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피플 릴레이 인터뷰] 패션대전 대상 정구영 “컬러·소재 독특한 남성복 만들고 싶어”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4-12-10 08:46   (기사수정: 2014-12-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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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의류매장서 아르바이트하다 디자이너 꿈 키워
대상 상금 전액 기부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고등학생때 동대문 의류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때 옷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각 디자인학과로 대학을 졸업했지만, 군 제대 후 본격적인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다시 SADI에 입학했다.”
 
지난달 12일 ‘제32회 대한민국 패션대전’이 성황리에 열렸다. 패션대전에 참가한 562명의 신청자 중 대상(대통령상)은 정구영 디자이너에게 돌아갔다. 신인 디자이너 정구영은 큰 상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했다.
 
▲ 디자이너 정구영. [사진=양문숙 기자]

■ 동대문에서 키운 디자이너의 꿈 
 
- 디자이너의 꿈은 어떻게 키우게 되었나?
 
“지금도 왜소한 편이긴 한데, 어릴 때는 더 왜소했다. 그래서인지 남들보다 더 꾸미는 것을 좋아해 초등학교 때부터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고등학생이 되고 동대문 의류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옷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패션 디자인 공부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군에 입대해 군 생활하며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입대 전 동대문에서 의류판매 일을 할 때 부모님께서는 시각 디자인학과로 대학을 졸업했기 때문에 패션 쪽으로 진로를 정하는 것을 반대하셨다.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주변에서 ‘왜그리 겁을 먹냐’는 소리를 듣고 패션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 무작정 부대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2년 군 제대 후 SADI(디자인 전문 교육기관)에 입학해 패션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다.”
 
- 당시 부모님이 반대한 이유는?
 
“옷을 디자인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동대문에서 의상 디자인을 시작하려 하는 것을 반대하셨다. 아무래도 정식적인 교육 절차를 밟지 않는 것이 걱정되셨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패션 디자인 공부를 위해 SADI에 들어갈 때는 부모님께서 많이 지지해주셨다.”
 
▲ 디자이너 정구영. [사진=양문숙 기자]

■ 패션대전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지다
 
- 패션대전에 도전하게 된 계기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이두성 씨가 학교 선배인데, 작년 패션대전에서 대상을 타내는 것을 직접 보고 ‘나도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뒤처지는 것을 싫어해서 자극을 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 공모전에 도전하게 됐다.”
 
- 패션대전 의상을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은?
 
“작년에는 두벌의 의상을 가지고 심사를 했는데, 이번 대회부터는 4벌로 바뀌었다. 그래서 드레이핑이라던지 컬렉션을 구성할 때 더욱 다양한 아이템을 표현하고 싶어 많이 고민했었다. 뻔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노력을 많이 해야 해서 어려웠다.”
 
- 대회를 준비할 때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4차 테스트를 볼 때 엄청 당황했던 것이 생각난다. 옷의 콘셉트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박윤수 선생님께서 다시 설명을 해 보라고 하셨다. 남은 시간이 5분 뿐이어서 순간 멍해졌는데, 결국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의상 콘셉트에 대해 처음부터 설명을 했다. 그때 내 프리젠테이션이 엉망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아찔했다.”
 
▲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정구영 디자이너의 작품을 모델들이 런웨이에서 선보이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 옷을 디자인할 때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은?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처음 제출한 일러스트와 실제 옷이 최대한 같은 모습으로 표현되기 위해 노력했다.”
 
- 대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나?
 
“욕심을 많이 부려서 그런지 대회 이틀 전 의상을 완성했다. 의상이 나오고 액세서리 때문에 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 밤도 잠을 잘 못 잤다. 그 정도로 정신이 없었고 대상을 수상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웃음)”
 
- 대상을 받았을 때 느낌이 어땠나?
 
“당시 대상에 내 이름이 불렸을 때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 친구들이 와서 축하해주며 눈물을 흘리는데 실감이 안나 얼떨떨했다.”
 
- 상금은 어디에 사용할 계획인가?
 
“상금은 어머니께 다 드리기로 했었는데, 어머니께서 전액(2000만원)을 성당에 기부하기로 하셨다. 추운 날씨에 미사를 못 드리러 가시는 할머니들을 위해 버스를 구매하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어머니께 전액을 기부하면 아르바이트를 하며 디자인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어머니께서 할머니들이 버스를 타실 때마다 기도를 해주실 거라고 걱정 말라고 하셨다.(웃음)”
 
- 대회가 끝난 뒤 어떻게 지냈나?
 
“대회 끝나고 1주일 뒤에 졸업 쇼를 진행했다. 지금은 졸업을 준비하고 있다.”
 
▲ 대상(대통령상) 정구영 작품 – 우리는 아니다(We Are Now) [사진=양문숙 기자]

신인 디자이너 정구영의 꿈
  
- 앞으로 어떤 스타일의 디자인을 할 생각인가?
 
“컬러나 소재를 재미있게 표현해 박시한 스타일의 남성복을 디자인하고 싶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유니섹스 개념으로 여성복도 함께 디자인 해보고 싶다.”
 
- 브랜드 론칭 계획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 당장은 브랜드 론칭할 생각은 없다. 우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잡고 여러 가지로 고민해 천천히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
 
- 앞으로의 계획과 꿈은?
 
“우선 프랑스에서 패션 디자인 공부를 더 하고 싶다. 프랑스에서 작업을 하며 정말 보여주고 싶은 디자인을 확실히 정하고 싶다. 꿈은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었는데, 조금 더 크게 꿈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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