따르면 헬스케어와 ICT간 융합이 고도화되면서 기존의 치료 위주에서 전반적인 건강관리로 서비스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국, EU, 일본, 중국 등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 산업 육성책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지난해 3월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스마트헬스케어를 포함한 맞춤형 웰니스케어(Wellness Care)를 선정,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등 세계 주요 ICT 박람회에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의 전시비중 확대는 업계의 관심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2016년 CES에서 스마트헬스케어와 바이오테크 관련 전시가 44% 점유했다.
 
올해 CES에서 삼성전자는 침대 매트리스 밑에 놓고 사용하는 비접촉식 센서로 개인의 수면상태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슬립센스(Sleep Sense)’를, 미국의 퀄컴은 만성폐질환 관리 서비스 플랫폼으로 노바티스(스위스 제약회사)의 흡입형 의료기기와 연동하는 ‘퀄컴라이프(Qualcomm Life)’를, 네덜란드 필립스는 어린이용 칫솔에 통신기능을 장착해 치아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소니케어(Sonicare) 칫솔’을 선보였다.
 
또 독일의 아우디는 운전자의 건강상태를 측정, 관리하고 심정지 등 운전자에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차량 정지가 가능한 ‘핏드라이버(FitDriver)’를, 프랑스 로레알은 패치를 통해 자외선 지수를 측정하고 자외선지수가 높을 경우 스마트폰과 연동해 주의 메시지를 전송하는 ‘마이UV패치(MyUVPatch)’로 화제가 됐다.
 
한국의 코웨이는 비데를 통해 건강 데이터를 측정하고 정수기 등 타 가전기기와도 연동해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비데(Smart Bidet)’를, 인바디는 세계 최초의 휴대용 체성분(체지방량 등) 측정기기로 CES 혁신상 등을 수상한 ‘인바디밴드(Inbody Band)’ 등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 헬스케어 패러다임 변화로 ICT에 주목

세계가 스마트헬스케어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사후 치료보다 예방·관리 목적의 서비스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만성질환이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국내는 고령인구 증가 속도가 세계 평균을 상회해 오는 2030년에는 노령화지수가 세계 평균의 4배 이상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생활수준 향상, 소득 증가 등으로 전 연령층에 걸쳐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급증하는 의료비지출은 사회·경제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이 예상된다. OECD 국가의 의료비지출이 GDP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50년 주요국의 의료비지출이 GDP의 20~30%를 점유할 전망이다.
 
지난해 신용평가기관 S&P는 급증하는 의료비지출이 G20 국가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경고했다.
 
국내는 2022년 건강보험수지 적자 전환, 2025년 누적수지 고갈이 예상되어 국가재정의 어려움이 가중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의료서비스 혁신의 필요성이 증가되며 ICT의 가치도 향상되는 추세다.


◆ 기업들의 스마트헬스케어 시장 진출 증가

유관 기업과 합작회사 설립하거나 M&A 등 합종연횡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국 등 벤처강국에서는 스마트헬스케어 분야 창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헬스케어 분야 벤처창업이 매년 5%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일부 대기업의 시장 진출로 해외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비해서는 소극적인 편이다.
 
해외는 ICT뿐 아니라 비 ICT 업계의 활발한 스마트헬스케어 시장 진출 및 투자 확대, 신흥국 시장 선점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애플, 구글, 인텔 등 ICT 기업들은 센서, 데이터, 플랫폼 등 스마트헬스케어 전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자국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글과 퀄컴은 사내 벤처캐피탈을 통한 스마트헬스케어 투자규모가 각각 미국 2위와 5위를 차지할 정도로 투자에 적극적이다.
 
보쉬(독일 자동차부품 제조사), 하니웰(미국 장비 제조사) 등 비 ICT 기업들도 유관 기업 제휴 및 인수 등을 통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 한국, 대기업 위주 시장 진출 초기

우리나라는 최근 일부 대기업들의 스마트헬스케어 시장 진출은 증가했으나, 본격적인 사업 추진보다는 연구개발 및 초기 사업검토 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해외 ICT 업계의 최근 스마트헬스케어 사업 협력 현황을 보면 구글은 존슨앤드존슨 메디컬사업부와 제휴해 저가형 수술 로봇 개발에 착수했으며, 아마존은 필립스의 의료기기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통합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또 페이스북은 제약회사 MSD와 공동으로 아프리카의 보건 환경 개선 사업에 참여했으며, IBM은 미국 심장협회와 공동으로 직장인의 심장 질환 발병 가능성을 진단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영국 정부와 의료정보 공동 저장·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 기술의 해외 의존도 높은 국내 현실

국내 스마트헬스케어 관련 기술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내 업계가 취약하고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우려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 중심의 핵심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헬스케어와 ICT 융합 관련 국제표준에 적극적인 참여로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KDB산업은행 조윤정 선임연구원은 “정책적 관점에서 우수기술의 사업화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합리적 수준의 규제 완화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산업계의 기술과 사업 혁신을 유도하고 기기·서비스·소프트웨어 등 폭넓은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며 산업계는 목표 시장의 접근 용이성과 성공 가능성에 따라 단계적 시장 접근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적 환경과 서비스 구매 경향 등 여건이 미성숙된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신흥국 중심의 해외 진출이 적극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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