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인간 세상에서 외치는 소리 없는 아우성들
양문숙 기자 | 기사작성 : 2014-09-04 17:23   (기사수정: 2014-09-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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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양문숙 기자) 신록의 푸르름이 짙어지고 이제는 선선한 밤바람이 우리 곁에 찾아온다. 가을이 깊숙이 우리들 가슴으로 들어온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마음이 싱숭생숭한 것이 길을 걷다보면 상념에 젖는 시간이 많아진다. 
 


가을이라 절로 감수성이 풍부해져서일까? 문득 길을 걷다 서울시에서 가로수 정비를 하는 것이 눈에 들어 왔다. 윙윙 기계톱소리가 연신나면서 플라타너스 나뭇가지들이 무수히 하늘에서 쏟아진다. 얼마나 아플까. 갑자기 감정이 이입된다. 자라고 싶어도 더 이상 자랄 수 없는 나무들이 너무 가여워 보였다. 건물의 간판을 더 잘 보이게 하려는 사람들의 욕심 때문일 것이다.

곧 무르익을 늦가을 넓고 붉게 물든 잎들이 꽃송이인양 우리에게 행복을 안겨줄 플라타너스의 많은 잎들과 가지들이 소리도 못 지르고 그렇게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비단 이뿐일까? 서울시내나 주변 공원에 나가보면 떠도는 비둘기들이 무수히 많이 보인다. 비둘기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온전한 비둘기를 찾기 힘들정도. 잘 날지 못하는 비둘기며, 특히 발이 다 잘려 없어진 비둘기가 너무 눈에 많이 띈다.

인간 중심의 세상에서 같이 숨쉬고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가 조화롭게 사는 세상은 단지 희망일까?
무르익어가는 가을. 계절을 탓하며 잠시나마 그들과 아픔을 함께 느끼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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