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투데이] 패션계 트렌드 바꿔놓은 ‘인스타그램’ 열풍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5-08-07 08:52   (기사수정: 2015-08-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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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테그 #FASHION, #CHANEL, #BAG으로 검색한 결과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지난 6월 1일(현지시각)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2015 CFDA(미국패션디자인 협회/Council of Fashion Designers of America) 어워드’가 열렸다. 1962년 처음 시작된 ‘CFDA 어워드’는 세계 경제에서 미국 패션 디자이너들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해당 년도 가장 주목받았던 디자이너와 셀러브리티들을 선정한다.
 
올해에는 눈에 뛰는 수상자가 있다. 바로 ‘미디어상’을 수상한 SNS ‘인스타그램(Instagram)’이다. 패션계를 비롯한 각종 미디어 중에서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고 인정받은 것.
 
그 동안 ‘CFDA 어워드’의 미디어 부분 수상은 대부분 에디터, 잡지 편집장, 혹은 사진작가들에게 주워졌지만 이러한 관례를 깨고 인스타그램을 선정한 것은 새로운 도약으로 볼 만큼 큰 이슈가 되었다. 다시 말해, 인스타그램이라는 한 기업, 더 정확하게는 우리가 흔히 ‘앱(App)’이라고 부르는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에게 수상의 영광이 주어진 것이다. CFDA 위원회의 투표에 의해 수상자 인스타그램로 결정된 것에 대해 수상자 결정에 참가한 CFDA 구성원들 뿐만 아니라 패션 업계의 가장 영향력있는 업계 관계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0년 10월 최고경영자 캐빈 시스트롬(Kevin Systrom)과 창업자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에 의해 론칭한 인스타그램은, ‘소셜 네트워킹서비스(SNS)’로 다른 이용자들과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또한 사진에는 다양한 필터 효과를 바로 적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는 사진의 비율과 달리 정사각형 사진 크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스타그램 CEO 케빈 시스트롬은 “나와 인스타그램 창립자 마이크 크리거는 이 사업을 시작하던 초창기에는 인스타그램이 패션 산업에 이러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내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마이크 크리거와 내가 배기 스타일의 셔츠와 팬츠를 입고 있는 아주 웃긴 사진들로 가득할 뿐이었고 처음 우리에게 향후 인스타그램과 패션업계가 깊은 관련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었을 때도 단지 과장 혹은 허풍일 뿐이라고 생각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패션계에 미치는 인스타그램의 영향에 대해 스스로도 놀라워했다. 
 
 
▲ [사진=샤넬]

■ 인스타그램, 패션쇼 트렌드까지 바꿔
 
패션쇼의 마무리는 한 명의 모델이 나와 마지막 포즈를 취하는 것으로 막을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모델들이 한꺼번엔 그룹으로 나와 다같이 포즈를 취하는 것이 대세. 여기서 더 나아가 패션쇼를 관람하던 관객들이 쇼장을 나갈 때까지 런웨이 위에서 포즈를 유지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 디자이너 칼 라거펠드(Karl Lagerfeld)는 샤넬(Chanel) 패션쇼에서 런웨이쇼장 전체를 커다란 슈퍼마켓으로 구성했다. 그 안에 샤넬 로고가 박힌 포장된 쌀, 쇼핑 카드 등 실제 슈퍼마켓을 옮겨다 놓은 듯한 런웨이는 가능한 많은 디테일을 표현해냈다.
 
이러한 패션쇼 트렌드의 변화는 인스타그램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단 한 장의 사진으로 비주얼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에 올라갈 ‘순간’을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과거 전문 포토그래퍼가 촬영한 전문적인 사진보다, 많은 수의 일반 관람객이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이 더 큰 마케팅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 인스타그램 마케팅 ‘활발’
 
이런 인스타그램의 인기 덕분에 각종 패션 브랜드들은 인스타그램을 핵심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부 패션 브랜드 혹은 디자이너들은 일부 유명 블로거들로부터의 포스팅 혹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에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포스팅을 위한 매년 수 억 달러의 돈을 지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 유명 블로거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 혹은 제품을 노출시키기 위해 한번의 포스팅 당 대략 10만 달러(한화 약 1억원)을 지불한다는 루머가 업계에 만연한 정도이다.
 
이러한 의도적인 포스팅 뒤에는 더 많은 충성도 높은 팔로워들을 확보하기 위한 해당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철저한 기획 기반의 이미지와 촬영 컷 등이 존재한다.
 
현재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마케팅은 필수가 되었다. 일부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만약 인스타그램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실제 오프라인에서도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론칭 당시 이렇게 패션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인스타그램 CEO 케빈 시스트롬의 말과는 반대로 지금 패션계는 인스타그램에 열광하고 있다.
 
패션 이미지들은 잡지, 신문, TV, 인터넷 사이트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개인 휴대폰, 태블릿 PC 등 더 개인적인 공간에서 공유되어지고, 머물러있지만 않고 계속해서 재공유 되어가고 있다.
 
특히나 잡지나 TV와 같이 일방적인 홍보방식이 아닌, 소비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방식의 마케팅이 활발해졌다.
 
론칭 후 6년, 전세계 패션계에 영향을 미친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거세계 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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