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플러스] 메르스로 주목 받는 ‘모바일헬스케어’
강은희 기자 | 기사작성 : 2015-07-23 09:00   (기사수정: 2015-07-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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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투데이DB]

오는 2017년 230억 달러 규모 성장…애플·구글·삼성·인텔·IBM 등 치열한 경쟁 전망

(뉴스투데이=강은희 기자) 최근 헬스케어산업에 IT 기술이 융합되면서 모바일헬스케어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하는 글로벌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애플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애플워치(Apple Watch)’와 헬스케어 관련 앱, 디바이스, 병원 등을 연계하는 개방형 플랫폼 ‘헬스키트(HealthKit)’를 공개했으며, 구글은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인 ‘구글피트(GoogleFit)’을, 삼성은 ‘사마(Sami)’를 통해 인간의 생체신호를 수집·분석하는 개방형 자료 분석 플랫폼을 선보였다.
 
또 인텔, IBM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헬스케어산업에서의 역량 확보를 위한 제휴와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향후 모바일헬스케어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고, 글로벌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IT 기반 기업의 모바일헬스케어산업 참여 관심
 
주목할 점은 모바일헬스케어산업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들이 전통적인 의료 분야의 기업이 아니라 IT 기반 기업들이라는 점이다. 애플은 스마트폰 생태계에 이어 모바일헬스케어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구글, 삼성, IBM 등도 IT 기술과 네
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헬스케어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모바일헬스케어산업의 중요성
 
모바일헬스케어산업에 뛰어든 나라들은 인구 고령화와 경제 침체로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국민 건강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산업적 측면에서도 모바일헬스케어는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전략 산업 분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모바일헬스케어를 위해서는 다양한 웨어러블기기와 헬스케어 관련 앱, 헬스케어 플랫폼 등 다양한 신제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며 이와 관련된 시장은 매우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  
 
글로벌 데이터(2012)에 따르면 모바일헬스케어 시장은 2011년 12억 달러 규모에서 2017년 230억 달러 규모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다양한 웨어러블기기와 앱들이 연계되면서 그 성장세는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 병원과의 조인트벤처인 ‘헬스커넥트’는 건강관리서비스 및 스마트병원 솔루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KT와 연세대학교의료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후헬스케어’는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및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모바일헬스케어산업에서 전개될 주요한 변화 요인을 살펴보면 첫째, 모바일헬스케어산업의 발전 방향은 기존의 공급자, 즉 의료서비스 제공자 중심에서 수요자인 환자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며 둘째, 헬스케어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플랫폼을 통해 건강정보가 통합되고 헬스케어와 관련된 다양한 기업과 주체들이 결합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셋째, 건강관련 정보가 통합된 빅데이터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질병연구 및 임상 연구가 활발해지며, 플랫폼을 통한 환자와 의료진과의 연결, 의료기관과 관련 연구기관과의 협력 등 수요자와 공급자간, 관련 주체간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을 통해 통합된 건강관련 정보는 일차적으로 환자들에게 전달되고, 필요시 의료진과의 연결, 원격 진료 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환자와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중계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축된 빅데이터는 의료기관, 제약기업, 연구소 등과의 공동연구의 기반이 됨으로써 질병에 대한 사전 감지 및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며, 질병연구나 임상 시험 등을 보다 용이하게 하고 협력을 촉진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잘못된 의사결정’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각 기업들은 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개인의 건강과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의료정보를 통합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의 ‘리서치키트(ResearchKit)’는 아이폰의 내장 및 외장 센서를 통해 사용자 개개인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며, 구글은 99달러에 개인 유전체를 해독해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인 ‘앤드미(andMe)’에 투자해 유전체 분석 및 관련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각 개인이 손쉽고 편리하게 헬스케어 플랫폼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주요 매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고객충성도가 높은 아이폰의 사용자들은 애플이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점하는데 주요 기반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conomist Intelligence Unit(2014)의 조사에 의하면 모바일헬스케어에서 우려되는 점으로서 응답자의 75%가 ‘건강데이터에 대한 잘못된 해석 및 의사결정’을 들었으며 52%의 응답자가 ‘개인정보 유출 위협’을 들고 있다. 이와 같은 점은 수요자 측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헬스케어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플랫폼 구축이 필수
 
헬스케어 관련 디바이스나 앱 개발자들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참여자를 확보하고 연결성과 개방성을 제공하는 플랫폼의 구축이 필수적 요인이다. 이를 위한 기업들 간 경쟁은 플랫폼 구축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데, 2014년 애플, 구글, 삼성은 각각 개방형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인 바 있다. 애플의 ‘헬스키트(HealthKit)’는 건강관리 앱, 디바이스, 의료기관 등 주요 주체를 모두 참여하도록 하는 플랫폼으로서 900여개의 앱과 디바이스가 연동되어 데이터가 종합되고 있다. 구글과 삼성의 ‘구글피트(GoogleFit)’, ‘사미(Sami)’도 유사한 개념의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플랫폼 선점을 위한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헬스케어의 시범적 적용 사례들은 모바일헬스케어의 도입으로 인해 국가사회적 측면에서는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반면, 의료기관의 수입은 급속히 감소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아직까지 모바일헬스케어에서 의료기관 및 기존 의료산업의 역할과 구체적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되지 않아 의료 영역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의료시스템의 연계 필요
 
이러한 도전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과 기존의 의료시스템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게 하는 연계 구조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의 ‘헬스키트(HealthKit)’가 플랫폼을 통해 구축된 개인 건강 데이터를 병원의 EMR 시스템과 연계해 의료에 활용하도록 해 의료기관의 참여를 유도한 것은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아울러 미국에서 모바일헬스케어에 참여하는 의사와 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다수의 대형 병원이 이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측면에서 기존 의료분야가 모바일헬스케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센티브와 제도적 지원 마련이 필요하다.
 
산업연구원 문혜선 연구위원(주력산업연구실)은 “메르스 전파로 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막대한 경제사회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모바일헬스케어의 본격적 도입까지는 아니었더라도 IT 기술이 접목된 병원 간 네트워크나 정보 공유만 충실히 이루어졌어도 피해 범위를 훨씬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모바일헬스케어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최첨단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앱 개발 등의 기술적 문제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모바일헬스케어가 사회적으로 수용되고 주요 주체와 관련 이해 당사자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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