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플러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탄생 가능성은?
강은희 기자 | 기사작성 : 2015-07-30 09:18   (기사수정: 2015-07-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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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투데이DB]

글로벌 보다 낮은 수준의 R&D투자… ‘항암제’·‘천연물신약’ 등 R&D 유망분야 공략 필요성도   
 
(뉴스투데이=강은희 기자) ‘일괄 약가인하’ 시행 이후 국내 제약사의 영업환경은 악화됐다. 제네릭의 가격 경쟁이 사라졌고 ‘리베이트 쌍벌제’와 같은 처벌 강화로 이전의 영업방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2000년대 중반부터 호황을 누려온 국내 제약산업은 이 제도 시행으로 위기에 처하게 됐으며, 최근 메르스로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신약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지만 하나의 신약이 나오는데 평균 10년 이상이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것은 하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가져다주는 엄청난 이익 때문이다.
 
‘블록버스터 종말론’ 대두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지금도 많은 새로운 물질이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하지만 점차 신약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늘어나는 반면 FDA 신약 승인 건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제약사가 지속적으로 두 자리 성장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매년 2~3개의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나와야 하는데 더 이상 이 전략이 어려워졌고, 급기야 2004년 GSK 등 주요 빅파마들이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내놓지 못하자 ‘블록버스터 종말론’까지 대두됐다.
 
국내 제약사의 R&D 규모 영세한 수준
 
국내 제약계에서는 어려운 여건 하에서 한미약품이 성공사례를 남겼다. 올해 3월 글로벌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기술수출 계약 등을 체결했다. 계약금 5000만 달러와 총 6억9000만 달러 규모이며 국내 제약사가 그동안 이룬 기술계약 중 최대 규모다.
 
제약R&D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제약사 규모는 영세한 수준이다. 국내 230여개의 제약회사 총 매출을 합쳐도 글로벌 10위권 제약사 하나의 매출액에도 못 미친다. 업계와 증권가에 2012년 기준 세계 1위 존슨앤드존슨(J&J)의 연매출은 약 77조원이며 의약품 외에 헬스케어 제품 매출 비중이 높다. 전문약(ETC)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MSD 또한 연매출 45조원 규모다.
 
인구 고령화로 항암제 시장 고성장 전망
 
국내 매출 1위사인 유한양행과 비교해보면 매출액이나 시가총액 규모면에서 격차가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R&D투자금액도 국내 모든 제약산업의 연구개발비를 합쳐도 글로벌제약사에 비할 수준이 아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파이프라인만 매년 8~9개를 유지하며 이를 위해 매출액의 20%에 가까운 비용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향후 치료제 중 항암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의료기술의 발달로 전체 암환자 5년 생존률 또한 41.2%에서 68.1%로 증가했다.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항암제 시장은 연평균 6.9%로 성장해 2016년에는 90조원이 넘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속에서 글로벌제약사들은 좀 더 부작용이 적은 신규 기전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며, 국내 제약사는 이러한 수요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표적항암제 영역은 지속적으로 글로벌제약사의 관심영역이지만, 국내 상위권 제약사 중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한미약품, 종근당 등에 불과하다.
 
R&D 유망주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하이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국내 제약사 수준에 맞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방법은 첫째, 초기 단계에서 라이센스아웃 가능한 질환영역(항암제)을 공략하는 것과 둘째, 임상단계를 간소화할 수 있는 천연물신약, 희귀질환 등의 분야에 도전하는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R&D에 대표적인 국내 제약사들이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다. 한미약품은 과거 아모잘탄, 에소메졸 등 개량신약으로 R&D 성과를 도출하는 회사였으나, 5년 전부터 과감히 항암제 개발에 투자해 이제 서서히 상업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일시적인 반짝 효과가 아닌 장기적 투자에서 비롯된 체질 개선이며, 과감한 투자가 향후 계속될 것이므로 또 다른 R&D 성과가 기대된다. 동아에스티 역시 현재 다양한 천연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며 최근 미국에서 임상2상이 완료된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 DA-9801의 긍정적인 상업적 성과가 기대되며, 이 외에도 그동안 축적돼 온 합성신약, 바이오신약 등에 걸쳐 다양한 R&D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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