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투데이] “K팝-K패션 윈-윈” 패션과 엔터테인먼트의 만남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5-08-05 09:01   (기사수정: 2015-08-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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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열풍에 K-패션도 인기…패션과 엔터테인먼트 협업 늘어
불안정한 엔터테인먼트社의 수익구조, 다양한 사업 확장으로 극복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한류’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느껴질 만큼 한류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이런 한류 열풍에 한국의 패션과 뷰티 또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패션과 뷰티업계는 K-팝과 K-드라마와 함께 손을 잡고 한류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 YG엔터테인먼트-제일모직 손잡고 탄생한 패션브랜드 ‘노나곤’  
 
▲ YG 소속 가수 빅뱅의 태양, 2NE1의 CL [사진=노나곤]

빅뱅, 싸이, 2NE1, 위너 등 K-팝 열풍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익히 알려져 있는 음악 사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모델 에이전시 케이플러스와 합병해 YG케이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였고,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을 론칭했다. 또한 제일모직과 함께 ‘노나곤’이란 패션브랜드를 탄생시켰다.
 
YG는 지난 2014년 내츄럴 나인을 통해 의류 브랜드 ‘노나곤(NONAGON)’을 내놓았는데, 내츄럴 나인은 2012년 설립됐으며 제일모직이 지분 51%, YG가 49%를 보유한 회사로 이미 이탈리아 밀라노, 중국 상하이 등에 팝업 매장을 선보였다.
 
노나곤은 힙합으로 대변되는 스트릿 문화에 기반을 둔 영 스트리트 캐주얼을 컨셉으로 스트릿 문화를 향유하는 전세계 ‘1030’ 고객을 타겟으로 한다. 노나곤은 제일모직이 그 동안 패션기업으로서의 운영해왔던 기획력, 비즈니스 역량과 YG의 팬층, 스타성이 합쳐진 결과물이다.
 
제일모직의 이서현 사장과 양현석 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든 노나곤은 제일모직 측에서도 심혈을 기울이는 브랜드 사업으로, 양측의 합작사 내추럴 나인 설립 후 첫 제품을 선보이기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양사는 ‘노나곤’의 해외 진출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나곤을 향한 제일모직의 애정도 각별했다. 제일모직은 해외시장 진출 예정이었던 ‘에잇세컨즈’의 진출 시기를 2016년 이후로 미뤘다. 제일모직은 3년의 시간을 들여 만든 에잇세컨즈의 해외진출을 늦출 만큼 노나곤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서현 사장에게 촉망받는 실세 김성희 사업부장을 노나곤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현재 김성희 부사장과 양현석 사장의 동생인 양민석 YG 대표가 힘을 합쳐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4년 9월, 노나곤은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10꼬르소꼬모, 비이커 등 국내 유력 편집 매장에 선별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었다. 노나곤은 10꼬르소꼬모의 이탈리아 밀라노 본점, 중국 상하이점, 홍콩 최대의 명품 편집매장인 I.T등 글로벌 패션도시에 있는 편집매장에도 팝업 스토어를 개설하며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넓혀갔다.
 
벌써부터 해외 시장에서 노나곤의 반응이 뜨겁다. 노나곤은 론칭 첫 팝업 매장부터 해당 매장의 윈도우와 중앙 디스플레이존에 배치되는 등 해외의 럭셔리 브랜드와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 해외 편집매장의 경우,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또는 매장을 대표할 수 있을 만한 브랜드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노나곤의 글로벌 편집매장에서 전면 배치는 파격적인 대우라고 평가되고 있다.
 
내츄럴 나인의 관계자는 “국내 팝업스토어 매출의 30% 이상을 외국인 고객들이 올린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노나곤이 첫 출시한 비니(Beany)가 특히 밀라노, 홍콩, 상해 등에서 출시되자 마자 모두 완판을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또한, SNS상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구매대행 사이트가 등장하고 있으며, 해외 판매 가격이 국내보다 약 30~50% 비싼 편이라 해외에서 노나곤의 인기가 커짐에 따라 이런 현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노나곤의 해외 진출은 가속을 밝을 예정이다. 2015년에는 미국과 일본의 유명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며, 해외 럭셔리 브랜드 혹은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지속 추진하는 등 글로벌 패션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2017년 1천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SM 타운 앳 코엑스 아티움(
SMTOWN@coexartium )
 
▲ [사진=SM]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역시 패션사업에 발을 내딛었다. SM은 지난 2014년 동대문 DDP에 ‘SM타운 스토어’를 열었다. 의류 쇼핑을 하러 오는 고객들이 많은 동대문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패션 상품 구성을 강화했다.
 
이어, 2014년부터 명동 롯데 백화점 영플라자에도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는데, SM 아티스트의 캐릭터와 기념품을 주로 판매하여 하루 최고 매출 3,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 매장은 이벤트 성으로 한 달간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해외에서 온 팬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잡으면서 1년 넘게 영플라자의 대표 매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꽤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팬심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인해 ‘SM타운 스토어’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에 SM은 강남 코엑스에 SM타운 ‘앳 코엑스 아티움(
SMTOWN@coexartium )을 오픈했다. SM이 지닌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총 6층 구성으로,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관련 상품은 물론, 홀로그램 뮤지컬 등을 관람하는 등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SM 소속 실제 아티스트와 같은 체험을 제공하는 스튜디오는 SM의 아티스트 육성 노하우를 경험해 볼 수도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는 “오래 전부터 많은 이들이 찾는 어뮤즈먼트 파크를 도시에 만들고 싶었다”며 “단순히 SM 아티스트와 관련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놀이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패션과 엔터테인먼트가 손잡은 이유는?
 
▲ [사진=SM타운 홍보 영상 캡처]

패션과 엔터테인먼트가 만남으로써 패션 기업은 해외에서도 파급력이 있는 연예인의 높은 인지도로 브랜드를 쉽게 알릴 수 있고,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뉴스 종합 매거진 바이스(Vice)는 2015년 초 ‘어떻게 YG가 K-POP을 장악하고 2014년을 강타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YG가 최근 소속 가수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확장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보도했다.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양현석 대표가 다양한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는 YG의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YG는 빅뱅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익구조가 편중되어 있는 등 소속 아티스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이를 바꿔 말하면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는 것. 실제로 소속 가수들의 스캔들이 터질 때면 YG 주가에 바로 타격이 가해지기도 하며, 후에 소속 가수들의 계약이 만료되면 그만큼의 매출이 줄어드는 위험이 있다.
 
이런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본질적인 특징 때문에 YG는 이런 수익구조를 개선하고자 사업다각화를 꾸준히 준비해왔으며, 지금까지 패션, 화장품, 게임, 요식업,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 투자했다.
 
이는 YG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반의 본질적인 고민이다. 때문에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사업 다각화와 패션계 진출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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