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플러스] 메르스가 가져온 관광산업의 체감 ‘온도’
강은희 기자 | 기사작성 : 2015-07-13 08:56   (기사수정: 2015-07-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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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강은희 기자]


산업硏, 관광·외식·숙박업·문화산업 등에 부정 영향
 
메르스 종식 이후 관광수요 조기 회복 위해 준비해야
 
(뉴스투데이=강은희 기자) 메르스의 발생은 관광뿐만 아니라 음식, 숙박업, 운수업, 오락, 문화산업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르스로 인한 관광지출 감소액을 분석한 결과, 3개월(6~8월)이 지속될 경우 최소 2조 5612억원~최대 4조 6366억원, 5개월(6~10월)이 지속될 경우 최소 4조 2988억원~최대 7조 5616억원 감소가 예상된다.
 
이로 인한 전 산업의 생산감소는 메르스 충격이 3개월 동안 지속될 경우 시나리오에 따라 4조 4571억원~8조 1046억원, 5개월이 지속될 경우 7조 4726억원~13조 1967억원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메르스 종식 이후 방한 관광객 수요의 조기 회복을 위한 상품개발과 마케팅,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홍보마케팅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기차단 실패로 경제 불안 확산
 
최근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전염병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감염, 치료 및 격리, 사망에 따른 인적손실과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경제적 손실 유발 등이다. 이는 사스(SARS), 신종플루, 에볼라, 조류독감 등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 역시 인적손실과 더불어 국내 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 확산으로 인한 관광, 오락·여가활동, 외식수요 감소, 교육기관 휴업으로 인한 사교육 시장 위축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소비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사스 당시 주요 발생국에 경제적 충격
 
2002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9개월 동안 홍콩을 거쳐 전 세계로 확산된 사스는 경제활동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주요 발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률 하락을 초래했다. 특히, 홍콩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민간소비의 마이너스 성장세가 1년 넘게 지속됐으며, 2003년 상반기의 경우에는 4% 이상 감소했다.
 
사스 확산의 업종별 영향에 대한 실증분석 결과 관광, 숙박, 항공, 외식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사스 보다 큰 경제적 영향이 예상되는 메르스
 
사스 발생 시 국내에서는 초기 방역의 성과로 사스 확산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 역시 미미했다. 메르스는 국내로 전파된 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질병 확산에 대한 정보 비대칭성, 치료제의 부재 등으로 인한 공포가 사회 전반에 걸쳐 증폭되고 있어 경제적 충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대외적으로는 국가 신뢰도 하락에 따른 외국인 직접투자의 위축 및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으로 인한 수출 악영향이 예상된다. 국내적으로는 질병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심리의 위축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활동의 둔화를 야기, 내수부진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관광산업 및 이와 연관성이 높은 음식, 숙박업, 운수업 , 오락 및 문화산업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호텔, 여행 등의 업종에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메르스의 확산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특정 업종뿐 아니라 내수 서비스 전반으로 영향이 확대돼 경제 전반의 성장저하 초래가 우려된다.
 
관광·외식업계 실적 하락세
 
관광의 경우 메르스 발생 이후 중화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방한 관광 취소 건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6월 1일 이후 방한 관광 취소객 수는 지난 달 12일 현재 10만8100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취소객 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특급호텔 A호텔 관계자는 “숙박 뿐 아니라 최근 호텔 행사도 계속 취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B 호텔 관계자도 “제주도의 경우 국내 관광객들이 많아서 회복되고 있으나, 서울 호텔의 경우 외국인들의 이용이 많은 편이어서 아직까지 메르스로 인한 여파가 있다”며 “세월호 때 보다 더 심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문화 및 여가의 경우, 영화 관람객 수, 놀이공원 입장객 수, 프로야구 관중 수, 박물관·미술관 방문객 수 등에서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객·운송의 경우 열차 이용률 및 항공기 탑승률이 둔화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외식업의 경우 음식점 카드 사용액이 감소하고 외식업계 평균 매출액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의 경우 오프라인은 매출이 감소하고 온라인은 매출이 증가했다. 메르스 확산으로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업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온라인 유통업과 편의점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백화점의 경우 6월 첫주 매출액은 5월 1~2주 평균 대비 24% 감소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업의 경우 메르스의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상대적으로 성과가 양호했다.
 
메르스로 국내외 관광수요 감소 가능성
 
메르스 충격의 여파로 6월 12~14일 기간 동안 제주도 방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6.8% 감소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39.1% 감소했다. 2003년 사스 발생 당시(3~7월), 국내 발병자가 4명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5월 방한 관광객은 전년 대비 39.4%까지 감소했다.
 
2003년 홍콩 관광청에 따르면 홍콩의 경우 사스 발생 후 8개월간(2003년 3~10월)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동기 대비 4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사스기간 입국한 관광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메르스 충격으로 인한 관광지출 감소 파급효과
 
메르스 충격에 따른 관광지출 감소액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한 결과, 3개월 지속 시 최소 2조 5612억원~최대 4조 6366억원, 5개월 지속 시 최소 4조 2988억원에서 최대 7조 5616억원의 지출액 감소가 예상된다. 메르스 충격이 3개월간 지속될 경우 시나리오에 따라 4조 4571억원~8조 1046억원, 5개월간 지속될 경우 7조 4726억원~13조 1967억원의 전 산업 생산 감소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업은 3개월간 지속될 경우 1조 2130억원~1조 9270억원, 5개월간 지속될 경우 2조 987억원~3조 2986억원의 생산감소효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식음료업은 3개월간 지속될 경우 5134억원~1조 651억원, 5개월간 지속될 경우 8300억원~1조 6583억원의 생산감소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숙박업은 3개월간 지속될 경우 5535억원~9399억원, 5개월간 지속될 경우 9435억원~1조 5688억원의 생산감소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3개월간 지속될 경우 시나리오에 따라 2조 1256억원~3조 7770억원, 5개월간 지속될 경우 3조 5843억원~6조 2010억원의 전 산업의 부가가치 감소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2014년도 GDP(약 1,485조)와 비교해 보면, 3개월 지속의 경우 0.14~0.25%, 5개월 지속의 경우 0.24~0.42% 수준의 규모로 감소가 예상된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 숙박업, 식음료 등의 순으로 부가가치 감소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업 지원 시급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달 15일 ‘관광업계 경영난 해소를 위해 운영자금 특별융자 지원’, ‘정부 차원의 외래관광객 대상 한국관광 안심 보험 개발 및 홍보’를 골자로 하는 ‘메르스 관련 관광업계 지원 및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연구원 박문수 연구위원(서비스산업연구실)은 “현시점에서는 관광수요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르스 종식 이후 방한 관광객 수요의 조기 회복을 위한 상품개발과 마케팅, 그리고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홍보마케팅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준비가 시급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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