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투데이] 직접 만들어 더 특별한 ‘수제’의 매력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5-07-31 09:04   (기사수정: 2015-07-31 09:04)
1,959 views
N
▲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루이비통 시리즈2- 과거, 현재, 미래' 전시장에 마련된 '장인 정신' 공간에서, 장인들이 루이비통 가방을 만들고 있다. [사진=강이슬 기자]

가장 유니크한 패션아이템은 내손으로 만든 것
손재주가 없어도 수제아이템 즐길 수 있어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SMS로 받은 문자메시지 보다, 손으로 한자 한자 꾹꾹 눌러쓴 편지가 더 기분이 좋다. 아무리 기능이 좋은 스마트폰 터치펜으로 쓰는 메모보다, 펜으로 휘갈겨 쓰는 메모가 더 정감이 간다. ‘빨리빨리’를 원하는 디지털 시대에도, 역시 ‘손맛’은 따라올 수가 없나보다.
 
특히 패션에서는 이 ‘손맛’을 더 귀하게 쳐준다. 한때 유행하던 드라마에 나왔던 대사처럼, 장인이 한땀한땀 수놓은 옷은 그 가치가 매우 높다.
 
독일어 사용 지역에서는 장인을 ‘마이스터(Meister)’라고 부르며, 마이스터 자격증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마이스터 자격증을 취득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도 상당하지만 취득 후에는 그 분야의 최고로 인정받는다. 이런 마이스터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직접 제작한 물건은 엄청난 가격에 판매된다.
 
그렇다고 명성을 가진 장인들의 수제만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수제품은 더 특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어준 수제품 또한 값어치를 메길 수 없을 만큼 특별하다.
 
또한 개성을 중요시하는 요즘, 수제는 곧 ‘한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직접 만든 것은 아무리 똑같이 만들라고 해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것보다 특별한, 수제(Handmade)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자.
 
 
■ 수제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전까진 ‘소품종 대량생산’을 해왔다면, 요즘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대세이다.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히면서, 소량이라는 특별함에 주목받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이 직접 만든 제품에 대하여 조금 더 섬세하게 제작되었으며 정성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기계로 만든 것이 더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있지만, 수제의 이러한 매력을 거부할 수 없다.
 
그러나 ‘수제’라고 하여 더 높은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됐을 수도 있다. 수제라는 이름을 붙여 무조건 가격을 높이는 사례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수제의 매력은 살리면서, 수제의 악용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이 직접 만드는 것이다.
 
반지만들기가 취미인 20대 한 여성은 “시중에는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찾기가 힘들다. 직접 반지를 만들면 원하는 디자인에 내 손에 꼭 맞춘 반지를 만들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직접 만드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느낄 수 있다”며 수제의 매력을 말했다.
 
 
▲ 루피망고 모자와 워머를 착용한 강민경, 공효진, 엄정화, 이성경

■ 수제에도 유행이 있다
 
2·30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수제에도 유행하는 트렌드가 있다.
 
지난 겨울에는 플레이울(Play Wool)로 뜬, 일명 ‘루피망고 모자’가 인기를 끌었다. 초반엔 완제품을 구매하다가, 곧이어 두툼한 플레이울 원사를 구매해 직접 뜨개질을 하는 열풍으로 이어져갔다. 특정 원사가 인기를 끌면서 원사가 품절되는 사태까지 벌어질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앞서 수제 팔찌도 많은 인기를 모았다. 동대문 부자재 상가를 찾아 원하는 재료들을 사면 손쉽게 수제 팔찌를 만들 수 있다. 나일론 줄이나 낚시 줄에 구매한 원재료를 끼우기만 해도 나만의 팔찌가 완성되고, 솜씨를 더 발휘해 끈 재료를 매듭지어 완성시킬 수도 있다. 쉬운 방법과 더불어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이 매력이라 손재주가 없는 사람들도 많이 시도한 수제품이다.
 
최근에는 향초와 디퓨저가 유행이다. 수제 팔찌와 마찬가지로 쉬운 제작과정과 저렴한 재료값으로 나만의 향을 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며, 여러 개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좋아 계속해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아이들 솜인형, 헤어밴드, 가죽 가방 등 다양한 수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 “손재주 없는데 어쩌지?”
 
남들은 쉽다고 금방금방 해내는 것 하나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유달리 손재주가 없는 사람이라도, 만드는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주는 공방을 찾는다면 걱정을 덜 수 있다.
  
최근 수제가 인기를 모으면서 가구, 가죽, 금속, 도자기, 재봉 등 다양한 분야의 공방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취미를 묻는 질문에 여전히 어떤 대답을 해야 될지 고민 중이라면, 공방을 찾아 수제품을 만들어보자. 다양한 분야 중 나에게 맞는 분야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공방에는 대부분 원데이 클래스가 마련되어 있다. 하루 만에 나만의 수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된 수업이다. 하루 만에 완제품을 만들 수 있어 커플이나 친구끼리 가볍게 공방에 들러 체험해 볼 수 있다. 
 
 
▲ 금강제화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 [사진=금강제화]

■ 패션계 대표 수제, ‘수제화’
 
패션계 대표적인 수제품은 ‘수제화’이다. 내 발에 꼭 맞춘 신발은 편안함과 함께 유니크함을 선사한다.
 
제일모직의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HERITAGE)’가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 판매량이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7월 3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된 헤리티지 세븐데이 행사기간 동안에만 1만 켤레가 판매되었고, 이 판매량 또한 지난해 같은 행사에 비해 5천 여 켤레가 더 판매된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면 2013년 4만8천 켤레에서 2014년 5만 5천 켤레로 15% 가량 늘었던 판매 신장세를 올해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고급 수제화의 판매 증가에 대해, 금강제화 측은 “SPA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획일화된 트렌드와 디자인에 피로도를 느낀 20~30대 남성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투자 비용에 대비해 타인의 주목도가 높은 고급 수제화를 구입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 지향적인 소비자인 남성 ‘포미(For me)족’이 늘면서 한 켤레쯤은 갖고 싶어하던 고급 수제화에 지갑을 여는 작은 사치가 늘고 있는 것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 셀프 수제 돕는 브랜드도 많아
 
앞서 언급했듯, 수제로 만드는 패션 아이템은 유니크한 매력이 있는 만큼 가격이 높다. 수제 패션아이템을 원하지만,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세미 핸드메이드’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이는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나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줘 나만의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방식을 말한다.
 
브랜드 판도라(Pandora)는 참(charm)을 조합하여 이니셜을 넣을 수도 있고 나만의 팔찌와 목걸이 제작이 가능하며, 브랜드 델핀들라퐁(delphinedelafon)도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로 제작을 가능하게 했다. 기본이 되는 디자인은 브랜드만의 색깔로 가져가고 그 밖의 소재와 부가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제 가방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나만의 가방을 제작할 수 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